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 . 여자친구는 26 .
제가 일본갔다와서 올해 2월 아는형과 술자리를 가지다 형이 그냥 가는게아쉽다며 나이트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룸에서 부킹하다 2번째 부킹녀가 지금의 제 여자친구입니다.
(태어나서 세번째 가는 나이트였음.별로 안좋아함.)
전 솔직히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라 쉽게 생각했는데 계속 연락이 오게되고 어떻게 어떻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3년 사귀다 데인뒤로는 좀 방탕하게도 지내고 간간히 연락하는 여자도 좀 있었어요.
그래서 초기에 여자친구한테도 좀 안좋게 했죠. 여자친구와 같이 살던 친구와 여자친구 그리고
저와 친한 형 . 이렇게 넷이서 술마시다. 여자친구의 친구 (이하 S) S와 좀 묘하게 되어서
키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화장실에 간사이었고 나중에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술에 취해서 그다음부분은 기억이 잘안납니다. 그러다 나중에 자고 일어나니 같이 마신형이
여자친구가 (그당시는 정식으로 사귀는게 아니었음) 포장마차에서 엉엉 울었다는겁니다.
여자를 만나본것도 많고,진지하게든 스쳐가든...별로 감정이 안생기던 때였습니다.
그런데...그렇게 울정도로 나를 좋아했었구나....하는 생각에 그 아이에게 전화해서 자고 있는
그애한테 갔습니다....그리고...잘 이야기해서 ..돌이킬순 없지만,그래도 너한테 올인 하겠다.
라고 이야기 하며 사귀기로 했습니다. 막상 말은 했지만 그 당시에도 연락하던 여자들이 있었기에
그냥 별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다 점점 다른 여자를 만나도 그여자아이와 비교를 하게 되는 제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구요.
어쩌면, 의미없는 연애....만남을 끝낼수 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친구가....외모는 잘 보면 복길이(김자영?인가?) 닮았구요.그냥 이야기하면 너무 평범합니다.
음 쓰다 보니 자꾸 넋두리가 되어가네요.
각설하고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던 50명이 넘는 여자들을 다 지우고 .
결국 너한테 올인하겠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본인의 말이든 , 친구들의 말이든.( 한사람만나면 일편단심.이라고.) 했던 그애가
사정없이 제 뒤통수를 때려 버렸습니다...
같이 잘살아보자고...이제까지니 내하고 싶은 대로의 삶만 살아왔지만,함께 미래를 꿈꾸자고 해서
서로 이런 저런 계획도 세웠는데,그리고 그러기위해서 전 지급 투잡중이고. 곧 또 쓰리잡으로 늘리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보통 새벽에 일이 끝나고...보통은 5-7에 끝나는데.
이상하게 예감이 안좋았습니다.여자친구 고모가 대구로 결혼식간다고 애들봐줘야 한다고
금요일 토요일.외박, 그리고 일요일엔 오기로 했는데 (참고로 여자친구와 저는 같이 살고있음.)
고모가 자고 가라고 해서 또 외박. 월요일.에는 제가 끝나고 5시반쯤 집에 오니 없길래...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대학선배들이 모임 있어서 거기에 갔었다고 하고
동기네 집에서 잤다고 하더군요. (그 동기네 집이랑 저희집. 지하철로 한정거장입니다.) 술을 엄청 마신거도 아니고 이해 안돼요.
그리고 화욜은 제가 너 요즘 너무 외박이 잦은거 아냐? 장난식으로 말하면서 아무리 친구집아라도
객지에서 산다고 해도 잠은 집에서 자야된다고 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
문제의 수요일...회사 끝나고 헬스클럽갔다가 집에간다고 문자가 왔길래 .철썩같이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먼지 모를 "위화감"이 드는겁니다. - 저 좀 그럴떄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그런걸 좀 잘읽어내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정확한건지는 몰 겠구요.-
가슴한편이 답답해져오면서 몸에 자꾸 열이나면서 뒷목이 굳어지는겁니다.(여자친구가 바람핀 사실과
전혀 연관이 없을수도 있죠. 그냥 몸이 피곤해서일수도...)
그래서 일찍 집에 왔습니다.3시쯤....
그런데...여자친구 집에 없는겁니다.
순간 머릿속으로 무슨 퍼즐 맞추듯이....(오버일수도 있겠지만.) 고모집에서의 외박.동기집에서의 외박.그리고 또 외박. 일련의 외박들이 하나의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바람....
저 참..다혈질 입니다.그런데...나이먹으면서 사람 되었죠.
참으려고 노력하고 참고 참고 또 참죠. 참지 않아서 사고도 많이 쳤고,
괜히 제가 제기분대로 해보면 당장 기분은 풀릴지 모르지만 그뒤에 씁쓸함을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참았는데..
마음을 다잡고. 전화를 했습니다.전화를 받지않더군요.
문자로 너 어디야? 따지려다가 ....
