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야야야야야!!!!이것봐봐라"
몹시 놀란듯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하영이
"왜?"
라고 하며 보니 하영이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나의 어릴 적 앨범. 보면 안돼 ㅠㅠ
"이 사진 봐봐라"
하면서 나에게 앨범을 건낸다.
거길 보니 있는 사진은 내가 4~5살 때 찍은 누드 사진...
낯 부끄럽긴 했지만, 왠만한 집에 그런 사진 한두개는 있잖은가?
"야. 원래 남자아이들은 이 나이 때 누드 사진은 거의 다 하나씩있어."
"니 뭔소리고?"
"너 내 누드 사진 보고 말하는 거 아냐 ?"
"니 미칬나?-_- 그거 말고 왼쪽 위에 있는 거"
아.. 그렇군 진작 말했음 됐잖아..-_-
왼쪽 위라... 왼쪽위.... 이 사진을 말하는 건가?
하영이가 말하는 그 사진을 보니
거기엔 나로 보이는 남자애와 여자애 둘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중간엔 내가 껴있고 나를 쟁탈할려는 듯 두여자애가 말짱을 끼고 나에게 기대어 있다.
이것도 역시 아주 어렸을 때 사진인 거 같은데.
"이게 왜? 내가 어렸을 땐 인기 좀 있었지."
"니 자꾸 이상한 소리 할래? 그게 아이라 니 왼쪽에 있는 아 내다."
"뭐?"
"이 사진 우리 집에도 있는데, 중간에 있는 게 너였구나.크크"
나는 그 앨범을 들고 나가서
"엄마 여기 있는 애가 하영이야?"라고 했더니
"니 기억 못하나? 우리 가족이랑 선영이 아줌마네 가족이랑 혜선이 아줌마네 가족이랑
같이 여행 안 갔었나~"
"여행? 난 왜 기억이 없지?"
"니가 하도 어렸을때니까 기억을 못하는 갑재~"
하긴... 전에 엄마의 얘기로는 어렸을때 부터
엄마 선영이 아줌마 혜선이 아줌마 셋이서 몰렸다녔다고 했다.
진선 선영 혜선 이름도 다 비슷해서 다같이 선자매로 불렸단다.
그럼... 오른쪽의 애는 누구지?
혜선이 아줌마 딸인가?
"엄마 나 오른쪽..."
"띵동띵동"
"아이고 큰일 났다. 한영아 얼른 이거 장농에다가 숨가놔라"
"알았다."
아빠는 엄마가 화투 치시는 걸 엄청 싫어했다.
단, 아빠랑 칠테만 빼고
난 판을 접어서 장롱에다가 쳐박아 두듯이 놔뒀다.
"한영아~ 아버지 오셨다 나와서 인사해야지"
엄마의 저 연기력..대단하다-_-
어쩜 저렇게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지? 역시 우리엄마 최고!!!! 칭찬이 아니잔아-_-
"다녀오셨어요"
"그래. 어~ 선영이도 와 있었네"
"어 대희야 오랜마이네"
"그래 오랜마이네 잘지냈나?"
"어 잘지냈지.내 이만 가봐야 겠다. 하영아 가자"
"와? 더 있다가지~"
"아이다~ 남편 들어올 시간 됐다."
"그래~ 그럼 잘가재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