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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산책>sound of music....

이석연 |2003.03.19 11:28
조회 122 |추천 0

한 젊은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요즘 장사가 안되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손님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던 어느 오후였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더군요.

 

"저기...제가 dvd영화 타이틀이 몇장 있는데요..싼값에 사실래요?"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고 그런데 뭘또 사라고..전 조용히 그래도 예의껏 거절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친구는 계속해서 절 설득하더군요. 전 그럼 가져와봐라 안살수도 있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한시간쯤 있다가 이친구가 영화를 몇장 가져왔더군요.

그중에서 제일 먼저 보인 영화가 바로...주옥같은 명곡으로 어린시절 아니 지금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명절이란 명절에는 그리고 모든 방송매체마다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해온..그리 짧지 않은 영화시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한 바로 그영화였습니다.

물론 전 아주 싼값(?)에...절 욕하지 마세요..전 장사꾼입니다...

어찌되었던 전 그영화를 다시 틀었습니다. 첫장면부터 제 뇌리에 기억되어 있던 바로 그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줄리 엔드류스가 오스트리아의 푸르른 잔디위에서 춤을 추면서 빙빙 돌고...아름다운 경치와 아름다운 음악들이 무려 3시간 가까이 울려퍼져 전 아주 푹빠져버렸지요.

초등학교들어가기 전부터 ...극장에서 본기억도 있고...매년 보아왔지만..언제나 새롭고..어린시절 난

그 본트랩일가의 맴버가 되어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같이 자유를 향해 알프스를 넘곤 했던 그런 추억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요즘 불경기에 장사도 안되는건 저뿐만이 아닌가봐요.여기저기서 모두 힘들어 하고있던데..

저에게 영화를 판(?) 바로 그 젊은 친구도 용돈이 필요했다구 하더군요.

전 압니다..자신이 정말 좋아하던 영화를 소장하고 싶어서 용돈을 아껴서 산 영화를 남에게 싼값에

넘길때의 그 아픔...물론 그것이 영화가 아니고 다른것이라도 정말 아끼고 아끼던것인데..아마

그친구 가슴이 많이 아팠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후한 값을 쳐줄수가 없었네요. 그러고 싶긴했지만..그친구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정말 제코가 석자란 말이 맞더군요.

 

영화를 3시간이나 보구나서 전 그감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한편으론 그친구가 고마워졌습니다.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도 저에게 아니 다른사람에게도 진한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고 진한 감동을 준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영화 한편이 준 힘이 이정도라면 사람들에게 보다 열심히 사는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또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겠지요.자 여러분 모두 힘내시구요..주위사람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그것이 제가 잘되는 길이고 여러분 모두 잘되는 길이잖아요.

 

그친구가 학교때문에 지방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가끔 찾아 온다고 했는데 오면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어야겠네요.

 

"..힘들때 어때 사운드 오브 뮤직 한번 더 보면...좋아 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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