일있어서..나 늦게 들어갈꺼같아. 라고 보냈어요.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댜....
그러다...5시반쯤...여자친구가 오더군요.
저를 보고 흠칫놀랩니다. 전 ...굳은 얼굴로 ....캐물었고...
여자친구는 미안한지 웃습니다...
남자만나고 왔지? 물으니..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월요일 만난 모임에서 오랜만에 본 선배가...헬스끝나고 집에 오는데 전화로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서
회먹고 노래방갔다가 오는거랍니다.
9시 출근 . 하루 8시간 안자면 죽을꺼같아하는 애가.
평일에. 그것도 단둘이. 일식집에서 .술마시며 노래방이라...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거짓말을 했었기에 곧이 들리겠습니까?
일단은 조금 추궁을 하다. 출근하는 애니까 .잠이나 재우자라는 생각에 애를 재웠습니다.
낮에 메신져로 이야기를 하는데......
저한테 마음이 안간다.
너랑 같이 사는게 너무 싫다.
너무 막막하다.너나 내 상황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같이 있으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재미가 없답니다 뭘해도.
참 기가 차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일단...니가 그런건 아는데...그래 스트레스받는것도 알아.
하지만 그런 이유로 바람을 피우는게 말이 되냐?
성숙하지 못한 방법이다.
난 머 바람 못피워서 안피우냐?
(전 우연히 그날도 바로 전에 사귀던 여자애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여자친구랑 있을 때도 몇번와서
연락끊기로 약속했기에 받지않았죠.그리고 가끔 다른 여자들에게도 전화가 옵니다.
심지어는 둘이 MT에 있는데 일본에서 만났던 일본여자애한테 전화가 와서 .그거가지고
참 글로벌 하다.....니 믿고 어찌 사노..했었다는;; 이거 자랑같나-_-;; 그냥 그랬다고요.)
아무튼 제말은 얼마든지 저도 눈만 돌리면 그럴수 있다는건데. 난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그리고 지켜나가는 그런 노력들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 한편에서 드는 유혹들을 뿌리쳤다.
그런데...참 너의 행동은 내 모든 노력이 의미없게 만들고 너에 대해서 실망하게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더이상 실망 하지 말고 그럼 헤어지자고 합니다..
저 네이트 톡보면서.....여자친구랑 자주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이런 개념없는것들이 있더랴...
참 다행이다 넌 그래도 개념있어서...
이랬는데.
역시 사람은 모르는거더군요.
아무튼.오늘 그동안 내가 일한답시고 너무 "생활"에만 치중에서 우리나이때 연애에서 느끼고 싶어하는 설레임 재미. 그런것들을 생각안한거같아서 인터넷을 뒤져서 좋은 스시집을 찾아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다 새벽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자기가 뭐 잘못한게 있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럼 길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볼까? 잘못했는지 안했는지? 하자. 그래 물어봐라 합니다.
저 대학로에서 길가는 여자분 두분 붙잡고 .저기요 여자친구가 바람피고 새벽에 들어오면 잘못한거죠? 라고 물어보자 첨에 당황해하던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네!합니다.그럼 어떻게 해야되요?
하자 "당연히 헤어져야죠.!" 합니다. 눈빛과 주먹을 불끈!하면서...
여자친구는 진짜로 물어볼지 몰랐던지 저만큼 걸어가더군요.
에...말이 길어졌는데...
참 모르겠습니다.
뭐든지 변하죠. 문제는 그 변화의 방향이지만....
사랑도 변한다는거 알지만, 노력으로...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저역시 저를 좋아해준 누군가에게 많이 받으면서도 마음이 가지 않는것도 느껴봤기에
사랑이란게 둘이 같이 마주 봐야한다는걸 잘압니다.
그동안의 추억이야 간직한다고 치지만,노력,시간 에너지,등 이런 모든게 아깝더라구요.
관계를 끝내는건 저한테는 참 쉽지않은건데, (아마도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겠죠.
저역시 누군가에겐 모진놈이었을 수도 있고.)...
그냥. ...여기에 뭘 바라지는 않습니다.
내 개인사가 공개된 장소에 이야기된다는것도 불편하지만,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이발사처럼.........넑두리라고 하고싶어서.
올려봅니다.
결론은....모르겠어요.
헤어져야할지.... 그리고 솔직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사랑이 뭔지.
안보면 죽을꺼같은건지. 아니면 편안하고 은근한건지. 어느 한면으로만 은 설명할수 없겠죠.
일단은 지켜볼 생각입니다 .
궁지에 몰린 쥐를 몰아세우면 고양이도 무는것처럼, 이런 안좋은 상황에서 계속 서로 감정을 내세우고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좋을꺼 없는거 아니까요.
마음이 없다는말. 가슴을 텅 비게 만드는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인과응보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했던 잘못을 이렇게 되돌려받나싶구요.
사람일 모르는거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인과응보....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