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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요일데이트>>

하니각시 |2006.12.11 08:45
조회 1,770 |추천 0

다들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내고 계시죠

 

연말이라 모임이다 망년회다  ^^ 지난주말  어찌보내셨는지용 ㅎㅎㅎㅎ

 

우리 순딩이 신랑도 요즘  교육끝나고  뒷풀이다  아는선후배들과 망년회다

 

술자리가 많네요 

 

이제 설렁설렁한 교육도 끝나고  다시 업무에 투입되어야하니   제가 다 맘이 짠해요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은 제 나름대로  그냥 하루종일 푸~욱 쉬게 하고싶더라구요

 

아마 깨우지않으면 하루종일도 잘수있는 울신랑 

 

그 좋아하는 잠좀 원없이 자게 하고싶구요

 

"랑이 이번주 일요일은 우리 그냥 푹 쉬는 주로 하자 "

 

미리 이렇게 얘기했던 저였습니다 

 

"글쎄  그때봐서 " 

 

제말에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드디어  지난주 일요일  잠꾸러기 울신랑 이 왠일인지  먼저 일어나 저보고 빨리 씻으라고

 

닥달을 하더군요

 

"힝  왜 ~ 일요일이잖오  더자도 되는데 왜?  "

 

"안돼   각시빨리씻어 우리갈때있어"

 

"어디  ..............."

 

"빨리씻고  나가자 나가면서 알려줄께  "

 

 

도데체 이번엔 또 뭔 계획인지   항상  자기혼자 계획하고 늘 저에게는 비밀입니다

 

차를끌고갈까  지하철을타고 갈까 살짝 망설이더니 

 

이런 주말엔 역시 대중교통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 우씨 어딜가는거야  응?알고나좀 가자  무조건 따라오기만 하라면 어떡해 "

 

" 으흐흐흐흐흐  우리 이촌가 이촌"

 

"이촌?거긴왜? 응?"

 

"바보 이촌에 뭐가있는지 몰라? "

 

"이촌? 이촌이라면 랑이 저번에  축구했던곳이잖아 "

 

" 바보   이촌에 국립중앙박물관 이 있잖아 "

 

" 국립중앙 박물관?  박물관은 왜?"

 

" 거참 .........저번에 각시가 루브르박물관전 보고싶다며 그거 어디서해  국립중앙박물관전에서

 

하잖아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보고싶다고했어?"

 

" 어라? 그게 거기서해?  우히히히히히 몰랐지 그럼 우리 그거보러가는거야?"

 

"그래  그림보고 싶다며  거기가는거야 "

 

"우와~울신랑 덕에  내가 문화생활 지대로하네 "

 

 

네 그랬습니다   지난번에 TV에서  한불수교 120주년기념  루브르박물관전을 한다고

 

선전을 하더군요  빨래를 정리하며  " 어? 나도 함 가보고싶네  저거 디따 유명하잖아

 

저기에 있는 그림보러 일부러 사람들 프랑스까지 가는데  그그림들이  한국까지왔네  "

 

늘그렇듯 말은  지나가듯던져놓고  정작 본인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제 지나가는 말을 귀담아 들었던사람은  또 울신랑이구요 

 

저 없을때 몰래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모양입니다  

 

그런 꼼꼼한 덕분에  울신랑과   그 유명하다는 세계의 명화를 직접 관람할수있었네요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그림은 거의 500년전에 그려진것들인데

 

와~그런 그림들이 직접 내 눈앞에 있다는게 쉽게 믿어지지않더군요  ㅎㅎㅎㅎ

 

뭐 그렇다고 그림에대해 아는게 있다는건 아닙니다  

 

 

그렇게 그림을 보고나온 저희부부

 

뭐 둘다 그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대단하다 잘그렸다 뭐 그정도의

 

관람평 ㅎㅎㅎ 을 주고받으며  내려오고있는데

 

울신랑 누군가를  뚫어지게 처다봅니다  그것도 남자를요

 

"잉? 뭘봐 아는사람이야?"

 

"응 아니 그냥 "

 

" 근데 왜 아까부터 처다봐?"

 

" 저 사람이 입은 옷 괜찮지  요즘 저런거 많이 입더라 "

 

"옷? "

 

그렇고보니  요즘 많이 입고다니는 안에 털이들어간 허리밑까지 오는 점퍼를

 

입고있는 사람을 보고있었군요

 

"왜?랑이도 하나 사고싶어?"

 

"아니 뭐 그냥 "

 

에효 애기같습니다   요즘 모임이다 망년회다 돈이 적지않게 들어가는 시기라서

 

제가 12월은  왠만하면 마트도 가지말고 아끼자고요    그래서 그런 점퍼하나 사고싶단말도

 

맘놓고 못하는 울신랑

 

"우리 나온김에 동대문한번 가볼까  "

 

"동대문?"

