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겨서 올려봅니다
임관장이란 녀석은 제 초등학교 친구로서 자칭 임관장이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이글은 임관장이 제 싸이에 쓴 글을 그대로 붙여넣기로 넣은글입니다
재밌게 보세용
임관장 된장녀에게 당하다...
1부
여자친구가 있는 나는 수년전부터 알고지내던
목동에 사는 유복한 집안의 그녀를 알고있다
어느날 압구정에서 커피한잔 하자고 그녀에게
연락이 왔는데 벌써부터 불안이 엄습해온다.
여기는 압구정동 디자이너클럽 옆에있는
커피빈.
약속시간이 다됐는데 올 생각을 안한다.
역시나 그 만화에서처럼 대략 30분정도를
늦는다.
얼굴이 약간 변했다. 보아하니 안 본사이
코를 손본 모양이다.
나는 그냥 예뻐졌다고 칭찬만 하고 넘어간다.
그녀는 디자이너 클럽 옆에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 늦었다며...자리에 앉자마자 얼마전
바꿨다는 전지현의 삼송 슬림앤제이를
꺼내들더니 사진질이다.
그녀는 사진기앞에서 어떤각도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있다.
커피를 먹으려고 계산대에서 내가 계산을
하려는 순간 뭔가 불쑥튀어나오는 두개의
카드.... 하나는 무슨 적립카드고
하나는 도장찍는 카드다...
왜 돈은 내가 내고 적립은 니가하냐...-_-;;
수차례 뽀대나는 커피와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서야 나는 그녀와 대화를
할 수있었다
얘기하면서도 수시로 문자질과 사진질이
반복됐는데 심지어는 얘기도중 사진들의
이름과 목록을 관리하는 뇌가 두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묘기를 보여준다.
대뜸 그녀는 나의 옷매무새와 머리스타일를
지적하며 머리는 이래저래 하고 옷은 안에
검정티를 받쳐입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한다.
음 더워죽겠는데....코디네이터가 따로 없다.
신나게 영양가 없는 대화를 하던 중 얼마전에
당한 차사고얘기를 하면서 자기는 찌질하게
합의같은거 안보고 깔끔하게 보험처리
했다며 자신의 고결한 인격을 자랑한다
그러면서 얘기중간중간에 곁들여 나오는
방배동마사지 회원권얘기와 헬스클럽,
요가강습같은것들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주 자연스레 대화에서 묻어나온다.
나는 시계를 하나 사야되는데 어떤게 좋겠냐며
질문을 했더랬다
그녀는 자기가 예전에 사귀던사람한테 사준
알마니 50만원짜리 그렇게 비싸지 않은 시계가
있다며 그것을 추천해준다.
난.... 카시오도 과분하다.
덧붙여 자기시계는 아버지가 외국갔다
오시면서 사온 까르띠엔데
얼마전 떨어뜨려서 옆에 용두에 붙어있던
사파이어가 나갔다며 속상해 한다.
그녀의 홈피에 가보면 80만원짜리
루이비통지갑이나 벤츠, BMW쿠퍼나
7씨리즈, 뉴비틀같은 사진들이 사진첩의
한 섹션을 장식하고 있다.
된장녀 친구들의 리플이 가관이다.
뭐 핑크는 이제 지겹다느니, 이거 샀는데
금방 질린다느니
자기는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루이비통
지갑을 질르겠다느니 하는 등의 글이다.
또 그녀는 신발과 시계, 가방과 전자제품은
살수있는 한 가장 비싼걸 사야된다면서
자신만의 쇼핑관을 나한테 역설한다.
뭐 그래야 오래쓰고 그런다나?
그런데 신발 시계 가방 핸드폰뿐만아니라
왜??? 귀걸이는 샤넬이고 지갑은 루이비통이며
화장품들은 죄다아아아 명품인거냐?
그렇지 넌 소중하니까~ 죄다~~
난 이제 집에 가고싶어지지만 된장녀는 뭘
그렇게 서두르냐며 저녁먹을 준비를 한다.
난 이때 매몰차게 일어서야 했다.
2부
이미 다른사람과 저녁식사약속이 있던
그녀였지만 보아하니 남자가 핸드폰을
꺼놓고 바람맟춘 모양이다.
젠장...어느새 고급레스토랑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한다.
오는길에 보디샾에 들려서 나의 소중한
로얄귀족프렌드에게 줄 선물이라며 생일도
아닌데 3만원에 가까운 선물을 구입한다
이것이 그들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방법인게지.
어쨋든 이 압구정동 레스토랑에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하도 시끄러워서 레스토랑인지
깁밥천국인지 구분이 안간다.
다들 하나같이 하는 꼬라지들이 된장녀다.
남자는 거의 없다.
지네들끼리 와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된장녀가
데리고 온 나같은 몇몇 커플(?)을 제외하고는
죄다 된장녀판이다.
좋아 가격표를 보자!
스파게티 가장 저렴한건 1만5천원이고
뭐 다른 스테이크류는 3만원이 넘는다.
그럼 난 다행이 밥을 먹고왔다고 했으니
마실꺼나..
그래! 맥주를 보자. 이런데서 카스나 하이트를
쪽팔리게 먹을순 없고..하이네켄이....
어디보자 9000원이네?-_-
다행이 밑에 생맥주는 6000원인걸 발견한다.
나의 매우 소중한 그녀는 장어아메리칸 롤-_-;
을 주문한다.
자 주문한게 나왔다!!
어디보자....음
엄지손가락만한 밥풀때기 여덟피스에
18000원이다...
