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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눈 내리던 겨울밤 수줍게 고백한...

비슬산 |2006.11.30 20:27
조회 276 |추천 0

여자들끼리만's

우리 남편 우리 남친을 읽고서...

 

저와 그녀는 여섯살 차이로 3년전까지 대구의 한 운수회사의 동료였습니니다.

그녀는 사무직, 저는 기사...

그녀는 대구의 위성도시라고 해도 좋을 그런 면소재지에서 출퇴근을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겨울, 눈이 어마어마하게 내린 날

겁이 많은 그녀는 친구집을 빙자해서 저랑 같이 있게 되었습죠.

이렇게 사랑이  시작되는가보다..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참이 지나 회사에서 이 사실을 알고 그녀를 다그치기 시작했나봅니다.

사실 저는 노동조합의 간부직을 맡고 있었던 터라 그녀가 사측의 비밀을 누설 시킨다나요?

한 동안 사측과 언성이 높고 했었지요..그러다 그만

그녀가 회사를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몸이 멀면 맘도 멀다고 했잖습니까?

 

괜찮았습니다.매일은 아니더라도 새벽이든 낮이든 그녀가 부르면 달려 갔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놀던 그녀가 어머님 닥달에 집을 나간댑니다.

맘 같아선 "그래 나와서 오빠랑 살자" 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저, 혼자 살고 있었거든요.

말렸습니다. 당장은 나가고 싶어도 금방 후회할 거라고 수차례 울고 불고 하는걸 달래고 어르고...

 

그때 그냥 데리고 살걸 그랬나요...(저 아직 혼자 삽니다 ㅎㅎ)

여름 휴가 간다고 용돈 쥐어 보냈더니 너무 잘 놀고 왔던지,

아님 어떤 생각이 들었던지 직장을 구하더라구요.

아마 남동생이 입대할 무렵이라 그러지 않고는 안될 상황이기도 했지요

 

그러던

날...

그녀가

 

몸이 이상하다 합니다.

생리가 안된다 합니다.

테스트하는 약국에서 파는 거 왜 있잖습니까?

그걸 해봤습니다

??

아니라네요(기대했는데..)

그리고 또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그녀의 배가 심상치 않아보입니다

가슴도 부은 것처럼 내 머리만 합니다...

다시 테스트하는 거시기를 구입했는데...

맞습니다!!

임신이 맞습니다

뭐 물어볼 것도 없이 산부인과로 데리고 갔습니다.

16주라 했던가요?

애기머리가 5센티미터 정도 된답니다.

이 상황에 어쩌겠습니까?

낳자.()()야~ 낳자

딴 생각 다치우고 애기만 생각하자 그렇게 그녀에게 애원하 듯...

낳자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겁날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외마디!!

"싫다!"

미치겠습디다

뭐 이런....

내새끼 어찌 그렇게 빛도 못보게 하고 보낼 수가 있습니까?

입에서 욕이 나오는걸 속으로 곱 씹어 삼켰습니다

결국 약물을 투여하고

다음날.....

지웠습니다.

어릴적 공책에 잘못 쓴 글씨인 양 슥~슥...

 

그녀 하는말 "오빠는 손해본 거 없잖아!"

전생에 제가 지은 죄가 큰가 보다 그런 생각을 젤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멀어지는 느낌...

그녀가 갔습니다.

다른 사람 만난답니다.

그런데 그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스토커라고 하고 다닌답니다

혼자 좋아서 그런다는군요

잘해준다고 많이 노력하고 제 욕심 한번 부리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그 사람 우선이었는데,

제가 스토커라닝요~

그 사람 만나는 사람...좋은 사람이길 행복하길 바라는 절 두고 이럴 수가 있나요?

 

너무 아픕니다.

다른 사람 만나 사랑하기가 겁이 납니다..

 

두서 없는 글(생전 첨 올려보는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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