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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3녀중 장녀... 동생들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Supreme |2006.12.04 16:03
조회 23,307 |추천 0

여러번 수정하네요.

제발 마지막 수정이 되길 바라면서...

우리집, 넉넉하진 않지만 쪼들리지도 않는 그냥 딱 평범한 소득수준의 집안입니다.

또한 부모님께선 재혼하신거구요. 꼬맹이 동생들은 새어머니와 아버지의 자식입니다.

21살 동생은 저랑 친엄마,

새어머니께서 어린 나이에 오셔서 고깃집에서 서빙하시고, 양계장에서 계란 주으시면서

저와 동생 길러주셔서 솔직히 제가 지금 하는거... 그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랑 저는 100% 많이 받았지만 꼬맹이들은 그렇지 않으니깐 미안하구요...

제가 받은 월급에 전혀 터치 안하시며, 사회일 하는거 자랑스러워하시고....

저는 저대로 월급받은거 적금들으면서, 사고싶은거 사면서...

그리고 많은 반성합니다. 어릴때 맞는거 저도 아직 8살때 담임한테 맞은거 기억하고있는데...

그리고 가족들과 잘 상의한 후에 모두가 웃을수 있는 쪽으로 답이 나올것 같네요.

이번 대학생 동생이 방학하면 등록금+용돈 아버지께서 주신다고 합니다.(동생 봐주는 조건으로)

앞으로 동생들한테 더 잘해야겠습니다.

영화도 같이 많이 보고, 좋아하는 삼겹살도 사주고....

다시는 동생들 때리지 않고, 한번 안아줘야겠네요.

맘같아선 우리 이쁜 동생들 사진이라도 올리고싶지만.... 괜히 욕먹을까봐요.

진짜 그전에는 손댄적도 없었고, 무엇보다 한번에 폭발한거 같네요.

대학생때는 알바비 받으면 아쿠아리움도 데려가고,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 영화 개봉하면

데려가고 그랬는데...요즘은 dvd로 대신하지만 정말 잘한다고 잘하는데 역시 부모님 만큼은 못하겠죠

제가 잘못한거니까 악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한번의 폭력에 노출된 애들이 ... 어쩌면 당연하게

폭력을 받아들일수 있으니깐요.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1남 3녀중 장녀입니다.

제 나이는 23살이구요. 21살 여동생, 9살 남동생, 8살 여동생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시며, 집에 거의 안계십니다.

일때문에 그러려니 해도... 마음이 무거운건 사실입니다.

아침과 점심은 21살 여동생이 차려줍니다. 학교 가기전 아침을 차려서 꼬맹이 두명 학교 보내고,

점심 반찬을 차려놓으면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전 회사에서 6시에 퇴근할때쯤이면 집에 가기가 싫어요. 솔직히 말하면...

5시 30분쯤에 엄마한테 전화옵니다.

"애들 저녁 차려주고, 목욕 하라고 하고, 알림장 봐서 니가 숙제@#$%$#@$%$##"

대학생 동생이 아침+점심을 차려주기 때문에 제가 저녁을 차려줘야 되거든요.

 

집 문을 열면 신발장은 난장판에, 현관에 잠바에 애들 가방....

부엌에 가면 점심 먹은 그릇들은 쌓여있고, 식탁위엔 말라붙은 밥풀들까지...

 

어제는 일요일, 회사를 안나가니깐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엄마가 안된다더군요.

"일주일 내내 밖에 있었으니깐 애들 좀 봐라" 라는 말이 끝나는 순간 조용히 컴터 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빗자루를 갖고가서 저도 모르게 애들을 때렸습니다. 아니... 거의 팼죠.

영문도 모르고 때리지 말라고 하는 동생들에게

"내가 너네들 낳았냐? 왜 내가 내 시간까지 너네들한테 뺏겨야되냐? 왜 내가 너네들 옷빨고,

밥 차려주고 해야되냐고... 내가 니들 엄마냐? 나 안불쌍하냐? 니들끼리 못있냐? 니들끼리 밥 못차려

먹냐?" 이런식으로 정말 5분 정도를 애들을 때렸습니다.

동생들은 빌면서 "잘못했어..."이러고....

 

한참을 그러다가 갑자기 눈물이 확 터졌습니다.

내가 불쌍한게 아니라 8살,9살 부모님 사랑이 필요할 나이는 우리 꼬맹이들인데

아무도 없는 텅빈집에 와서 자기들끼리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밥 차려먹고...

지들끼리 알아서 숙제하고,

가끔 저 늦는 날이면 대학생동생은 원래 11시가 넘어서 오니깐...

동생 둘이 컵라면을 먹고 잠이 들때도 부지기수....

 

가끔 엄마는 제게 이럽니다.

 

"시집가면 하고싶어도 못해. 지금 많이 해라"

그런데... 동생들이 불쌍하다가도, 어쩔땐 정말... 너무 힘들고....

미치겠어요. 동생들 멍자국을 보니깐... 맘이 더 아프네요.

 

 

못된 누나이자 언니네요.

 

  제발 팬티 스타킹 하나만 주세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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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슬프네요 |2006.12.04 22:55
글쓴님 마음 너무 잘 이해갑니다.. 하고싶은것도 많을 예쁜 이십대를 집안에 매여 구속당하는 그 답답함.. 하지만 부모님 역시 늦둥이들만 아니면 다큰 두딸 믿고 이제 조금 편안해질 즈음인데 막둥이들 위해 더 많은 고생하시지 않습니까? 그래도 사랑하는 부모님 , 귀여운 동생들 생각해서 힘내세요!! 그래도 어머니가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해주셨으면 좋았을걸 싶네요, 어린동생들때문에 미안하다고..
베플저여자|2006.12.07 14:06
심정이해는가는대 아무것도모르는애들을 그렇게 때린 건 좀그렇것같네요. 저도 어린동생있지만 잘못했을때만 매를들지 그런식으로 애들을때린건 좀그렇지않나여?읽다가 눈물이났다-_-
베플님이 조용...|2006.12.07 14:48
엄마가 갑자기 빗자루로 5분이상 엄청 패면 얼마나 충격적일까요. 님 죽을때까지 그거 못잊을 꺼에요.. 님 동생들도 그거 절대로 못잊습니다.. 저도 삼남매 중 장녀라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 가지만.. 그렇게 갑자기 아이들 때리는 것만큼은 절대로 안되요.. 또 첨에는 엄청 미안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죄책감도 덜하게 되죠... 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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