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향해 가는 길.
나와 하영이는 서로 말없이 걷고 있었다.
그러다, 하영이가 말을 걸었다.
"근데 궁금한 게 있다."
"뭐?"
"니가 내 덮쳤다는 말을 니는 진짜 믿은기가?"
"믿은 게 아니라... 기억이 안 나서 그런거지"
"어쨋든. 평소에도 내한테 흑심 품고 있었던거 아이가?"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기억난다.
어제 있었던 일..
내가 하영이의 가슴을....=_=
"니 얼굴 왜 그래 빨개졌노? 진짜 흑심 품고 있었던 기가?"
"흑.. 흑심은 무슨! 넌 여자로도 안 보여!"
"야~ 솔직히 이 얼굴에~ 이 몸매면 어디 가서도 안 꿀린다!"
하영이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지만
자신이 그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 최고 문제였다.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넌 내 스타일이 아니야~"
"넌 어떤 스타일이 좋은데?"
"음.. 과격하기 보다는 귀엽고, 까부는 것보다는 조신하고,
남자를 때리는 걸 잘하기 보단 남자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수 있는 여자"
"에이~ 그런 여자는 매력없다. 내처럼 까칠하고 삐딱선 타야 매력있지"
"난 그런 매력은 사양이야"
그렇게 말은 하는 사이 하늘이 집을 지나쳐 왔다.
"오늘은 하늘이 하고 같이 안 가?"
"왜? 같이 가고 싶나?"
"아..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원래 맨날 같이 학원 다닌다며"
"하늘이가 오늘 일 있다고, 학원 못 나간다고 니랑 둘이 가란다"
"무슨 일?"
"나도 모르지. 내가 가 일거수 일투족을 어떻게 다 아노?"
"그래"
"근데 니 이상하게 하늘이 한테 관심이 많아 보인대이~"
"관... 관심은 무슨! 야 학원 늦겠다 얼른 가자"
나는 하영이의 걸음을 재촉하여
학원으로 향했다.
1교시는 영어.
또 영어. 제길~
이 놈의 학원은 영어 학원도 아니고 맨날 영어를 가르쳐=_=
또 나는 명상에 빠졌다.
하늘이가 오늘 학원을 왜 안왔을까
혹시 무슨 큰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영이한테 별 말이 없었던 거 보면...
별 일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퍽~
"야~ 뭐야?"
"니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노~수업 들어야지"
"다 듣고 있거든?"
그 때 마침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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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랜만에애들이랑
만났는데애들이전부
너서울올라오라고난
리다이번방학때안올
라올꺼야?
2003/12/27 10:25
바람둥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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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올라가고는싶
은데학원일도있고
해서바쁘다. 내가
보고시간나면은꼭
한번올라가도록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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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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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올라올때꼭연락
하고보고싶다꼬붕아
2003/12/27 10:29
바람둥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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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붕...
그 녀석 딴에는 친근함의 표시기 때문에
그 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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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꼭연락할테니까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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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서울올라오면내가
누구소개시켜줄게.
2003/12/27 10:33
바람둥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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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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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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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그게그렇게
궁금하면 지금당장
서울로 달려오든가
2003/10/27 10:35
바람둥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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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는거알면서~
어쨋든 갈 수 있음
갈테니까 가게되면
꼭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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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공부
열심히 하거라꼬붕
2003/10/27 10:38
바람둥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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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꼬붕이란 말은 쫌 빼지.
이 녀석도 은근히 하영이 과야. ㅋㅋ
"니 누구랑 문자하노?" 하영이가 물었다.
"남자 정하영"
"남자 정하영? 가가 누군데? 남잔데 이름이 정하영인가?"
"있어 그런 애가"
"니.. 내 말고 다른 여자랑 연락하지마라"
"왜!"
"..................닌 내 꼬붕이니까"
내가 언제부터 니 꼬붕이 된 거냐.
이 좌식 ~ 내가 여자 꼬붕 짓이냐 하고 살 것 같냐
"싫어"
"싫어?"
하영이는 이미 때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 그게 세번째 소원이다?"
"뭐?"
"니가 방금 말한 게 세번째 소원이라고 하면 들어 주겠다구"
"............... 싫어"
"왜 싫어?"
"그냥. 난 내 맘대로 할꺼야"
뭐야 이런 독특한 녀석은..
신이시여 왜 나에게 이런 녀석을
엄마 친구의 딸로 엮어 주셨나요...ㅠㅠ
"니 앞으로 다른 여자랑 연락 하다 걸리면 죽는데이~"
"어...어=_="
내가 안할꺼 같냐?
이 인간 김한영을 우습게 보다니..
난 절대 너에 뜻대로 되게 하진 않을 것이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