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동안 장거리연애를 했고, 주로 제가 만나러 내려갔죠.
시간 돈 아까운줄 하나도 모르고, 그저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내연애였습니다. 밝히고 사귀는거 별로 안좋다고 해서 1년 반동안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저한테 잘해주기도 했고, 저 또한 바쁜 그 사람 만나러 세시간 기차타고 가고, 한시간 두시간 발 퉁퉁 붓도록 기다리면서도 짜증한번 안냈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저보러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귀찮아서도 그렇게 못할꺼라고..하지만 저는 그놈의 사랑이 뭔지... 정말 거짓말처럼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만나면 모든게 다 좋아졌죠.
장거리다 보니까, 처음엔 믿지 못했었지만,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서 믿게 되었구요.
아기도 한번 지웠습니다. 그땐, 그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기대면서 그 슬픔 잊었습니다.
많이 바빠서 연락 자주 못하고, 자기 시간 없고, 그러다 보니 티격태격 하게되고..
크게 싸운적은 없지만 어느 연인이나 다 그렇듯 티격태격이 전부였구요.
제가 집착을 너무 많이 한답니다. 그러더니 어느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말듣고 충격에 병원가서 신경안정제 맞고 했더니, 놀랬는지 잘못했다면서 다시 잘해보자고...
그 후 한달동안 저는 말 한마디라도 그 사람 귀에 거슬릴까봐 골라서 하고, 집착한다고 할까봐 제 마음은 속상하지만 꾹 참고 지냈습니다. 여름에 친구들이랑 바닷가 가서 딴여자들이랑 놀았어도 크게 화 한번 안냈습니다.
다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아파서 먹은거 다 토하고, 신경정신과 다니고 울고불고 해도 소용없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더군요. 속도 편하게...
그 후 한달동안 폐인으로 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맘 잡고 사는데, 그놈의 술이 왠수지...술먹고 전화해서 좋은 여자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싸이에서 다른 여자와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속 뒤집어지고, 눈물은 한없이 나오고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연락 안하고 있으면 한번은 먼저 연락 한다고 다들 그러길래, 그날만 꾸역꾸역 참고 있었는데...
친구들 말로는 나랑 헤어지기 전부터 만났기 때문에 괜히 일 핑계, 부모님 핑계대고 헤어진거라고 하네요.
믿고 싶진 않지만, 아마도 그런건가봅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터질것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헤어진 다음날인것처럼... 저..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