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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나는 잠들 수 있을까.......

눈부신하늘 |2003.03.31 00:37
조회 452 |추천 0

서로 미안하다는 소리를 해야겠지.

근데.. 하기 싫다...못하겠다.

그도 그런가 보다...지금껏 서로 말 한마디 안한다.

 

일이 이렇게 커져버린 것은

내 맘에 여유가 없어서이겠지.

아무것도 아닌 그 한마디 말에 불끈하고는

자기방어적으로 큰소리를 냈다.

 

생각해보면...대체로 잘해주었는데...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넘어갔으면

오히려 그가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을텐데..

 

왜,,나는

항상 화가 나면

당신이 한것이 무엇이 있다고..라는 생각에

차분히 생각하기보단..

억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사라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그 감정에 취하니..

 

떨쳐버릴래도 잘 안된다.

싸우면 별수없이 비열해진다.

 

항상...이런 생각에 남편에게 서운하다.

결혼 7년동안..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남들은 상상 못할 정도로 바쁜 남편...

기저귀 단 한번 갈아주었다고 기억하는 남편.

그렇지만..내 기억엔 단 한번도 없다.

 

대학원 생활을 하는동안

밤샘에 논문에 바쁠 때 피곤할 때....보채는 어린 아이를 업고

행여나 방해될까봐..겨울 밤 거리를 빙빙 돌던 기억.

 

어린이 날인데..라는 말도 미안해서 꺼내지 않은

나였는데...

 

그리고 혼자해야만 했던 그 많은 일..기억들..

 

그렇게... 그런 일로 마음 다치지 말자고

 

언제나 먼저 참고 온화한 그에게

그 마음의 중심을 믿고 안다고

그의 마음 또한 미안하고 무거울거라고

나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항상..열심히 사는 모습.

책임감있는 행동에 감사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감정의 홀로서기를 무수히 연습하던 기억...

쌓인게 많았나 보다.

 

나는 모자실 봉사를 하느라고 점심 식사에 늦었고..

그 때문에 불편했던 남편이 잔소리를 했다.

7년동안..나는 그의 아침밥 한 번 안걸렀는데..

 

6개월 동안 봉사하기로 자원을 하고 남편의 협조를 바랬는데..

3개월 동안 잘해주었지...

근데 오늘 왜 그런걸까?

 

돌아오는 길..차 안에서 아이들이 있어도

큰 소리를 내고 싸우더니...

결국..

나는 차에서 내렸고..몇 시간동안 잠적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오후에 시댁에 갈 일만 없었으면..

며칠 어디서 지낼 곳을 찾았으려나...

 

아무일 없는듯이 시댁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와서는..다른 일에 바쁘다.

 

냉장고 문여는 소리 .

얼음 달그락 거리는 소리..

몇 잔의 술을 마시더니 그는 방으로 가버렸다.

그도,나도 다가 설 마음이 없나보다.

 

것봐라~....***

니가 항상 다른 이들에게 해주는 충고를 생각해봐...

다른 이들에겐 이 경우..너는 어떻게 말해줄건데...

충고만 하지말고 너에게 적용해 봐....

 

머리가 너무 아프다.

 

오늘 밤....

나는 잠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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