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Never Ending Story-10

미유 |2003.03.27 20:36
조회 121 |추천 0

지금 수하랑 길거리를 걷고 있는 중이다.

 

준하 선배를 만나다니..

 

오늘 일진 완전 꽝이다..

 

"주아야.."

 

"응?"

 

"너 표정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

 

수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자 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강하게 부정을 했다.

 

"저기.. 수하야.."

 

"응?"

 

"나 왜 체육관에 데리고 간거야?"

 

"그거야.."

 

당연히 날 위해서 였겠지..

 

내가 중국 무술을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돈벌게 없으니까..

 

"준하 선배를 보기 위해서.."

 

뭐.. 뭐야..

 

나 때문이 아니라..

 

단지 준하 선배 때문인거야?

 

"너.. 준하 선배 좋아하는 거야?"

 

내가 큰 소리로 따지듯이 물어보자 수하는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왜 좋아하면 안 되는 거야?"

 

"그.. 그게 아니라.."

 

어째서 준하 선배를 좋아하는 건데..

 

다른 사람도 많잖아..

 

"나 아에 체육관에 다닐 까 봐.."

 

"너 중국 무술 하면 다른 거 못한다."

 

"알아.."

 

"공부는?"

 

"때려치지 뭐.."

 

"야.. 남자 하나 때문에 인생 바꾸는 거야?"

 

열받아..

 

준하 선배..

 

그 선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의 길을 바꾸다니..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안 되는 거야?"

 

"결사 반대야.."

 

"너 준하선배랑 친해잖아.. 그래서 나한테 뺏기는 것 같아서 그런거야?"

 

"아니.. 난 네 꿈이 그 쪽이 아닌 걸 아니까.."

 

"알아.. 알지만."

 

내 말에 답변하는 수하의 얼굴은 약간 홍조를 뛰기 시작했다.

 

"선배가 좋은걸.. 언제나 곁에 있고 싶을 정도로.."

 

이 녀석..

 

진짜로 좋아하나 봐...

 

준하 선배를..

 

 

 

그렇게 얘기를 꺼낸 뒤, 우리는 어색하게 길가를 걷고 있었다.

 

"아.. 맞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를 깬 것은 수하였다.

 

"뭐가?"

 

"나 만나게 해줘.."

 

"누굴?"

 

"너랑 결혼 한 사람.."

 

하늘씨?

 

대체 왜??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너의 BF로서 너와 결혼한 사람을  봐야겠어.."

 

"수.. 수하야.."

 

"빨리 전화해서 불러.."

 

그 녀석은 갑자기 날 아주 강압적으로 쳐다보았다.

 

난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열어 하늘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툭~'

 

"여보세요."

 

하늘씨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렸다.

 

"하.. 하늘씨? 저에요.. 저.."

 

도대체 뭐라고 말하는 거야???

 

이런 어색한 맨트를 날리다니..

 

너 바보지..

 

"무슨 일이야?"

 

차갑게 하늘씨는 말을 내 뱉었다.

 

"저기.. 오늘 시간 되요?"

 

"왜?"

 

"만나고 싶어서요.."

 

도저히 내 BF가 보고 싶어서라는 말은 못하겠어..

 

"알았어.."

 

이.. 이렇게 쉽게 승락이 되다니..

 

뭔가가 이상해..

 

"그럼 rious 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알았어.."

 

'툭~'

 

평소에 잘 가던 레스토랑 이름을 말하고 나자 하늘씨는 전화를 툭 끊어 버렸다..

 

하여튼 매정하다니까.. 하늘씨는..

 

"가자.."

 

"만나 준데?"

 

"응.. 가자.."

 

"어디로 갈껀데.."

 

"rious 로."

 

 

 

결국, 나와 수하는 rious 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교복입은 학생이 들어와서 앉아 있자 사람들의 시선이 눈에 들어왔다.

 

'드륵~'

 

문 여는 소리가 들렸고 하늘씨의 모습이 보였다.

 

"왔네.."

 

내가 짧게 대답을 하자 수하는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저.. 저 사람이야?"

 

"응.."

 

"어머.."

 

하늘씨가 주위를 살피자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늘씨도 내 모습을 봤는지 내 곁으로 다가왔다.

 

"일찍 왔네요.."

 

"이 얜 누구지?"

 

하늘씨는 차가운 목소리로 내 옆에 있는 수하를 보면서 얘기를 했다.

 

"친.. 친구에요.."

 

"그래.."

 

'탁~'

 

하늘씨는 그 말을 하고서 자리에 앉았다.

 

수하와 난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저기.. 하늘씨라고 했죠.. 주아에게 많이 얘기 들었어요.."

 

수하는 어색했는지 말을 먼저 꺼냈다.

 

그치만 하늘씨의 표정은 역시나 무뚝뚝했다.

 

"전 주하의 BF인 한 수하라고 해요.."

 

하늘씨도 너무했다.

 

수하가 저렇게 떨면서 얘기를 하는데도 저렇게 무뚝뚝하게 있다니 말야..

 

 

'주아야.. 무서워..'

 

하늘씨가 주문을 받는 동안 수하는 귓속말로 내게 말을 했다.

 

'너 저런 사람이랑 어떻게 살아?'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오늘은 일이 있나 봐.'

 

'그렇구나.'

 

솔직히 말해..

 

하늘씨는 평소에도 저렇게 냉정하게 굴지만..

 

수하에게는 잘 보이면 좋으니까..

 

 

하늘씨는 주문을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우리 사이에는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구두 소리가 들렸다.

 

그 구두 소리가 우리 앞에서 멈추자 나와 수하는 우리 앞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게 되었다.

 

갈색 웨이브 진 머리에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또렷해 보이는 눈..

 

성숙하고 어른 스러운 분위기..

 

정장을 입고 나타난 여자의 모습에 나와 수하는 놀란 듯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하늘씨.. 나와 계약을 깨겠다는 건가?"

 

그 여자는 차가운 눈초리로 하늘씨를 바라보면서 얘기를 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