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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사기쳐도 당당한 나라입니까?

사기당한넘 |2006.11.30 11:20
조회 154 |추천 0

하도 어이가 없고 답답해서 이곳을 찾아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20년지기 친구한테 3년에 걸쳐 약 5억여원을 사기 당하고는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채 민형사 소송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기 수법은 간단하였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절친한 20년지기 친구를 3년전 다시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대부업(사채업)을 한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주겠다고 해서 처음에는 몇백만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약속한 날에 이자를 정확하게 보내주었습니다. 친한 친구였고 해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는 몇차례 걸쳐 몇백만원씩 빌려주었습니다.

 

모두 대출 받아서 빌려주고 이자와 제가 번돈을 모아 대출을 갚으면서 이자를 실질적인 나의 수입으로 하려고 계속적으로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그 친구는 정해진 날짜에 정확하게 이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손에 있는 모든 돈은 내돈이 아니라 고객의 돈이기 때문에 10원한푼도 소홀이 쓸수 없다면서 저에게 확고한 신념을 계속적으로 주었습니다.

그의 처 또한 자기집안의 재력을 과시하면서 투자를 유도했고 제 와이프 또한 믿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3년여간 돈을 빌려주었고 원금 갚을 시기가 되면 더 높은 이자의 건수가 생겼다며, 원금대신 이자로 지급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집을 팔것을 알고 “그 돈으로 월세로 가면 큰 수익금을 주겠다”고 유혹하여 전 결국 월세를 얻어 나머지 금액을 그친구에게 보냈고 다달이 나오는 이자로 적금도 넣고 월세도 충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오면서 “부동산 투자건으로 고수익이 보장된다면서 그때까지는 이자도 미루어서 한꺼번에 주겠다”고 유혹하였고 원금 받을 시기를 더 늦추고 더많은 돈을 요구했고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재산이 더 이상 없어 부모님과 친척들의 돈까지 빌려서 그 친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형제애가 남달랐던 우리 집안이었고 고생하면서 사시는 부모님과 친척들을 생각하니 이런 좋은기회를 혼자 가지기에는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친척들에게도 권유하였습니다.

 

그런식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5억원이 넘었고 올 8월에 모든 원금을 상환하기로 한 날 이 친구는 미안하다는 쪽지와 잘있으라는 내용하나만 남겨놓고 자살한다고 떠났더군요.

또한 자기는 가진재산이 하나도 없어 줄 돈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이자고 원금이고 모두 지급을 거절 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배째라더군요

 

처가살이하면서 장인한테 투자받아 사채업을 하면서 제 돈으로 처가에 갔다주고 원금 다 떨어지면 처가에서 돈 받아다가 제 이자를 줘서 전혀 의심하지 않도록 했고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저는 계속적으로 그 친구에게 빌려주었던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큰돈 빌려 푼돈이자 주고 나머지는 마누라한테 갖다 바쳤죠

 

이렇게 속고 있는 과정에서 그 친구는 자기 와이프와 아이들 데리고 1년에 외국여행 5번, 국내 여행은 갔다하면 최고급 호텔로만 돌아다니면서 아주 신나게 쓰고 다녔습니다.

 

또 고급승용차에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면서 애들까지도 명품으로 도배하면서 물쓰듯이 쓰고 다녔는데 전 그 친구가 정말로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줄 알았고 워낙 절친했던 사이라 설마 제 돈으로 그렇게 살았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한 사무실 정리 도와주러간 제 동생까지 절도죄로 고소하여 무혐의 판정은 받았지만 놀라게 만들었던 파렴치한입니다.

  

더 한심스러웠던건 이 사건을 경찰에 사기죄로 고소했는데 수사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했습니다.

 

이자 원금 구분없이 전체 빌려준 금액과 받은 금액을 다 집계해서 그 차액으로 피해액을 산출하더군요.

 

돈 빌려준 사람이 이자받으면서 원금에서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쨌거나 그것도 어이없는 일이였는데 그렇게 계산된 차액이 3억원 정도 나왔는데 경찰조사때 저와 그 친구를 불러 금액을 확인한 후에 경찰이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참고로 질문드립니다. 현재 당신은 가지고 있는 돈이 전혀 없습니까?' 그러자 그 친구는 '네'하고 대답했고 그것으로 경찰 수사는 종결되었습니다.

 

 

경찰에 고소한 후 흘러간 자금의 잔존여부와 압수수색 또는 감식등에 의한 수사는 하나도 없고, 사건접수한지 한달이 넘어 그게 무슨내용이냐고 전화한마디…..

그후 추가자료 제출하려 했더니 필요없다고…..

한달 후 대질심문 후 수사종결….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수사도 없는 종결…

 

한푼이라도 돈을 찾는게 중요한 마당에 경찰이 수사라고 고작하는게 그게 전부였고 그것도 모두 저와 그 친구에게 통장내역 정리해서 내라고 시켜 그 자료만으로 결론을 지었는데 그거 진행하는데 2개월 걸렸습니다.

 

사라진 돈에 대해서는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그것으로 수사 마무리하고는 검찰로 넘겼습니다.

 

물론 검찰에서 결정이 나겠지만 참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그 친구 자기앞으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어 아무것도 받아낼 수 없는 상황이고 저와 부모님은 모든 재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빌린 돈을 앞으로 벌어서 갚아야 될 처지에 놓였는데도 경찰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고작이게 전부더군요.

 

이 친구 돈을 얼마를 어디다가 묻어 두었는지 모르지만 고작해야 2년 정도 살것 같은데 그렇게 살고 나와서 몇억원 가지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졌고 저는 3년 동안 매월 300만원씩 벌어 다른 사람한테 빌린돈을 갚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돈벌기 쉬워요. 이자를 월 5%준다고하 1억원 빌려서 매달 500만원씩 정해진 날짜에 그돈으로 주면서 자기 쓸거 다 쓰고 하다가 돈 떨어지면 나 이제 돈없다라고 하면 끝나는게 우리나라 법체계인가 봅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이 넘어가 있는데 검찰수사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별반 차이가 있겠습니까?

 

 

욕심내서 쉽게 돈벌려고 했던 제가 잘못이지만 이렇게 피해 받은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구제 받을길은 없나봅니다. 이게 바로 돈없고 힘없는 자의 설움인가 봅니다.

 

이래서 많은 사기꾼들이 자기 재산 다른 사람 명의로 해 놓고 사기쳐서 돈 빼돌린 다음에 몇년 살다나와 호화스럽게 생활할 수 있는게 바로 이나라의 수사관행이 이렇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후 저는 집도 차도 잃었고 겨우 생활할 수 있는 단독주택 지하방으로 옮겨 집사람과 어린딸과 함께 살면서 하루하루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별히 강한 우애를 가진 형제들이 전부 월급의 일부를 쪼개어 같이 상환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마당에 그놈은 아직까지도 호의호식하며 잘 살고 있더이다

8월에 고소하여 현재까지 검찰조사 한번 받지 않고…..

구속도 안되더이다

 

저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차라리 다 잃어버린 상황이면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어머어마한 빚까지 떠안아 몇년동안을 열심히 일해 버는 족족 남의 빚갚은데 매진해야할 처지니 어찌 미래가 있겠습니까?

 

저를 동정하기를 원해서 쓴글이 아니라 이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절대 저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피해를 입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르게 보상받지 못한다는 점도 꼭 알고 계셔서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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