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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 며느리, 아내 "

ㅅ1ㄴ1 |2006.11.08 10:44
조회 28,896 |추천 0

톡이 되었어요 ^-^* 두근두근, 

자랑하려고 쓴 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해주시니 은근 부끄럽네요 ^-^;;

신랑에겐 빼빼로 데이 선물로 프린트해서 건네 주려구요 ㅋ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 복 받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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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눈팅만 하다 첨으로 써봅니다 ^-^ (이 말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ㅋㅋㅋ)

제가 결혼하게 된 과정과 시댁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긴 글 , 심히 부러워 지실 수 있으니 질투에 못이겨 악플 다실 분은 PASS ~

 

저 23살 , 신랑 25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반이었고, 신랑은 군대 제대 후 직장 2년 차 였지요 ㅎ

신랑이 제 어릴 적 첫사랑 이었어요. 참, 아득하고 오묘하잖아요? 첫사랑이란게 ㅋ

싸이를 통해 재회하게 된 후 , 익숙하면서도 이상하게 끌렸고 거짓없고 성실하고

잘생긴 외모에 (ㅋㅋ) 다시 홀딱 넘어갔어요.

 

재회 한 후, 일주일 되는 날 문득 그러더군요 ㅎ

나랑 결혼하자고 -ㅅ-

프로포즈를 찜질방 좁은 굴 속에서 쌩얼로 , 냄새나는 찜질복을 입고 땀을 삐질 흘리며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 그 상황이 얼마나 로맨틱 하던지 감동의 눈물을 ㅠㅠㅠㅠ;;

(두 번째 프로포즈는 제 자취방에서 다들 모여 술먹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더니 

 가로등 밑에서 무릎을 ,, 이것도 나름대로 얼마나 로맨틱한지 또 감동의 눈물ㅎ)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어릴 적 부터 부모님께 바로 말씀을 드렸던지라,

양가 부모님 모두 좋은 만남 가지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저희 둘 다 가진게 없으니 뭐든 간소하게 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월급은 같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니돈, 내돈의 개념이 없었구요.

모든 것은 다 생략하고 , 18k 커플링 100 만원 시엄마가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비싼 반지 껴본 적 없어서 너무 기뻤구요 ㅎ

나중에 안 사실인데 시엄마가 친척 이불 제 이름으로 다 돌려주셨어요 ㅠ

"이렇게 이쁜 내 딸 내가 시집보내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거 아니가?" 하시면서 ..

혼수는 제가 자취할 때 쓰던 것으로 가져오고,  나머지는 다 선물 받았어요.

 

주위에서 저희에게 차고 넘치는 배려와 관심,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24살 봄 , 멋지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성악가인 사촌언니와 사촌동생의 플룻 연주로  성당안이  눈물바다가 됐지요 ㅎ

 신랑신부도, 부모님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다 펑펑 ㅋ 평생 잊지못할 결혼식이 됐습니다.)

 

신혼 여행은 제가 관광과를 졸업한지라 일본(큐슈)으로 배낭여행을 갔어요.

4박5일 동안 넉넉하게 둘이 호사도 부리며 100만원을 쓰고, 20만원은 선물을 사왔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시엄마 ,

홀로 두 아들 멋지게 장가 다 보내시고(아주버님이 저번 일욜에 결혼하셨어요 지금 신혼여행 중)

며느리를 예쁜 딸이라 부르시며 , 술 한잔 하시면 아들한테도 안하시는 사랑한단 말을 마구마구

해주셔서 너무 황송하고 기쁠 다름 입니다.

 

아침 챙겨먹이는 거, 솔직히 당연한 건데 무척 대견해 하시고,

혼자 김장 다하시고는 가져다 먹으라고 하십니다. (차로 10분거리)

며느리가 왜 며느리냐고 , "엄마, 저 시간 많아요. 마음껏 부려먹으세요 ~ " 하면,

우리 이쁜 딸, 아까운데 어떻게 부려먹냐 하십니다.

 

제 생일 상, 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주시고, 생각도 못한 선물까지 챙겨주십니다.

시엄마 집에서 아직 설거지도 제대로 한 적 없으며 (저는 수세미 잡고 버팅기고 엄마는 끌어내시고ㅋ)

시장 갈 때는 둘이 손 잡고 오손도손 국수도 사먹고, 시내 나갔다 싸고 이쁜 옷이 있으면 두 장 사서

엄마랑 커플로 입습니다.

 

딸이랑 목욕오는 아줌마들이 그렇게 부러우셨다며 비누칠에 손수 바디로션까지 발라주시고,

같이 살자고 말씀 드려봤지만 그럼 서로 불편하기만 하다고, 맞벌이에 시집살이 까지 할 일

있냐고 하십니다.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용돈 한 푼 챙겨드리지 못하지만,

매일 매일 안부 전화 드리고, 가끔 쉬는 날 나가 미용실 일도 도와드리고(사고만 치고 옵니다ㅋ),

애교도 부리고 어리광도 부리고 ㅎ

 

저희 부모님, 할머니와 통화도 스스럼없이 하시고, 어찌나 살갑게 대해주시는지

제 마음이 따뜻해져 저절로 존경심이 생깁니다.

 

제일 존경하는 분은 우리 친정엄마 셨는데(제 기준으로 정말 완벽하신 분이예요) ,

한 분이 더 생겼습니다.

 

오늘도 "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 행복한 며느리, 행복한 아내"라고 스스로 저에게 상을 줍니다. 

 

 

글이 너무 길어, 오늘은 시엄마 자랑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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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이나 제 글을 보다니 ^-^; 덜덜 ~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우리 신랑은 회식이라, 엄마 일 도와드릴 겸 저녁먹을 겸 가볼려구요 ㅎ 

옥상에서 고기 구워 먹자고 하시네요 ~ 헤헤

리플은 다녀와서 계속 열심히 달아드릴께요 ^-^

 

  뭔가를 바라시는 시어머니,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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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0909|2006.11.10 09:20
조아! 이글은 악플 PASS~ 딴데로 몰려갑시다~
베플그림쟁이|2006.11.08 11:59
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울 시엄마한테 "사랑한다" 는 얘기 듣고 그 감동이 며칠이 가더라구요..ㅎㅎ 저희 어머님은 워낙 무뚝뚝한 분이시라 너무 뜻밖이었다죠..ㅎㅎ 너무 보기 좋으세요~~ 딸이 없으셔서 정말 친딸처럼 생각하시나봅니다^^ 앞으로도 이쁜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제가 다 행복해지네요^^
베플저도..나중...|2006.11.10 10:16
이런 가정 꾸리고 싶네요..ㅎ 전 정말 시댁이랑도 한가족처럼 잘 지내고싶은데..아니 딸노릇 잘 할수 있는데..과연 좋은신랑,좋은분들 만날수 있을지..;; 님은 인복이 많으신것 같네요..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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