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이 길어질것 같은데 지겨우실꺼 같으신 분은 '뒤로'버튼 눌려주세요..^^
아.. 무슨말 부터 써야하나...
얼마나 많이 여기 글을 쓰려고 키보드를 두드렸다, 지웠다 했는지 모르겠네요 ㅋ
마땅히 속시원히 얘기할 곳도 없고, 내입으로 일일이 말하기도 싫었구요.
6년동안 만난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뭔지도 모를, 이해하지도 못할 때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좋아서 만난건 아니었지만, 만나다보니 점점 좋아지더군요,,^^
그사람을 만나면서 '아- 내가 정말 연애를 하는구나.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을 무척이나 많이 했답니다 ㅋㅋ
그렇게 뭣도 모르고 사랑을 키워가던 어느날-
남친의 '첫사랑' 이라는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 여자는... 저에겐 악몽과도 같은 사람이었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 '첫사랑' 이라는 여자는 남친에겐 연상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첫사랑 이란것 자체와, 연상 연하커플, 누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치가 떨리도록 싫어졌습니다..ㅋ )
그 여자와 연락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어느날 남친과 데이트를 하고 남친이 절 집에 데려다 준다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저녁 늦은 시간이었는데 남친에게 전화가 오는거예요.
난 남친의 집에서 온 전화인줄 알고 빨리 받으라고 했는데, 남친이 뜨는 번호를 보고 한참 '누구지?'하는 표정으로 있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물으니 모르는 번호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아는사람일수도 있으니 받으라고 하니 남친이 받았는데, 상대방의 목소리와 말까지도 생생히 들리더군요.
" 어, XX야~ 누나야~ XX이 누나."
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지지리 안좋던 징크스가 있습니다.
기분나쁜 예감은 언제나 적중했다는 드럽고.. 알기도 싫은 징크스.
남친의 얼굴이 굳더니, 왜 전화했냐고. 여자친구랑 같이있으니까 끊으라더군요.
그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을땐 제 남친에게 전화한통 안했고 헤어지면 또 연락하고 했습니다. 제 남친은 심심풀이 땅콩이었죠.
(알고보니, 사귄지 얼마 안되어 남친 친구들을 소개시켜줄때 어느 친구가 나를보며 남친에게 '아~ XX누나~' 한 적이있어 잠시 말다툼한적이 있었는데, 그누나가 이 누나였습니다..)
그런일로 싸우기 싫고, 단순하게 자기가 철이 없을때 좋아하던 누나라고. 뭣모를때 좋아하던 동네 누나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기분나쁘니까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요.
그런데 몇일이 지나고.. 너무너무 이상한 기분에 뜬금없이 남친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누나 만났지?"
전 장난이었는데.. 이 남자.. 얼굴이 굳어지더군요.(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
설마설마.. 장난으로 그냥 찜찜한 기분에 물어봤는데..
만나진않고.. 통화를 했답니다.. 여러번..
통화 내용을 저한테 말해주는데, 그 누나가 그랬다더군요. 같은 학굔지 몰랐는데 같은 학교였네. 학교구경 제대로 시켜줄께. 새벽에 집으로 와라. 집에 아무도 없다. 여자친구랑 헤어져라. 여자친구는 왜 만나냐. 등등 이었습니다...
완전 가관이었죠...
암튼 여차저차. 그 누나때문에 결국 절 포기하려 하더군요.
헤어지자면서.
그때 전 그남자를 너무 사랑했기에 안된다고. 울고불고 난리였죠...ㅋ
지금생각하면 ....
지금 생각해도 눈물나네요..ㅋ..
결국은 몇일이 지나 끊임없는 설득과 뛰어난 언변(?) ;;; 으로 남친의 맘을 되돌렸습니다...
(그 누나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은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곤 군대를 가야하기때문에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잘 지냈습니다.사이좋게.
남친이 일하던곳은 학교앞 호프집이었는데, 제 소개로 저랑친한 친구도 남친과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근데 제 친구 고등 동창도 있었더군요. 그 알바생중에.
그래서 놀러도 몇번 갔습니다. 친구들고 술마시러. 남친도 보고 친구도 보고. 좋잖아요^^
내친구 동창이라는 애를 봤는데 너무착하게 생긴겁니다.
남친한테 은근슬쩍 '착하게 생겼던데~' 하니까, 대뜸 '좋아하는 사람 있단다.' 라는거예요.
일하는데서는 제친구말곤 다른알바생하곤 말도 잘 안한다면서..
또 어느날-
남친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난후에 집에있었는데 갑자기 남친과 같이 알바하던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잘지내냐고. 남친과 사이 좋냐고.
느낌이 좋지않아 물어보니,
아침일찍 뭐 사러 나간다고 밖에 나갔는데. 남친과 자기 동창이 길 건너편에서 걸어가더랍니다...
새벽 6시에요...
나중에 남친에게 물어보니, 그 여자애가 집에 아무도 없다고 오라고 했고, 남친이 갔고.
남친이 관계를 하려고 했는데.. 그 여자애가 못하겠다고 하더랍니다.
..... 그렇게 전 바보가 되버렸죠...
그후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예... 이쯤하면 진짜 바보천칩니다..
용서해줬습니다....
그뒤로 한숨 돌리며 지내고 있는데,
남친을 자세히 보니....
'내맘대로 만나고 싶은사람도 못만나고 잡혀사는데 멋대로 되라~ ' 하는식으로 절 만나는겁니다..
