여기 들어와 보면, 하루에도 이별을 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 혼자만 아픈게 아니라는 사실에 어느정도 위안(?)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정말 갈때 까지 간것 같다.
만나자고 전활했는데 싫다고 했다. 계속 전화를 했더니 전원을 꺼버리더라.
그래서 집으로 찾아갔다.
...
문 앞에서 문전 박대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갔었으나,
예의상인지 들어오라는 말을 했다.
'왜 전화를 그런식으로 끊었어, 나 그런거 정말 싫어하는거 알잖아, 인격적으로 무시당한 기분이야'
'미안해,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서 그랬어'
그리고 그는 그랬다.
너는 오늘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것 같다고.
사실은 정말로 헤어진 지는 2달 가까이 된다.
그동안 내가 엄청나게 매달려 왔고,
그 사람은 엄청난 인내심을 보여줘 왔다.
헤어지는 이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단다.
내 광기 어린 질투에 질린 나머지일까...
그가 항상 얘기했었다.
니가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면, 우리 곧 헤어질 수 밖에 없을 거야
일년동안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난 듣지 않았었다.
헤어진 후에도, 한달 가량 , 그는 엄청나게 잘해줬었다.
내가 그의 집에서 이사를 나가기로 결정해서 일까...
이사 나가기 전 부터, 그는 계속, 혼자 푹 쉬다가 돌아오라고...
그랬따...
이사나가는날 내가 열쇠를 돌려주자, 그가 그랬다.
내가 돌아오면 주겠다고..
그리고선 같이 울었다.
내가 떠나는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곧 돌아오겠다고, 다른 사람만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한달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만났다.
그는,
변해있었다.
나와 다시 사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여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나는 친구로서라도 다시 시작해보자고 했다.
그러자..하지만 나 기다리진 마라. 너도 다른 사람많이 만나고... 그 사람이 더 좋은 것 같으면 가.
오늘.
나는 계속해서 돌아오라고 강요했다.
결국, 그는 내가 친구로서 있고 싶은 마음까지 모두 없애 버렸다고 한다.
'너 다시는 그런 행동 안한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지금 니 모습 예전이랑 그대로인걸.
니가 변한 모습을 친구로서 보여 줄 수는 없니?'
'내가 변한 모습 보여주면 돌아 올꺼야?'
'아니'
여전히 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너무나 따뜻한 사람인데,
우리 이렇게 까지 되버렸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왔지만,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옥죄고, 의심하고...
그런 것들이 우리 관계를 모두 망가뜨려 버렸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 , 친구로라도 만나자고,
3주일에 한번씩 만나자고 그러네요...
자기는 베스트 프렌드도 그렇게 자주는 안만난다고...
그러면 내가 생애에서 가장 자주 만난 사람이 될거랍니다.
전화는 2주에 한번...
예전 사귈때도 그 사람 너무 연락을 안해서, 화요일마다 전화하기로 약속을 했었죠.
한달 사이, 너무도 변한 그의 모습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가 그럽니다...
너는 가장 중요한걸 하지 않고 있어
뭔데?
내가 말해줘도 너는 아마 하지 못할꺼야
말해봐 뭔데...
아무것도 안하는거. 그리고 너, 여자는 그렇게 매달리고 그러는거 아냐. 여자는 자존심을 지켜야 돼. 니가 만일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너에게 되돌아 갔을 거야.
그럼 내가 지금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돌아올꺼야?
...아니...
마지막으로 돌아서면서 물었습니다.
수십번도 더 물어본 질문이지만,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 없냐고...
싫답니다.
그런데 전 못잊을 것 같습니다.
아니 못잊겠습니다.
누군들 함께한 추억이 없어서 이별하고, 다른 사람 만나고 그렇게 잘 사느냐고 하시겠지만
저도 이별한 경험 많고, 사랑도 여러번 해봤지만
지금처럼 무언가 서로 많은 것이 공유된,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항상 이별을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날 떠나는 구나, 우리 이제 끝이구나. 납득을 할 수는 있었습니다.
물론 많이 힘들기도 했었지만요...
그런데 이 이별은 납득이 되질 않아요.
그가 제가 이사가기 전날 절 꼭 끌어 안고선, 너는 내 진정한 여자라고 그랬었거든요...
그 말이 귀에 맴돌면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돌아올 것 같아요... 아니 돌아오길 바래요...
그런데 돌아올 것 같지 않습니다...
사랑에 실패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던 사람들...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