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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사랑법으로 헤어졌어요. 이런 분 계신가요?

해석필요 -_-a |2006.11.27 16:40
조회 339 |추천 0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가 되어서야 듣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저에게 사귈 때 만나면서 많이 서운했던 점 하나가

제 생각에는 '배려'라고 했던 일이 그 사람에게는 왠지 모를 '선'을 긋는 것 같은 행동으로 느껴졌을 때라고 합니다.

 

전 막내딸이면서도 이상하게 누군가에게 투정 부리거나,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를 만나면서.. 애교도 많이 늘고, 감정 표현도 나중에는 좀 아끼라고 놀릴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봐도 참 놀랍죠..

 

그런데 전 그렇게 그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서도, 왠지 한 켠에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이렇게 하면 미움받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했던 배려..라는 챙김이.. 이 친구에게는 오히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남처럼 신경을 써야하는 사이구나. 다른이에게는 이게 배려가 되겠지만, 연인 사이에서는 다만 거리감을 느끼게 할 뿐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더라도, 너가 먼저 그렇게 나를 대하면..나 역시 너를 좀 더 편하게 대하지 못하게 하는거다.'

라고 느꼈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제가, 좀 더 의지하고, 예를 들어 제가 뭔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 나 이거 사줘' 라고 말을 하면 그 때 자신이 저를 '뭐 이런애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할리는 없지 않냐고... 하지만 오히려 제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도 제게 그러한 일을 하면 제가 '뭐 이런애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애구나...라고 생각하기에, 그게 서운하고, 벽 같은게.. 되는거라고..하더군요.

 

저는 직장을 이 친구가 있는 집 부근으로 오게 되서, 이사를 온 뒤로 가족.친척.친구도 없는 사이에 그 친구가 친구.가족.애인.역할을 다 해주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저 때문에 시간을 뺏기는건 아닌지, 부담은 아닐지..

헤어지고 나서도 든 생각은 아..저의 그러한 일상 때문에 이 친구가 지친 건 아닐까..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서 (애인이었을 때 ) 자기에게 기대주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하네요.

 

전 다시 사귈 기회를 노리며(?) 현재 친구로 지내고 있는 것이라..친구도 만들고, 이것저것 배우러도 다니며  

앞으로는 좀 더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혼란스러워져 버렸어요;

 

제 최대의 매력(?)은 '진지하게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점' 이기 때문에,

어쩌면 제가 이 곳에서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그런 환경이었다면, 그 친구에게 갖는 감정이 더 약해져서,

오히려 더 빨리 헤어졌을 수도 있다는, 그런 애매모호한 말도 들었네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마치 거울과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 같습니다.

또한 무척 생각이 많고, 한 사람을 가만히 오랫동안 겪고 바라보면서 계속 판단을 해나가는 타입이라서...현재로서는 맘을 돌릴 수가 없어요.

친구로 지내다가..어느날 만약 제가 또 사귀자...라고 제안을 한다면. 그때는 또 과거의 제가 아닌 그 때 현재의 '저'의 모습으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거라 하더군요.. 과거에 이러한 일 때문에 헤어졌으니까, 이 애랑은 안돼.라는 그런 결론은 내리지 않을 거라구요.

 

하지만, 저로서는 이 사람이 바라는 저의 모습이랄까? 어떤 면의 변화를 바라는건지에 대한 저의 판단이 어긋난 지금,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미 '친구'라고 또 다른 개요를 잡은 그 사람은, 저를 '친구'로서 대하기 때문에, 이제는 맘껏 댈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까요..^^

혹시 ...이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분..

저와 비슷한 입장이셨던 분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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