물론 앞에선 사랑한다.. 너뿐이다 했죠...
속으론 다른생각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남친이 군대가기 얼마전이었습니다.
한달인가..? 를 남겨두고 남친의 행동이 이상한겁니다.
또 나쁜예감은 적중했죠.
둘이 버스를 타고 놀러가고 있었는데 웃다말고 제가 뜬금없이 또 물었습니다.
"솔직히 말해라. 바람폈지~!" 하고..
그런데.. 웃으면서 그럴까..? 아닐까..? 하는겁니다.
꼬치꼬치 물으니.. 중학교 동창을 어쩌다 만나게 됐는데..
그 여자애가 연락이 와서 만나서 술한잔했다- 는 겁니다.
그 술한잔 했다는 날은.. 남친이 친구집에서 잔다고 하고 연락이 안되던 날이었습니다..)
싸우고 집에 돌아오는데.. 남친이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러겠다면서 심하게 사과를 하는겁니다..
너무 이상한 느낌에 왜그러냐 하니..
잤답니다..
그 동창 여자와.
아니지, 동창도 아니네요. 남중을 나왔으니.. 중학교때 알았던 애일 뿐이네요...
또 여차저차해서..(중략심함;;)
화해를 했는데...
남친이 성병에 걸렸답니다..
혹시나 하는맘에 병원을 갔는데 성병이 확실하다고 했답니다..
죽고싶었습니다...
남친이 그러더군요, 그여자애가 성병 걸린걸 알고 일부러 나한테 접근한것 같다- 라는...
저도 애써 그말을 믿으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사람 이었으니까요...
속으로 '그 여자가 억지로 연락했을꺼다. 남친이 만나지 않았어도 찾아왔을꺼다.' 하면서 참았습니다..
또 그렇게 남친이 군대를 가고...
이,일병땐 편지를 보면 구구절절이었죠..
보고싶다. 사랑한다. 내가 왜 잘못했을까.. 미안하다. 전역하면 옆에 붙여서 주머니에 날 넣고 다닐꺼다. 고맙다. 등등..
상병때가 되니... 한달에 한통... 두달에 한통... 변하더군요.
통화를 해도 너무 짜증나게 만드는 말들만 하더군요.. 말투를 비롯해서.
참고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너무 날 비꼬며 말하고 화나게 만들길레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러니 뭐랬는지 아십니까...?
"먼저 말해줘서 고맙다-"
....
비참하죠..? ^^
그런데 먼저 전화하더군요. 제 생일날에도. 자기생일날에도. 우리 기념일에도.
결국엔 자기가 잘못했다. 군대에서 돌았었다. 선임때문에 미쳤었다.
하면서 사과를 하길레...
받아줬습니다..
하-. 기억을 더듬을 뿐인데 눈물이 나네요..ㅋ 벌써 몇년 전인데..
그렇게 전역을 하고나서도 잘 지내다가..
남친이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 어느날 놀러가보니, 제가 아는 후배의 이름이 보이는 겁니다..
남친이 학교에서 쓰는 연습장에 낙서를 해뒀더군요. 반말하면서.
그 후배는 제 고등학교 후배였고. 써클 후배였습니다.
남친에게 좋다고 연락했었지만 남친이 저랑 사귀고 있던때라 그 여자애는 연락 안하게 됐구요.
그냥 놀러왔답니다-
이제 따지기도 귀찮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크게.. 아주크게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일이 설명하진 못했지만 내가 참아왔던것들...
내가 사랑했던만큼 아팠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참고 지냈습니다.....
아니네요, 6년동안 내내 참고 지냈네요...
그러다 몇일전..
사이가 좋을때 였습니다..
연락했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말할기회가 없어서 안하고 있었고..
싸우고 헤어지면 악감정이 남아있을꺼 같아 지금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정말 사랑했던..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였기때문에 나쁜감정 가지고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그제서야 잘못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몹쓸짓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제 마음에 벽돌을 한장씩.. 한장씩 쌓았었습니다..
다른사람은 아무도 못들어오게.. 그사람만 있을 수 있게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망치로 이쪽 저쪽을 부셔댔는데..
멀쩡한 벽에 못질을 해댔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제가..^^
언제부턴가.. 아.. 이사람이 날 진짜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자기입으로도 이제 나밖에 없다며 잘한다고 하고..
근데..
자꾸만 생각하기도 싫은데 옛날 생각이 났어요..
문뜩 생각이 날때면 눈물이 뚝뚝... 분노도 치밀이 오르구요..
실은 지금도 그때 기억만 하면 울면서 씩씩거려져요...ㅎㅎ;;
어쩔수 없었나봐요, 기억이란게 참...
아무리 잘해줘도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사람.. 참 나약한 존재더군요..
죽는다 만다 생각 수십번씩 하면서도 힘들게 사는거 보니-.
어떻게 보면 남친에게 고마웠어요..
이런 저런일 다 알게 해줘서.. 배우게 해줘서..
그사람 아님 제가 이런거 알지도 못했을꺼 아녜요.
그래도 미운건 어쩔 수 없네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 너무 감사합니다~^^
참, 남자분들. 그리고 여자분들도.
사랑하는 사람 가슴에 못 박지 마세요...
정신을 차리고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는거잖아요-
그리고... 힘좀 주세요 님들... ^^
저 앞으로 울지말고 꿋꿋하라고. 나쁜기억 지워버리라고 힘좀 주세요-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이런고통 안겪으셨음 좋겠어요..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