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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유부녀. 정말 불륜이 아닌 사랑이더라구요..

^^ |2006.11.28 23:01
조회 27,449 |추천 2

금요일 사랑과 전쟁에서 나오던 주인공이 어느 순간 돌이켜보니 나더라구요.

정말 웃겨서.. 저 잘못된 거 알구 완전 망할 미친애라는거 아니 자살충동 느낄 정도의 악플은 삼가해 주세요.. 그래도 정 해주고 싶으신 분들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냥 지방 중소기업S 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결혼한 지 1년반정도 지난 신혼. 그를 만난건 2년 전쯤 직장 상사..

어느날 우연히 가진 술자리에서 데쉬를 하더라구요. 남자가 데쉬를 한다고해서 그냥 받아들일 저도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호감가는 인물이었으니 넘어갔겠지요. 지금 살고있는 남자와는 거의 10년 넘게 만난 후 결혼한거구 그를 만나면서 단 한번의 다른 사람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런 내가 지금의 신랑과는 전혀 딴 판인 그 사람을 만났어요. 회사에서 직장상사와 후배의 관계로..

호감가는 인물에 자상한 성격과 무엇보다 일처리하는 그 능력들까지 내가 보기엔 완벽했죠..

그런 사람이 나보고 좋다 하기에 나 그 사람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이용해 밖에서 밥먹고 퇴근길 버스에서..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MT도 이용하게 되었지요.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무엇보다도 그 상사 WIFE한테도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만나온 시간이 시간인지라 한번에 짤라내질 못했어요.

몇 번을 아니 한달에 한 번은 꼭 내가 먼저 "헤어져요"라고 말을 했지만 매일 보는 사이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사랑하게되고.. 그러더라구요..

 

어느 날.

그 날도 먼저 헤어지자 얘기했습니다. 그 후로 일주일쯤 지났나? 날 잊을 수 없다.. 사랑한다라는 문자가 왔지요.. 그 다음 날..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자구 있는데 그 사람 WIFE라면서 다짜고짜 만나자 하더군요.. 그담날 회사에서 말했습니다. "님 WIFE가 만나자고 하는데.. 어떻하죠..?"

 

전 솔직히 못 만나게 해 주길 바랬습니다.

내가 먼저 시작한 것도 아니고.. 헤어지자고 말한 마당에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그때까지만 해도 그 사람을 참 많이 좋아했는데..)

그런데 "내 와이프 그렇게 나쁜 사람아니야.. 괜찮을거야.. 만나서 다 끝난 사이라고 말해줘"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와이프한테 그렇게 말하겠지만 우리 사이는 변함없으면 좋겠다구..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두시간은 울었나봅니다.

만나고 난 후는 그 대화들이 자꾸 머리를 뒤흔들어 계속 힘듭니다..

무슨 얘기했는지는 대충 아시리라..

 

만나고 나니.. 더이상은 정말 말도 하면 안되겠다 싶어 지금은 말도 안하고 쳐다도 안 보려고 합니다.

그치만 ..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하고 웃긴게.. 더 만나고 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도 보고싶네요..

 

이런 저.. 정말 웃기죠?

톡톡.. 매일 눈요김으로 읽기만 하다가 용기내서 이렇게 적습니다.

 

남자경험이라곤 신랑이 처음이고 그 후론 이 사람이 처음인데.. 나에겐 사랑이었다고 느꼈던 것들이 지금은 그게 과연 사랑이었나, 아니 가을바람에 그저 바람한 번 불어 낙엽만 떨쳐내 시린 것 같네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면서 사랑이라고 참 생각했는데..  정신적으로도 서로 의지를 많이 했던 터라 순간의 그 상처가 쉽사리 가시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그것이 사랑 아닌 불륜이라고는 여겨지지가 않아요.. 웃기지요..?

 

남편이 만일 그런 일을 사내에서 했다면, 정말 용납치 않을 그런 짓이지요..

 

그래서 너무 힘이 듭니다. 나란 아이의 그 이기심, 개인주의..

 

제게도 봄이 올까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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