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9..
저도 님처럼 자취생활 해요.
처음엔 자유가 좋아서 자취를 했구요.
이번이 두번째 자취인데 이번엔 직장때문에 자취를 하게 된거예요.
2년 반정도 지났는데요.
외로움도 어느정도는 적응이 되더라구요.
아침에 눈뜨면 씻구 화장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나면 친구나 동료들과 재밌게 놀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나이가 들다보니 사람 만나는것도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늘 똑같은 일상..비슷한 고민..한순간은 재밌을지 몰라도 별로 발전없는 얘기들
퇴근후 약속이 없으면 텅빈 집에 들어와서 며칠씩 밀린 빨래하고 청소하고 라면 끓여놓고
컴퓨터 게임하다가 잠들고 또 반복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일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은 그림 그리는 일이였더라구요.
정신없이 돈에 쫓겨 살다보니
잊고 있었던거죠.
그래서 저는 한달에 50~60만원씩 들어가는 미술학원비를 내면서
퇴근후 10시까지 그림을 그려요.
이렇게 말하면 돈 많은가보다 하시겠지만
정말 저는 근근이 사는 처지입니다.
저 돈 내고 생활비 내고 각종 세금내고 김밥으로 저녁 때워도
오천원짜리 옷한벌 못사입어요.
제힘으로 번 돈으로 하다보니
부모님 생각이 여느때보다 더 많이 나더군요.
자식 하나 키우는 심정이랄까요?
저한테 투자 하는건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행복을 비길데가 없어요.
물론 지금 미혼이지만
토끼같은 자식이 재롱을 떤들
멋진 애인이 쨘~나타나서 사랑을 퍼준들
그 행복에 견줄 수는 없을거 같아요.
물론 요즘도 간혹 외롭고 괴롭고 쓸쓸하고 허무하고
우울하기도 해요.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일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제 짧은 생각인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잘할수 있는..좋아하는일 하며 사는 사람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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