맥주는 300cc정도되는 잔에 담긴 생맥주한잔!
이게 맥주인지 금가루 갈아서 넣은 물인지
구분이 안간다.
역시 먹기전에 사진을 찍는 센스! 분명 내일
그녀의 싸이에는 아까 먹었던 커피사진과
요 레스토랑사진이 올라오며
''낮에 압구정에서 이쁘게 머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빈에서 먹었던 캬라멜 아이스
카푸치노~
생크림은 빼는 센스~ ''
이딴글이나
''오늘 압구정 그레이트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아메리칸 롤! 휴우...살빼야 되는데....
내일은 요가 트레이닝 두시간이닷!!''
이딴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올것이 뻔하다.
참고로 그녀는 한번에 사진을 항상 세번찍는데
(진짜 만화에서처럼 다 내가 찍어준다..-_-;;)
하나는 원본, 다른하나는 뽀샤시, 다른하나는
약간 희뿌연 효과를 준 사진들.
그리고는 나한테 어떤게 제일 이쁘냐고
물어본다.
난 원본사진이 제일 예쁘다고 하지만
언제나 그녀의 선택은 뽀샤시한 사진들이다.
물어보지를 말던가...-_-
이놈의 레스토랑은 철저한 서비스정신때문인지
뭔지 뭔놈의 물을 반도 안마셨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따라주는데 아주 옷에 물이 다
튀어서 죽겠다. (물도 그냥 따르지 않고
주전자를 높이 치켜들어서 1미터 높이에서
낙.하시킨다...-_-;;)
그래. 이런 서비스가 된장녀들이 좋아하는
이른바 공주대접받는 서비스인게구나?
8덟피스의 장어아메리칸 롤-_-;은 겨우 4조각만
먹고는 배불러 죽겠어~라며..나머지 4조각은
싸갈꺼라는둥의 자신의 싹싹한 생활력을
자랑하는 그녀..
그렇게 싹싹하면 김밥천국에나 가지 여기는
왜오셨습니까?
''비싼거 먹으러 갈까?싼거 먹으러 갈까?''
하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응~^^ 너 마음대로 해~''
라고 얘기하면 절 대 안됐던 것이였다.
''뭐 이정도 가격이면 다른데서 먹는거랑
비슷하지?''라던 그녀.
글쎄 1만8천원짜리 8덟조각 밥풀때기를
다른곳에서 먹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계산을 하러 갈때..정말 능숙하게
''나 화장실 갔다 올테니까 밖에서 먼저
기달료호~''
라며 나를 계산대로 모는 그녀의 솜씨에 나는
감탄을 마지 않는다.
영수증에 찍힌 10퍼센트의 부가세는
나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3부
4조각의 아메리칸 롤을 매우 배부르게 먹은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레조'를 이끌고
80만원짜리 네비게이터를키고
최신 백업-_-씨디뭉치중에 가장 좋아하는
팝송빽업씨디 한장을 들으며 유유히 압구정
도로를 나선다.
집에 가기전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다며
청담동으로 차를 몬다.
주차도중 접촉사고가 났다. 주차알바하는
녀석의 과실로 차가 살짝 스쳤다. 뒷 범퍼부근
미미한 기스...
알바 그녀석은 5만원에 해결보기를 원했고
내생각에도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됐다.
어차피 보험처리하면 서로가 귀찮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결국 자기 동창한명
-가슴이 아주 깊이 파인 옷의, 하지만
예전에는 엄청 뚱뚱했었다는 우리 그녀의
부연설명이 뒷받침한 -을 불러내서
''저 이런돈(5만원) 솔직히 안받아도 되거든요?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연락주세요. 보험번호
떼서 저 주시구요.''
라며 졸라 싸가지 없게 얘기하고는 다시
유유히 술집안으로 들어간다.
다 좋은데 왜 나랑은 인사도 안하고 그냥
들어가냐?
우리 서로 통성명도 했잖아...?
그녀의 다른 친구 두명도 경우는 비슷했다.
사람을 보면 인사를 해야지...
난 엄청난 소외감을 느꼇다.
진짜 보면 끼리끼리 논다.
결국은 미세한 기스에 보험처리하는
뿌듯한 성과를 올리며
'이참에 범퍼하나 새걸로 갈아버릴까나?' 라는
농담성 진담을 던진다.
그러면서 나한테는 ''아까 5만원에 합의보자는
니가 너무 미웠어'' 라며 날 원망한다.....
그래 이젠 다 좋으니 집에만 가게 해다오....
불연 올림픽 도로에서 앞의 모범택시가
갑자기 끼어든다.
거기에 발끈한 그녀...크락숀을 수초 울리면서
엑셀을 확밟고 거칠게 옆으로 추격하더니
한 5초정도 택시기사를 째려보고는
'그래 고결한 내가 참는다'며 유유히 지나간다.
무슨 20년 경력의 택시기사같다...
이 긴 긴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와서 예의상 안부전화를 했을때는
''누가 뒤에서 크락숀을 계속 울리길래
좀 째려봤더니 그 운전자가 다짜고짜
욕을해서 대판 싸웠어! 아 짱나!
이따통화하자 끊어!''
라며 투덜투덜이다.
난 다시는 그녀와 보지않을것을 진심으로
맹세한다.
그녀와 있던 4시간이 3일보다 길었던 하루였다.
근데 아직도 미스테리인것은 내가 여자친구
있는걸 아는 그녀는 오늘 나를 왜불렀을까?
그래 난 오늘 된장발림을당한거다...
PS) 이 얘기는 100프로 리얼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