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으면... ... 세상에 아무 근심이 없이 내 의지대로 내 맘대로 내 꿈대로 내 목표대로 .....
그렇게 살 줄 알았습니다... ...
서른하고도 셋!!!
나는 아직도 학생소리를 들을만큼 캐쥬얼한 의상에 운동화를 신고
머리는 틀어올려 집게핀으로 고정시키고... 출근을 하지요.
13년전 부도가 난 이후 우리집은 ... ... 아직도 가난과 빚에 허덕입니다.
학원강사, 학습지교사, 마케팅부직원, 현재는 웹디자이너...
서른하고도 셋에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은 3분의 1이나 삭감되고... ...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만땅에 대출이자까지... ...
결혼도 않은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도 벅찹니다.
백도 없고 미모도 없고 우울증이 시도 때도 없이 덮치는 성격에... ...
돈한푼 못벌어오는 무능함으로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며 식구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아버지에
환갑이 다 되도록 편안해 본 적이 없는 불쌍한 어머니에
서른 넘어 알바하면서 대학다니는 동생에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도 등록금이 없어 휴학한 막내에
박봉과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는 다섯째동생......
나의 삶은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매일 매일 지치고 힘이 듭니다.
매일 매일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더 악화되어가기만 하는 우리집... ...
두 언니들은 좋은 학벌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시집가 외국으로 다 나가버리고
실질적으로 학벌도 좋지 않고 능력도 없는 제가 가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안형편이 궁상스러운 것 보다는 제 자신의 무능함이 너무 너무 한스럽기만 합니다.
제가 능력이 뛰어났더라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생활비에
어머니 고생도 덜어드리고
웃음꽃 만발한 우리집을 만들 수 있을텐데... ...
날마다 날마다 저는 우울합니다.
뭔가 부업거리를 해보려고 이리저리 알아는 보지만 잘 되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부업거리로 뭔가를 열심히 찾고는 있지만 맘만 급하고... ...
제 어려운 친구의 말처럼 .. ... 팔수만 있다면 저라도 팔아서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요새는 빚을 내서라도 종신보험에 들어놓고 죽어버리면 수억에 달하는 보상금이 나올테니
그 돈으로 가족이라도 편안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합니다.
저는 사는게 너무 너무 힘듭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신을 위해 뭔가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시장에 가서도 식구들이 좋아하는 것 먼저 집고
옷을 사더라도 어머니 동생 부터 챙기고
직장생활을 오래한 저는 거의 청바지 하나로 일년을 보내지요.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왜그리도 잘사는지 .. 왜그리도 행복한건지.. 왜그리도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잘 사는지...
저에겐 신기할 따름이지요.
다들 행복하신가요????
"산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고 누가 그러더군요.
요즘은 매일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기도합니다.
"제발... ... 자비를 베풀어 ... ... 내일은 깨어나지 않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