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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변태

참다참다못해 |2006.10.31 03:13
조회 734 |추천 0

난 회사에 다니면서 성희롱. 그거 남의 일인줄 알았다

내나이 스물하나.. 잠깐 방학때 알바한다는게 일이 편하고 급여도 센 편이라

학교는 야간으로 옮기고 주간에 일한지 벌써 일년하고도 반.

 

우리회산 사장님도 좋으시고 소장님도 좋으시다.

아니 좋다기보단 그냥 무난하다. 일에 대한 간섭도 없으시고 월급도 밀린적도 없고

다들 잘해주신다.

하지만 유독 한놈. 한놈이 문제였다.

그인간. 우리 본사 대리. 나이는 낼모레 오십줄.

 

첫만남. 보통 다른 분들은 인사만 하고 앞으로 잘지내봐요- 하며 그냥 지나가는데

이놈은 나한테 다가와서 악수를 건넸다.

난 그게 성희롱의 시초인지 꿈에도 생각못했다.

악수하자며 건넨 손. 난 손을 내밀며 악수를 했고 그 인간 그 이후론

매일 볼때마다 악수하자며 내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이제껏 살면서 남자친구 손도못잡아봤는데 ㅠㅠ

뭐. ㅇㅇ씨 손 정말 하얗네. 손이 뽀얗다. 손이 부드럽다는둥

듣기만해도 토할 것 같은 말을 내뱉었고 나중엔 그게 너무 싫어서

요령껏 웃으며

 

'대리님. 무슨 만날때마다 악수에요. 뭐 대단한 사람 만났다구.'

나의 내성적인 성격에 이렇게 소극적으로밖에 대처를 못했다

그땐 그냥 유독 특이한 사람, 원래 성격이 그런사람으로 생각했으니까.

 

그 후로 나는 그 놈과 만나는 자리를 되도록이면 피했다.

그인간은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우리 사무실에 오는 정도라

그인간 오면 뭐 화장실간다는 명목으로.. 아님 뭐 딴 사무실 간다는 명목으로 피했다

 

그후로 몇달지났을까..

혼자 사무실에서 복사기 잉크를 갈고 있었는데 정신이 없었다

저 뒤에서 문여는 소리와 문닫는 소리가 찰칵 들리고 당연히 난

우리 사무실 소장님인줄 알았다.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셨어요?'하면서 내 할일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엉덩이를 툭 치며 그 인간이 지나갔다

웃으면서 '왜 요즘 안보였어?'...

난 정말 너무 깜짝놀라서 그 자리에서 하던 일 멈추고 스톱.

어안이 벙벙.. 황당 그 자체.

 

그 후로도 계속 엉덩이 치는건 기본.

자긴 ㅇㅇ씨와 저녁먹고싶지만 자긴 기다리는 여자가 많다나?

이번 휴가에 뭐해? 남자친구랑 콘도잡고 놀아야지

오. 요즘 얼굴 더 뽀얘졌는데 남자친구 생겼나봐

퇴근 후 혼자 걸어가는데 기어코 차를 태워준단다.

내가 싫다니까 좋으면서 빼지말란다. 나참..

 

어제는.. 정말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자료 정리한다고 서서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 놓고선 옆에서서 내 허리를 감싸면서 손을 올리더라

순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그 인간 키도 160도 겨우넘는게.. 난쟁이x자루만한게 밟으면 찌그러질 인간이..

그 인간 사무실에 아무도 없으니까 내가 더 만만해보였나보다

 

'야 이 색기야. 이게 돌았나. 내가 자꾸 그냥 넘어가니까 이게 나를 물로보나

그래 잘됐다. 이새끼야 나 어차피 이 회사 좀 있음 관두는데 너도 같이 이참에

이 회사 같이 나가자. 너 집에서도 니 딸래미 니 조카들 엉덩이 주무르냐 이 10색기야'

 

라고 해줬다.

난 솔직히 그놈도 무슨 한마디 할 줄 알았다. 그 놈이 한마디 더 하면

아예 큰소리로 대판 뒤엎을 생각이었다.

 

꽁지 내리고 기어 들어가더니 오늘 또 눈이 마주쳤다

이 인간. 나랑 눈을 마주쳤다

난 입모양으로 조그맣게 ' 뭘 봐 이 10색기야'라고 말해줬다

정말 속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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