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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소개합니다.

임마누엘 |2006.11.25 11:02
조회 961 |추천 0

 


나는 당신을 소개 합니다



당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을 소개합니다. 내가 만나고 인연을 맺고 사랑했던 당신을 소개합니다.

같은 혈액형에 비슷한 점이 많았던 우리는 서로에게 강했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찾아온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어느 날은... 잔병치레가 많았던 내가 아픔을 호소하고 있을 때 였어요. 전화벨이 울렸고, 전화한 사람은 당신이었죠. 아픈 날 위해서 늦은 시각에 약을 사들고 달려왔고 뛰었는지,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어요. 땀에 젖은 손 때문에 딸 수 없었기에 자신의 옷으로 맞물려 따서 약을 건네면서 먹으라는 당신의 모습에 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이 사람..나한테 관심이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식사를 제때 잘 챙겨 먹지 않는 날 보면서 항상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 당신의 배려에 늘 기분이 좋았어요. 또 어느 날은 맛있는 밥 한번 사준다고 하길래 만나서 한식집을 찾아 자리를 잡고앉아서 이것저것 먹어보라면서 "맛있지?" 라고 묻는 당신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이 사람.. 생각보다 자상한 사람이겠구나..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어느 날은 직접 만들어주겠다는 당신의 말에 장난인줄만 알았어요. 그리고 당신을 만났을 때 정성스럽게 만든 떡볶이를 보면서 난 처음엔 웃음부터 나왔죠. 남자가 음식을 만든다는 상상을 하니까, 당신이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서 인터넷 검색하고 지방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해서 물어가면서 쉽지 않게 실수도 하면서 만들었을 당신을 보면서, 떡볶이를 보면서, 난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과일도 하나하나 깍아서 후식으로 싸오는 당신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맨발로 슬리퍼를 신어서 발이 아픈 날 위해서 신발을 바꿔 신어주는 당신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이 사람.. 날 좋아할지도 모르겠구나..그런 시간동안 우린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어요. 만날 때마다 우린서로에게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주고받았죠. 다른 연인들처럼 닭살스런 멘트를 적어가며 편지를 작성할 때마다 한번 더 당신을 생각하게 했고 순수하고 조금은 유치하기도 한 순수한 사랑을 했어요.


 장염이 걸려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픈 나를 위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직접 죽을 끓이고 우리 동네까지 와서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당신의 배려에 너무나 고마웠어요. 내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너무 감사 했어요.


빼빼로 데이를 맞이해서 약속도 지킬 겸...

그날도 당신은 날 위한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새벽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했어요. 그리고 학교까지 날 데려다 주고, 나는 7층에 있는 도서관으로 올라가서 그 쇼핑 백안에 있는 도시락을 살펴보기 시작 했죠. 여러 종류의 빼빼로와 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 도시락에는 반찬 들어가는 곳엔.. 찹쌀 떡,옥수수 콘. 밥이 들어가는 곳엔, 귀엽고 앙증맞은 주먹밥, 여기까지 가져오면서 모양이 흐트려져서 처음엔 몰랐는데 하트 모양을 만들려고 했던 의도..섬세하게 하나하나 챙기는 당신에게 감사했어요. 또 한번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게 해주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줬던 당신이 고마웠어요.


우리가 사귄지 100일되던 날.

다짜고짜 산에 놀러간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당황하는 날 당신은 일산으로 데려 갔었죠. 산이라면서, 그 때 얼마나 안도의 숨을 쉬었는지 당신은 모를 꺼에요. 일산 호수 공원에 가서 디카로 예쁘게, 때론 코믹하게, 때론,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데델리 라뽂이를 먹고 반지를 나눠 끼고 난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의 친구들에게 날 소개시키고 당신의 가족들에게 날 소개시키고 그렇게 당당하게 날 소개시켜주는 당신에게 고마웠어요. 내 동생 끼니를 거르지는 않나 걱정하고 챙겨주는 당신에게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아프시다고 하면 걱정하면서 기도해주는 당신에게 정말 고마웠어요.


자신도 감기 잘 걸리고 추위를 많이 타면서도 추위에 많이 떠는 나를 위해서 과감히 옷을 벗어서 걸쳐주고 아픈 날엔 아픈 부위를 지압해주고 기도해주고 항상 먼저 배려해주고 생각해 주는 당신이 고마웠어요.


우리가 사귄지200일되던 날..

그날은 내가 대학 입학하는 날 이였죠. 입학식을 마치고 만나서 친한 친구가 축하한다면서 준 2000원으로 간단하게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파송송계란탁] 영화 관람하고 저녁 먹고 스티커 사진 찍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지하철역에서 당신은 나에게 열쇠 하나를 주면서 화장실이 급하다고 했어요, 지하철역에 있는 사물함에서 맡겨 놓은 물건 좀 들고 화장실 쪽으로 오라고, 그래서 그 열쇠로 사물함 문을 열었죠. 우와~~ 문을 여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어요.

그 안엔 장미꽃다발과 작은 곰 인형 하나와 편지가 들어 있었죠. 편지를 보니까 당신 친구들과 아는 분들이 보내는 축하 메시지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보낸 편지엔  곰 인형의 배를 살짝 눌러보라는 말이 있어서 눌러봤죠. 깜작 놀랐어요. 익숙한 목소리의 녹음된 내용..

"oo아~ oo아~"

너무나 행복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것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나에게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다짜고짜 여의도역에서 내리자는 말을 하며 내 손을 잡아끌었죠. 분위기 있는 까페에 들어가서 당신이 준비한 고구마 케잌에 촟불에 불을 키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축하 노래를 불렀어요. 내 입가엔  웃음이 떠나질 않았죠. 그리고 집 앞에 도착해서 너무나 행복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들어가려는데 당신은 내게 아직 하나 더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쇼핑백을 건네주었어요. 집에 가서 보니 예쁜 티였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거였는데 커플 티였지요. 정말 이 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이였어요.


당신은.... 마지막까지..정말..좋은 사람이었어요..

난.. 알아요..당신이 참..좋은 사람이라는 거...괜찮은 남자라는 거...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 알꺼에요..당신과 연인이 되어보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자상한 사람인지.. 때론.. 애교만점인 사람인지..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인지...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그 모든 걸.. 사랑할 수밖에 없을 꺼 에요. 마지막까지... 눈물 많은 날 걱정해줬던 사람이고.. 많이 힘들어 할 날 배려해서..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에게도 날 부탁했던 사람이고..내 생일날에도... 내가 좋아하던 색 물건 먹을 것 다 배려해서... 선물하던 사람이고...생일 축하한다는 말을..잊지 않았던... 사람이고...주님을 열심히 사랑하자고... 말하는 사람이고..나도..당신도..주님의 사랑으로 모든걸 이겨내길 바라고..기도했을..그런.. 좋은 사람이라는거.....나....나는.. 알아요..난.. 항상 받기만 한거 같아서..미안하고 너무 고마웠어요 많은 사람들이....당신이..정말..좋은 사람이라는 거....알았으면 좋겠어요..


난..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자주..소개하곤 해요..


이렇게...좋은 사람도 있다.. 난 그런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었고..나 또한.. 많이 그 사람을 사랑했었던 적이 있었다...라고...당신을 모르는 사람들도...내 얘기만 듣고도...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 알 수 있도록.

나는.. 당신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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