 

"함 가보자 가서 랑이 점퍼한번 보러가자  "

 

제말에 쭈볏쭈볏 거리며  잘 대답도 못하는 울신랑   자기가 괜한 말을 했나 싶었던 모양입니다

 

" 아씨 빨리결정해 내맘 변하기 전에  "

 

" ㅎㅎㅎ 그래 그럼 동대문 가보자 "

 

으이구 자기도 가고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울부부 계획에도 없는 동대문 쇼핑에 나섰네요   남자옷 파는곳으로 올라가니

 

역시 유행인지 조금전 신랑이 말한스타일의 옷들이 가득가득합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서로 가격도 비교해보고  칼라도  비교해가며 꼼꼼하게 알아봤습니다

 

 

" 음 요즘 이런거 젊은사람들 많이 입고다니지요 ㅎㅎㅎㅎ 어디 한번 그옷벗고 입어보세요

 

학생들도 많이 입고다니니까 "

 

한 점퍼에가니  주인아저씨정도 되시는 분이  울신랑에게 옷을권하며  그렇게 말하시더군요

 

" 학생은 무슨 아저씨에요  "

 

"예? 아저씨요?"

 

"그럼요 저랑 이사람 둘다 아저씨 아줌마에요 "

 

주인아저씨의 영업용 맨트에 제가 이렇게 말했죠

 

" 그럼 두분 혹시 결혼? "

 

"예 "

 

"어이구 난  학생 커플인줄 알았네  "

 

" 아이고 사장님  그렇지않아도 우리 여기서 살꺼에요 걱정마세요  영업 더 안하셔도 되는데 ㅎㅎㅎ"

 

뭐 영업을위한  고객띄우기 맨트라는거 다 알면서도 ㅋㅋㅋㅋ 기분은 좋더라구요

 

옷도 맘에들고 다른곳보다 싸다는거 다 입수하고 왔지만

 

" 사장님 좀 싸게해주세요  "

 

" 어 다른곳가봐요 우리 이거 마진진짜 조금남기는거야 "

 

"에이 그래도  현금으로 할건데  네? 조금만 깎아주세요  네?네?"

 

돈을 낼듯말듯하면서 제가 계속 조르니   그 주인아저씨  웃으면서 돈을깎아 주시더군요

 

돈을깎아주시면서  그 아저씨

 

" 내가  아가씨보고  벌써 깎을거 예상하고 미리 싸게 불렀는데  거기서 더깎네 ㅎㅎㅎ

 

하여간  젊은부부들이 오면 못당해  와이프들이랑 오면  원하는가격에 줘야한다니까 ㅎㅎㅎㅎ

 

못당해요 못당해   또  사귀는 커플이랑   부부들은 또 틀리거든 ㅎㅎㅎㅎ"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ㅎㅎㅎㅎ 역시 애인에서 아내가 되면  다들 변하나 봅니다 ㅎㅎ

 

" 각샤 그래도 저집이  다른집보다 만오천원이나 싸게 불렀는데 거기서 어떻게 더깍냐?"

 

" 동대문은 그게 맛이야  덕분에 우리떡볶기값 나왔잖아 ㅎㅎㅎㅎㅎ"

 

" ㅋㅋㅋ 그래 잘했다 울각시 "

 

 

평소늘  어리버리한줄만 알았던 제가

 

 그렇게 아저씨와 가격으로 실갱이하다 끝내는 돈을깎는걸 보곤

 

울신랑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ㅎㅎㅎㅎㅎ  

 

" 이제 울각시 옷도 함보러가자 "

 

남자옷매장을 내려오면서 신랑이  말했는데   ㅎㅎㅎ  그게 그렇게 쉽게  "응 그래" 소리가

 

않나오더라구요   물론 이쁘고  입고싶은 옷도 많았지만

 

이젠 그렇게 기분대로  마구마구 쇼핑할 그럴군번이 아니잖습니까 ㅋㅋㅋㅋ

 

그래도 울신랑 맘상할까봐 쇼핑하는척은했습니다

 

" 에이~별로 없다  맘에 드는게 없어 그냥 가자  "

 

"진짜 없어? 왜 저런것도 울각시 입으면 이쁠텐데 "

 

"내스탈이 아냐  피곤하다 그냥가자  난 나중에 이쁜거 발견하면 내가 알아서 사입을께"

 

그렇게 말하곤 울신랑 손을잡아끌었습니다

 

울신랑  그 사람많은곳에서 꼭 안아주더군요

 

"뭐해 사람들이 처다봐 왜이렇셔 맨정신에 "

 

" 울각시 춥잖아 "

 

울신랑  맘이 좀 안좋은가 봅니다   아마 알았던 모양이지요  제가  진짜 사고싶은옷이 없어서

 

안산게 아니라는걸

 

그래도  전 하나도 안서운합니다  

 

덕분에  박물관도 갔다왔고  오는길에 순대볶음도 먹었고   정말  즐거운 일요일 데이트를 했는데

 

그깟 옷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얻었으니까요 

 

 

 

오늘 아침    어제산 옷을 입고가는 울신랑보고

 

진작에 하나 사줄껄  좀 늦었군아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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