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나는 오락실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다와갔을때쯤 들리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
"더 가면 부모님 만날 수도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
"알았어. 그럼 내일 일어나서 연락해"
익숙한 남자아이의 목소리.아까 오락실에서 봤던 녀석이다.
아까 느꼇던 거지만, 그 남자아이의 목소리는 남자치곤 발랄한 보이스였다.
나도 또래인 나이면서도 그 목소리를 들으며
'니네 나이가 좋은 나이야~'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가는 나의 발걸음은 무겁기 짝이 없었다.
물론 어머니 화가 많이 풀렸을 거라 짐작은 했지만,
평소의 3시간 잔소리에서 1시간 정도로 줄었을 거라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청 이쁜 아줌마가 나를 맞이 하고 있었다.
"한여이가~"
"와 엄마삼고싶다..가 아니라 누구세요?-_-"
"니 내 모르겟나? 선영이 아지매 아이가?"
"선영이 아줌마.....라... 아!~ 선영이 아줌마!! 안녕하세요"
그 때 우리엄마가 방에서 나오며
"인자 들어왔나? 머하다 인자 들어왔노? 지금은 아줌마 있으니까 좀 있다 얘기하자."
"네..-_-한번은 봐줘도 되것고마"
내방으로 들어와 생각을 했다.
선영이 아줌마.. 아깐 기억난 척 했지만 사실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데... 아맞다. 예전에 중학교 1~2학년때 쯤 서울에 살 때
일이 있어 서울에 올라 왔다며 우리집에서 3일간인가 묵다 내려 가셨다.
그 때 참 잘해주셨는데.. 저녁에 아줌마와 엄마의 고스톱 치는 소리가
우리 집안을 가득 채워 시끄러웠던 것만 빼면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선영이 아줌마는 집에 간다고 했다.
"영아~ 나와서 인사해라"
"안녕히 가세요"
"그래 자주 보자이~ 내 딸 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네? 네"
"진선아 그럼 담에 혜선이도 부를 테니까 한번 보자"
"그래 잘가래이"
사실 우리 엄마는 요새 살 맛이 났다.
내가 4살 때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갔는데
대구 토박이였던 우리 엄마는 서울로 가는 것을 탐탁치 않아 했다.
서울 올라가서도 우리엄마 특유의 붙임성으로 아줌마들과 두루 친하게 지냈지만
언제나 대구 얘기를 하곤 했다.
그렇게 그리던 대구로 돌아오고 나서 우리 엄만 더욱 활기차 보였다
아니 너무 활기차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