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그리고 아직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만남도 없었기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친에 대해 너무나도 짧게 서술했기에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더군요.
그냥 두번 바람맞힌거? ㅠㅠ
사귀는 2년동안 수도없이 바람맞았죠. 그거때문에 싸우고 헤어지려고도 했구요...
하지만 사귀는 동안 너무나도 제가 남친을 사랑하기에... 남친의 그런부분까지 다 용서를 하면서 사겼던거예요.
다른사람이랑 있을땐 손도 안잡고, 떨어져 걸으라구 그러구, 스킨쉽한번하면 난리를 떨구..
옆에 친구들도 왜 그러냐고 그럴 정도... 그래요...
제가 싫은거냐고 물어도 아니랍니다...사랑한답니다...
근데 왜 그럴까요? 왜왜왜....ㅠㅠ)
3일동안 컴퓨터 근처에도 안가고 있었는데...오늘 보니 많은 리플들이 달렸더군요.
제가 잘못했고 또, 욕들을 생각하구 올렸으니깐 그 또한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한번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답답한 마음에 욕을 듣던지, 충고를 듣던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톡에 글을 남겨봅니다. 제발 장난으로 글을 남기시진 말아주세요.
전 이십대후반에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있지만, 요즘 사귄지 2년을 앞두고있는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부쩍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만나자는 약속을 잡아놓구, 두번이나 바람을 맞혔습니다.
첫번째는 속상한 맘에 잠깐 화내다가 넘어갔습니다. 두번째까지 바람을 맞고보니 화가 나는게 아니라 그냥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이사람이 날 사랑하긴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제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질수가 없더군요.
남자친구를 알기 전부터 제가 주위에 아는 남자 친구들이 많이있었습니다.
머 따로 만나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하는 정말 그냥 친구들도 있고, 그냥 전화 연락만 하고 가끔 얼굴 보는 정도의 친구들도 있죠.
제 나이쯤 되면 (아직 미혼이신 분들은) 그런 친구들 몇명쯤은 있을듯 한데. 아무튼 저도 그런 친구들이 꽤 있답니다.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그 친구들에 대해서 말했고, 그 친구들 만나는걸 싫어한다거나 그런 내색을 안했기에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지낸답니다.
제 고민은 여기서 부텁니다. ![]()
그런 친구들 중에서 삼년 정도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와 최근에 자주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을때는 괜히 문자 보내서 그 친구에게 승질 내고, 짜증내면 그 친구는 아무 이유없이 당하면서도 무덤덤히 받아주곤 했죠.
그리고 제가 두번째 바람 맞던날... 희한하게도 제가 바람맞고 얼마 지나지않아 전화가 왔습니다.
많이 울고 있었는데, 이 친구 전화를 해서는 무슨일 있냐고 묻습니다.
괜찮은듯 전 눈물을 닦고 아무일 없다고 했죠.
그런데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 친구! 내일 부산을 내려오겠답니다.(그 친구는 서울에, 전 부산에 삽니다.)
원래 한 삼주뒤에 얼굴 보려고 약속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내일 내려오겠다니...
오지 마라고 처음엔 그랬죠. 제 마음 상태가 안좋으니 친구 만나서 놀아줄 생각이 안들더군요.
오지 않는다고 약속을 받고 전화를 끊고 잠을 청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울고 하는 동안 남자친구......전화 한통이 없더군요.
다음날.....![]()
퇴근시간이 다가 오는 오후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그 친구가 네이트쪽지를 보냅니다.
"나 기차표 끊어놨다!" ㅡㅡ;
오지 마라는 소리는 얼루 들었는지, 표 끊고 몇시간 뒤에 부산 내려온다네요...
표 물리라고도 하고, 와도 안볼꺼라는둥 어깃장을 놨지만, 무슨 생각에선지 기어코 내려오겠다더군요.
저녁 늦은 시간에 내려 오는거라 마중 못갈수도 있다는 핑계를 대보기도 했지만, 부산 오면 연락을 한다면서 로그아웃을 합니다.....ㅜㅠ
그리고 저녁 8시 30분쯤.....
전 퇴근해서 집에 와있는데 문자가 옵니다. "나 대전역! 이제 절반왔네!" ㅡㅡ;
10시30분쯤엔 도착한다는 소리인게죠...
부산은 처음인 친구를 그냥 바람 맞힐만큼 모진 사람이 전....못됩니다.ㅠㅠ
11월10일 부산광안리에선 불꽃축제 때문에 정말... 차가 너무막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 도착하고도 30분이 지난 시간...
너무 오랫만에 만난 친구... 반갑게 인사를 했죠!
배고프다며 밥 사내라는 친구를 끌고, 대학가 술집으로 델구 갔습니다.
나 밥 먹을 기분아니라서 니가 알아서 안주로 때우라고...
사와 2병을 시켜서 홀짝홀짝....ㅡㅡ
역시 사와는 암만 먹어도 술 같지가 않더군요.
두병을 비운 상태에서 막걸리를 마시러 자리를 옮겼죠.
2통1반..... 거의 저 혼자 다 비웠습니다.
막걸리는 못 마신다는 친구때문에... 거의 저 혼다 다 비웠죠.
미쳤지......ㅠㅠ
술이 되버렸습니다.....ㅠㅠ
술된 저를 데리고 그 친구 해운대 바닷가로 갔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다더군요.ㅡㅡ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저를 데리고 바다 구경 마친 친구.... 갑자기 비까지 내리고.....
바닷가 근처 모텔로 갔답니다.
그 뒤는.......
아침에 눈을 뜨니.... 같이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왜....왜.... 죄책감 보다는 그 친구가 옆에서 따듯하게 바라봐주는 눈빛이 왜 그리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왜 팔 베개를 해주며 머리를 쓸어 넘겨주는 그 친구가 왜그리 고마운지.....
한참을 그렇게 같이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시내 구경을 다니고, 또 저녁을 먹고....
이 친구와 있는 시간...너무 짧게 느껴지더군요...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버렸습니다.
새벽기차가 있는줄 알고 너무 늦게까지 놀아버린 저희 둘...
저녁11시가 넘은 시간에 부산역에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기차가...없더군요. 12시 넘어 새벽 5시 ktx를 타야하는 상황....
기차표를 구입해서 역근처 dvd방으로 갔습니다.
1시간 넘게 밖에서 생각하다가 보내버렸고, 이제 같이 있을 시간이 4시간 조금 넘게 있더군요.
비디오를 두개 골라서 봤습니다. 꼭 안고, 키스를 하고..... 그 친구의 따뜻한 입술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비디오 두개를 다 보고나니 기차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기차 타러가기전.... "부산 다시 오면 그때 더 같이 놀자...." 이 말을 남기곤, 한쪽 어깨를 살짝 잡고선 꽉 자기쪽으로 잡아 당깁니다. 같이 시간보내줘서 고맙단 말과 함께..... 그렇게 그 친구는 갔습니다.
딱....서른 시간동안... 그 친구와 보낸 따뜻했던 시간....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각만해도 따스하게 기억되는 그 시간....
하지만....제 남자친구.... 마음속으로. 그리고 머리속으로 여전히 사랑합니다.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면...헤어지자고 하겠죠? ㅠㅠ
마음이 아픕니다...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어느쪽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혹시나 이런 일 있으셨던 분들... 댓글 부탁드릴께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욕..... 달게 받아야죠....하지만 너무 심하게는 올리지말아주세요.
정말...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