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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서 온남자...화성여자

아기별꽃 |2003.04.02 10:17
조회 380 |추천 0

지구에서 가깝기로 친다면야

난 수성서 태어났고 옆사람은 아마 명왕성서 놀았나보다

작은 일이지만 엄청난 차이는 늘 삶을 우끼게 한다

 

한끼 음식물 섭취에 난 아무리 노력해도 40분--옆사람 5분이면 끝

샤워시간 놀다 나와도 난 15분--옆사람 최소 30분

잠들기에 투자하는 시간 난 날밤새는거 허다--옆사람 누우면 쿨쿨

 

핸폰 아무리 켜놓아도 울리지 않고--옆사람 꺼두었다 켬과 동시에 울리고

똑같은 이가 부르는 애칭 나는 천사--옆사람 황태자

익스프레스 사람 혀두를 정도의 가구 배치도--옆사람 동호수 적어줘도 헤매다 전화함

 

수없는 동창회 나간적 별 없음--옆사람 내리 회장

잡식성이지만 막걸리는 못마심--옆사람 건강 챙긴다며 요즘은 막걸리만 마심

내가 않한 음식은 무조건 탄복--옆사람 무조건 타박

 

아껴아껴 살림살이 장만--옆사람 친구에게 거금 그냥 턱하고 줌

타인앞선 죽어도 조신--옆사람 타인 전혀 의식 안함

늦는날 잠못들고 기다림--옆사람 쉬고 놀다 심심해 소재지 알림

 

가벼운 쪽지도 핵폭탄--옆사람 나말고는 다 ~~~~~@@

불편함 집 못나섬--옆사람 휙 몇날며칠 ㅋㅋㅋ

티비 보는데로 끔--옆사람 잠자면서도 열심히 봄

 

신문 사회면 잘봄--옆사람 사회면 절대 안봄

시댁가면 알아서 김--옆사람 친정가면 괜히 거만

아무것도 내꺼아님을 선언--옆사람 나 빼곤 다 자기꺼라 함

 

친정을 가도 일주일 전부터 분주하게 준비--옆사람 외국을 나가도 전날 밤에 알림

비디오 처음만 봐도 본건지 앎--옆사람 자막떠도 헷갈려함

엄청난 전쟁뒤 난 이십년뒤를 계획함--옆사람 전화 한통으로 종전선언

 

..........무수한 차이

............수도없이 많음

 

그럼에도 삶은 간다

가끔은 관성의 법칙마냥 나는 분명히 섰는데도 그래도 간다

그모습에 실없이 나도 따라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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