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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총알반점9

서석하 |2003.03.24 01:51
조회 5,167 |추천 0

"네~에~ 총알반점입니다.
"목련빌라 306호, 간짜장 둘에 탕슉 하나...네 감사합니다."
"간짜장 둘! 탕슉 하나요~"


주방을 향해 방금 주문들어온 내용을 알려주고 나는 이내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 긴장하느냐고...? - -;;
총알반점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요딴 질문 절대로 안한다.
바로 총알반점 첫편에 등장한 야시시한 여자가 철가방계의 꽃미남인 나를 부른 것이다.


솔직히 말해 여자가 싫은 것이 아니다.
노골적이다 못해 퇴폐적인 그녀의 행동이 싫은 것이다. -_-;
모 국문학 교수님께서는 야한 여자가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야한 것과 밝힘증은 분명
격이 다른 것이다.
그렇다.
한 마디로 말해 그녀는 야한 것이 아니라 야시럽게 밝히는 여자다.


굶주린 하이에나 같은 독신녀가 철가방업계의 꽃미남인 나를 노리고 있다고 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은 또 어떤식으로 나를 유혹할까 하는 웃기는 걱정을 하며 철가방을 챙겼다. -_-;
솔직히 말해 건강한 남자인 나는 그녀의 유혹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웬지 두렵고
부담스러운 것이다.


주방보조 조한강 군이 음식을 내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넘도 눈치가 빤한 넘인지라 목련빌라 306호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 -++
보기에도 먹음직 스러운 탕수육과 간짜장을 철가방에 담고 목련빌라로 향했다.


목련빌라 306호 앞에서 벨을 눌렀다.


"잠깐만요." ^^;


대개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던 그녀였다.
잠시 기다리며 곧 문을열고 나타날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든 도발적으로 느껴졌다. -_-;;;
헐렁한 티셔츠를 입었건, 핫팬츠를 입었건, 꼭 끼는 청바지에 쫄티를 입었건 간에...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늘 색기충만해 있었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역시 충격적인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샤워중이었던지 커다란 목욕타올로 몸을 두른 상태였다. -_-;;;
긴 생머리에선 아직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한 손으로 어설프게 붙잡고 있는 목욕타올은 곧 흘러내릴 듯 불안해 보였다.

   
애써 태연한척 하며 테이블에 음식을 꺼내 놓아주었다.


"맛있게 드세요." -_-a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오려 하자 그녀가 붙들어 세웠다.


"자...잠깐만..." ^^;;;
"식대 받아가야죠."


음식값을 선불로 주겠다며 붙든 것이다.
여기까지는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엔 앉아서 같이 먹자고 할 것이다.


그녀가 지갑에서 음식값을 꺼내기 위해 몸을 숙이는데 걸치고 있던 목욕타올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당황한 듯 잽싸게 다시 타올을 걸쳤지만 이미 볼 만한 것은 모두 내 머리속에 각인된
후였다.
터질듯 풍만한 가슴과 눈처럼 하얀 속살... - -;;;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나는 순간 다짐했다.
오늘만큼은 그녀의 유혹에 못이기는척 넘어가기로... -_-;;;


나아쁜 넘이라고 욕하지 마라. - -;
내가 무슨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 이런 순간을 눈 질끈감고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님들도 내 입장되면 거의 같을... -_-;;;
아니...님들은 절대로 안 그럴것이다.
나는 나쁜 넘이라서 그딴 생각을 하는 것이고... ㅡ ㅡ;
자 이제 짱돌 내려 놓으시길...


그녀는 내게 알몸을 보였다는 수치심 때문인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음식값을 건네는 손길이 가볍게 떨고 있었다.
음식값을 받아 챙기고 그녀의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을때 욕실에서 누군가가 몸의 물기를
닦아내며 나오고 있었다.


헉...!!! ㅡ_ㅡ;;
욕실에서 나온 쉐이는 다름아닌 피자집 철가방이었다.
나를 보고는 흠칫 놀라는척 하더니 이내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먹기위해 테이블 앞에
앉아 음식그릇의 랩을 벗겨내고 있었다.
그랬다.
그녀와의 색스런 만찬을 즐길 상대는 내가 아닌 피자집 철가방인 것이다.


그날은 하루종일 우울했다.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눈앞에서 종일 아른거렸다.


떡하니의 총알반점과 함께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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