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2월 6일 수요일 오후 3시경이었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거저것 허드렛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키는 회장딸이 너무 얄미워서
회사 동생이랑 메신저로 흉을 보구 있었구요.. ㅡㅡ;.... 약간의 욕두 섞어가면서..
저희 회사는 회장이 아버지고.. 사장이 아들.. 감사가 회장사모 . 이사가 딸인 전형적인
가족회사거든요..... 그외 직원 저포함 3명..
본사엔 이렇게 있구요.. 계열사엔 직원들이 많이 있죠..
회장 딸은 저보단 나이가 한살 어리면서 인제 사회생활 1년차인... 분(?)이네요..
아들은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은 군대 제대한지 2년되신분..이시구요..
회사동생이랑 회장딸이랑 이름이 한끝차이로 다르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게 1차로 회장딸 뒷담화를 하고 마무리 차원에서 메신저를 보낸게..
회장딸 메신저로 전달이 된거죠..ㅋㅋ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머리가 어떻게 됐나.... 본인이 알게 됐으니 에효... 정말 챙피해
죽을뻔 했네요..
완전 벌거벗겨져서 내동댕이 쳐진 기분..... 졸지에 욕먹은 딸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도 들고....
내용인 즉슨.. 1) 멍청한뇬.... 2) 고씨가족 오늘 왜이래.... (장님 성이 고씨거든요..)
그런일이 있던 오전에 결제 받다가 엄청 깨졌었습니다...
정말 회장이 지시내린걸 녹음이라도 해 두고 싶은 심정이었네요.. 왜그리 말을 잘 바꾸는지...
하지만 항상 있던일인데.. 그날따라 왜그리 짜증이 나던지
ㅋㅋ 그걸 딸한테 푼거 같네요..
암튼 너무 당황되고 챙피하고 해서.. 뭐라고 말하기가 뭐하더라구요..
회장딸 그자리에서 큰소리로 읽고 오빠 불러내서 읽어보라 하고..
아주... 얼음이 된 기분이었어요... 누가 땡해주기를 기다리는....
정말 할말이 없더라구요...
정신 차리고 미안하다 얘기하고.. (이상황에 미안하단 말이 먹히는게 더 웃기죠..)....
참고로.. 울 회사 회장은 돈이 엄청나게 많은 분이시죠..
아직 27살이신 따님은 BMW를 타고 다니시고.. 아드님은 에쿠스를 몰고 다니는..
제가 얼마나 갖잖았겠어요.. 아무것도 아닌게 자기흉을 봤으니...
그자리에서 "정말 갖잖아서.. 멍청한년..?.. 누구한테 멍청한년?... 고씨가족이 누구 애 이름이야??..
그렇게 만만하면 회사 그만두던가!!....".. 하면서 친구한테 전화하고
메신저로 얘기하면서 웃고.. 회장인 아버지한테 울먹거리면서 전화하고..
그 후에 들어오더니.. "야!.. 너 정말 같잖아서..나이값좀 해라..
소리지르고 사장실 들어가서 오빠 불러서 나오고.. 할말이 없더라구요...
나이값 못한게 맞는거 같아서.. 내가 잘못한게 맡는데도 서럽더군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당연히 화낼일이네요..
결국 그날 회장딸은 먼저 퇴근하고... 사장은 인터폰으로 들어오라고 부르더라구요..
결국엔 돌려돌려 사표내란 식으로 얘길하더라구요... 뭐 저도 요즘들어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고
가족끼리 일하는 회사에서 너무 적응하기 힘들어서 이직을 자주 생각하고있던 찰라였거든요..
그래서 알았다고 내일 오전에 회장님 나오시면 사직서 올리겠다고..
뭐 어짜피 아쉬운거 없는 회사이긴 하지만..
건설파트가 생기면서 제가 입사해서..
(저희 회산 원래 콘도회사인데 회장이 자체적으로 콘도공사를 시작한거에요..)
전혀 건설 양식이라던가 서류, 성립신고등이 제대로 안되있어서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용하였던 양식으로 정리하느라 2달정도 야근도 하구..
현장 준공날때까지 3년정도 고생두 많았고 좋은사람도 많이 알게 된 회산데
(제 전임 언니는 7월에 결혼하고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했거든요..)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회사에서 짤린다는게 아직도 생각하면 챙피하고 어이가 없네요...
다음날 회장한테 가서 어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죄송했다구 하니..
어제 자기한테 결제 받으면서 그게 그렇게 화나는 일이였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백번 실수한거 잘알고.. xx씨한테 사과도 했구요..
하지만 직장다니는 사람들 가끔 임원 흉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럽니다.. 그걸
들킨것 또한 제 실수긴 하지만요.."
라고 했더니... "그래도 할말 안할말은 가려 해야지..... "
"..................................................."
저 눈물 핑 돌더이다.... 그래서.. 말씀 드렸죠.... "인수인계 어떻게 할까요....."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구한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사무실 앉아 있는게 가시방석이에요.. 15일까지 사람 안구해지면.. xx씨(회사동생)한테
인수인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회장실을 나왔어요..
그건 어제 일이고... 오늘도 결제 받으면서 사장실 회장실 왔다갔다 거렸는데..
이거 정말 난처한 정도가 아니고.. 죽고싶네요...
이번달 말까지... 어찌.. 무슨 맘으로 다녀야 하는지....
저도 갑자기 생긴일이라.. 어안이 벙벙...
주저리주저리.. 하소연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