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말이라 하는일없이 바쁜것같습니다
왠지 마음도 싱숭생숭하구요 뭐 술자리도 많아졌고 ^^
아마 다른분들도 조금은 제 생각에 동의하실것같네요
전 몇일전에 울신랑과 신랑 대학때 참 친하게 지내던 선배와 후배를 만나러갔습니다.
제가 울신랑에게 고마운것중에 하나
왠만하면 저를 데리고 다디고 싶어한다는거죠
꼭 남자들만 모이게되는 자리가 아닌경우에는말이죠
그렇게 오랜만에 울신랑 선배형과 후배동생 그리고 저까지 조촐한 망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그 선배형이라는분도 부인과 동행하기로 약속하셨는데 갑자기 부인에게 급한일이
생겨 혼자나오셨던겁니다
아~뻘쭘~ 남자셋에 저혼자 여자니 괜히 나왔나싶었습니다
" 랑이 난 그냥 집에 있을걸그랬다 오히려 나때문에 할말도 못하는거 아냐?"
"괜찮아 형도 형수데리고 나올려고했잖아 이따 고기나오면 고기많이 먹어 알찌?"
그래도 그렇게 살갑게 말해주는 신랑덕에 나름대로 어울리며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여기서 울 신랑 선배형에대해 잠깐 이야기좀 할께요
울신랑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결혼은 몇달전에 한 아주따끈따끈한 새신랑입니다
그것도 연애 10년만에 결혼골인 그동안 일때문에도 그렇고 이런저런 사정상
미루고 미루다 보니 연애만 10년을하셨더라구요
캬~~~~~대단하단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그래도 그두집안 경제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어요
결혼식도 호텔에서하고 신부 하객중에는 정치쪽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오셨다고하고
뭐 그선배형이란분 직장도 빵빵하고
" 재수씨랑 언제 우리집에나 한번 놀러와라 "
선배형이 말하시더군요
음~그집 안가봐도 보통평범한 신혼부부들이 시작하는 그런집보다 화려할거라는건 알겠더군요
시간은 흘러
이런저런 신혼이야기들이 중심이 되어 술잔이 돌아갔습니다 (선배형은 차를가지고와서 못마시고 )
" 얼마전에 머리도 식힐겸 제주도 갔다왔어 뭐 성수기도 아니고 싸더라
너도함 갔다와 좋더라 가서 그냥 차 렌트해서 한바뀌돌고 좀 분위기 있는곳에서 밥이나먹고
그냥그랬지 울와이프가 여행좋아하잖아 해외는 시간도 없고 요즘위험하기도하고해서 "
에효 어련하시겠습니까 있으신분들에게 제주도 여행이야
집앞에 공원산책하듯 쉬운일이시겠지요 허나 우리같은 맞벌이 부부에게 제주도는
아마 큰맘먹어야 한번갔다올만한곳 아닌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뭐 그냥 갔다와서 좋았다 너도한번 기회되면 갔다와라 이런뜻으로 말한 선배형이겠지만
제가 속이좁고 자격지심인지 그말듣고 별로 기분이 좋지않더군요
'누군 제주도 좋은거모르나 모든사람들이 다 자기같은 환경인줄아나 ?'
속으론 혼자 삐쭉빼쭉 거리고 있었죠
" 지금 가장 따끈따끈한 신혼이실텐데 그렇게 일이바쁘시면 와이프가 싫어하겠어요
일도 일이지만 그래도 신혼이면 늘 같이있고싶잖아요 "
술이한두잔 들어가니 저도 이제 제법 대화를 이끌어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뇨 저 늦으면 와이프는 먼저자요 뭐 오래연애해서 그런가 신혼? 별로 그런거 못느끼겠던데
전 아무리 늦어도 영화한편씩은꼭 보고자요 제가 영화를 너무좋아해서
그럼 와이프는 먼저가서 자고 음~! 아마 우리결혼하고 같이 잠자리에 들어가본적 거의없지?
그냥 졸린사람이 먼저자고 꼭 같은시각에 잠자리에 들어야한다는 법도 없고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끝에 우리의 조촐한 망년회는 끝이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역에서 울신랑 저에게
"우리도 언제 제주도함 가볼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좀전에 선배형이 "와이프가 좋아하더라고 " 했던말이 맘에 걸렸나봅니다
"가야지 나중에 뭐 제주도만 갈꺼야 해외도가고 갈날도 많고 갈시간도 많아요 "
그냥 이렇게 말해줬네요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희부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울신랑이 저를 안아줍니다
"근데 랑이 그 선배형이라는 사람 솔직히 좀 그랬어 "
"알아 무슨말하고싶은지 원래 형이좀그래 프라이드도 강하고 "
"도데체 얼마나 잘사는거야? 뭐 타워팔레스정도에 살아?"
" ㅎㅎㅎㅎ 나도 잘 몰라 함 오라잖아 "
"아마 대빵 으리으리하게 해놓고 살겠지 아까 말들어보니까 집구경시켜주고 싶어서 자꾸
오라고 그렇는것같던데 칫"
" 그런가?"
"그런데 아무리 연애를 오래했어도 지금 신혼일텐데 어떻게 같이 잠자리에 든적이 거의없다니
난 잘 이해가 안간다 그냥 졸린사람 먼저자고 나머지사람 혼자 영화보고 무슨 룸메이트같잖오 "
"음~그건 솔직히 좀 그렇다 "
뭐 그것도 쿨~한 결혼생활일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취미를 존중해주는
그런데 저희부부입장에서 보면 상상하기 힘들거든요
촌스러워서 그런가 왠만해선 잠은 같이 꼭 끌어안고 자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
울신랑 가끔씩 제가 먼저 꼬빡꼬빡 졸고있슴 오히려 깨울때도 있어요 먼저자는게 어딨냐고 ㅋㅋ
에효 제가 배가아파 심술일까요
그래도 전 자기취미생활한다고 혼자 거실 대형티비앞에서 디비디 보는 신랑보다
늘 조금답답할때까지 저를 꼬~옥 자기품에 끌어안고 쌕쌕 거리며 같이 잠잘수있는 울신랑이
더더 몇만배 좋네요 ㅋㅋㅋㅋㅋ <당연한건가?>
" 우리도 곧 여행도 다니고 그렇자 응?"
침대에서 울신랑 또 이렇게 말합니다 왠지 와이프 여행도 잘못시켜주는 남편같아 맘이 안좋은가
봅니다 선배형처럼 와이프 멋진곳도 데리고 가주고 좋은곳도 보여주고 싶은가봅니다
" 그대신 울랑이는 맨날 나 이렇게 꼭 끌어안고 재워주잖아 난 그게 더 좋다 ㅎㅎㅎㅎ"
신랑품에 더 파고들며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신랑도 더꽉 안아주네요
우리가 선배형보다 경제적으로 많이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래도 한개도 안부럽네요 제주도 그까이꺼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