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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아래 동생때문에 고민입니다.

쿠바 |2006.10.26 01:54
조회 72 |추천 0

저는 지금 스무살이고 세살아래 고1 남동생 때문에 걱정입니다.

오늘도 좋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동생 중학교 때 제가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시간동안 곁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부모님도 바쁘셔 특히 방과후 저녁때 밖에 나가도 직접적으로 막지 못하다보니

밖으로 돌며 나쁜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근근히 전화로 담배를 피우고 어떤 나쁜짓을 해서 어떻게 됐다 정도만 듣다가

올해 여름부터 제가 집에서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생이 된 동생을 좀 바로 잡기 위해서 였고.

얼마전에는 알바비를 받아 늦게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욕을하지 않고,

엄마말을 잘듣고, 피시방을 가지 않는다는 조건들을 걸어 동생과 합의하에 휴대폰도 새로 사주고,

컴퓨터도 바꿔 주었고 교복에, 등록금에, 용돈에 신발,가방에등과

 

ADHD라는 주의렵결핍과잉행동 장애라는 정신과적 병을 우연히 알게되어 혹시나 신경정신과도 찾아서 상담을 받아보니.

심각한 품행장애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니 오늘 결국 엄마와 싸우다 욕을하며 나가버렸습니다.

그런 동생이 미워서 12시가 다되어 돌아온 동생을 제가 문을 잠궈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엄마한테 누나가 문을 안열어 준다고 했는지 다시 제게 전화가 왔고

현관문을 열고 저는 화를 참으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들여 보내려 했습니다.

 

전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으면 현관문에서 잠시 들어오기 전에 "잠깐 서봐" 그러며 바로 말 알아듣고 안그러겠다고 하고 그랬었는데

오늘따라 제 말도 무시해버리고 그냥 들어가려 하길래 붙잡고 서보라고 하다 실갱이가 붙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저를 발로 차고 심한 욕을 하면서 너나 나가라고 하더군요.

몇분간의 실갱이 끝에 동생은 다시 나가버렸고.

 

 

그 후에 저는 갑자기 그동안 내가 저 아이에게 가졌던 기대들과 잘 해보려 했던 욕심들

그리고 여기저기 단기 알바들 하며 비싼 정신과 치료비를 대면서도,

동생이 자기 화를 억제하고 훌륭하진 못하더라도 남들처럼 평범하게만이라도 자라 주었으면 했던 제 심정들..

제 옷은 못사입어도 멋진 남자옷, 동생이 사달라면 몇일 알바를 해서든지 사주고 뿌듯했던 마음들..

모든것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동생에 대한 배신감과 부모님에 대한 원망들...

그리고 동생이 하던 욕들과 행동들이 떠올라 너무 수치스러워 펑펑 울었습니다.

금방 전화왔는데 밖에서 아버지가 찾으셨다네요..

 

 

사실 욕은 기본이고 저를 때리는일도 함께 살면서 벌써 세번째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힘들고 사고싶고, 하고싶은거 모두 참아가며 동생먼저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떡해야하나 싶고, 제가 혼자 살던곳으로 다시 가야하는건지 이제 남 생각 안하고 자신만 위해 공부하며 혼자 살아야 할지..그렇게 가족들 외면하면 당장 맘은 편하겠지만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니면 견디고 노력하여 동생한번 개과천선 시켜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자세히 털어놓을 순 없고, 부모님은 흠씬 혼내고 나시면 끝입니다.

제가 받은 상처는 그렇게 다 아물게 되는 줄 아십니다.

해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다른 비슷한 사례가 있으시다거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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