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 같은 별들이 수북이 내려 앉은 밤골목
주소 잃은 사내 하나가 오착된 우편물처럼
남의 집 대문 앞에 떨어져 있다
풀어 헤쳐진 넥타이
헐렁해진 사내의 몸을 벗어 던지고
사색의 문턱에 홀가분히 나 앉은 구두 한 짝
사내의 입에선 채 골아 떨어지지 않은 독백이
타액에 섞여 흘러 나오고
양복바지처럼 구겨진 그의 그림자가 몇 차례나
제 주인을 일으켜 세우려다 도로 주저앉고 만다
얼마나 고단한 삶을 이고 다녀야지만 저리 한 순간
가차없이 자신을 내던질수 있을까
한사코 직립을 고집해 오던 生의 척추를
깔판도 없는 맨땅에 사정없이 주저앉히고
초인종없는 아득한 꿈의 저택으로 귀가하기까지
얼마나 자주 환멸의 뒷골목을 순례하며
단단한 정신을 분질러 왔을까
그 후 몇 차례나 더 잠꼬대의 날들을 게워내기 위해
거리의 냉담한 쓰레기 더미와 마주 했을까
감춰진 내면의 얼굴을 드러내 보이기까지
편집없는 적나라한 삶을 생방송하기까지
제 영혼을 망각의 대문앞에 샘플로 내다 걸고
얼마나 자주 관객들을 불러 모아 왔을까
내가 고탄력 이성의 스타킹을 배꼽까지 두르고
금속 브래지어로 가슴 두 쪽을 바짝 동여 매고
하루하루 철저하게 방어하는 내 집 앞 홈그라운드에
오늘은 강력한 라이벌이 먼저 와 몸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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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예외없는 삶의 숙제...
태엽이 풀려 가듯이 그렇게 끝나가는 것들 사이로
5월의 푸른 보리밭이 보이기를....
기적을 바라듯이 말입니다
아침인데 좀 무거웠나요
햇살이 꽃보다도 화사하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