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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철없는 아빠의 생일 입니다.

뽀공# |2006.12.18 13:03
조회 369 |추천 0

안녕 하세요 ^^

 

오늘은 저희 아빠의 생신 이랍니다...

 

갑자기 기분이 짠 해져서 이렇게 뭐에 홀린듯 글을 쓰고 있어요..^^

 

 

 

저희 아빠는 (아버지라 칭해야 하지만..^^) 굉장히 철이 없습니다..

 

세상에 저희 아빠 보다도 더 심하고 못된 아빠들이 많은 시대 이지만요...

 

 

저희 엄마가 저를 가졌을때 이사를 3번이나 했습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 아빠의 사업 실패와 갖은 이유에서

 

 

제가 거꾸로 되 있는지 똑바로 되 있는지 알지도 못한채 저를 낳으셧습니다..

 

저희 아빠의 고향은 충북 제천이예요 ...

 

시골이죠...

 

아.. 할머니댁이 생각이 나네요..^^

 

 

좋은 땅이 나왔다면서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계약을 해야 했답니다...

 

그래서 25년전 그당시 2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저희 외할아 버지가 아빠에게 주었고 ...

 

 

아빠가 집에 돌아 왔을때는 땅이 아닌

 

"세인트 버나드" 2마리... 가 있었습니다...-_-;;

 

 

강아지를 무척 좋아 하는 아빠.. 그 큰돈으로 땅을 안사고 강아지를 사온 것이지요...

 

저희 아빠는 그렇게 철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만삭이 다 되가도.. 술집에서 놀고먹고....

 

.. 건달이지요...-_-;;;

 

맨날 형님형님 하는 건달들의 손에서 저의 유아기를 보낸것 같습니다..

 

아빠 친구들 보면 ...

 

 

거의 문신이 숨겨져 있거나...;;

 

부르는 칭호도 -_- 독수리 아니면 쌍칼 등등.. 잘 기억은 안납니다...;;;

 

 

여자문제 , 철 없는 아빠

 

그리고 일을 막 벌리기 시작 합니다...

 

사업을 시작 한것이지요.. 공장 사장으로써.. 그리고 공장이 좀 잘 될만 하면

 

헐값에 팔아 치웁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또 다른 일을 펼치고... 그런 식으로 살다 보니 점점 돈이 궁하게 되고

 

결국에 부도라는 딱지가 생기게 되었죠..

 

그때는 제가 초등학생 때였어요...

 

 

그래도 엄마 아빠 다 있는 부족한것 없는 집에서...

 

즐거운 초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철이 없다고 하는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예요... (아빠를 욕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아빠는 남에게 보여 지는것을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만약 집 사정이 안좋으면 차라도 있는것이 감지덕지이고

 

좀 살만한 집이면 차가 있어도 요즘 들어서 뭐 .. 프라이드나 그랜져.. 그런 차만 있어도

 

저집은 차가 있구나.. 하지 않겠나요..

 

 

저희 17평 아파트 살면서 아빠는 완전 외제차 처럼 튜닝을 해서 이스타나 타고 다녔습니다..

 

말이 이스타나.. 라지요.. 사람들이 저희 아빠 차 보면 다 몰려 듭니다.. 이게 무슨 차냐고..

 

 

삼촌들 시켜서 차 아랫 부분에 색칠하고 무늬 넣고.. 안테나도 엄청 긴거 달고..

 

뭐 여하튼..-_-;;

 

남들이 봤을때 우와~ 싶을 정도의 차를 타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런 차는 6개월을 멀다 하고 바꿉니다...

 

 

 

몇년전에 아빠를 만났습니다...

 

그때 아빠는 외제차를 타고 왔더군요.. 짚차를요...

 

그리고 그로부터 몇달후에 아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외제차.. 크라이 슬러...인가?

 

여하튼 여자인 저로써는 차에 관련된 직종이 아니면 모르르법한 그런 엄청나게 좋은 차를

 

타고 왔더라구요..

 

 

엄마와 저는...

 

아빠와 엄마의 이혼 후에

 

위자료 , 양육비 한푼 10원한푼 받지 않은채 이혼을 하셧구요

 

그때는 10년전 일입니다... (이제 11년이 되가네요 ^^)

 

 

저 역시 그후로 얼마후부터 사춘기다 뭐다 해서...

 

엄마 속을 정말 많이 썩였습니다..

 

그땐 아빠가 너무 미웠습니다...

 

 

엄마의 10년 지기 친구랑 바람이 났으니까요....

 

엄마가 아빠의 부도 때문에 유치장에서 며칠을 지낼때....

 

아빠는 저를 데리고 그 엄마 친구네 집에 갔습니다.. 전 어려서 몰랐지만..

 

그때 생각 하면 아빠와 아줌마는..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거 같습니다...

 

 

 

아빠는 유디티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

 

왜그렇게 개념이 없는지 어린 딸이 봐도 정말 한심스러웠죠....

 

하지만 엄마는...

 

 

늘 저에게 말을 하곤 하셧습니다..

 

 

소희야 아빠가 엄마 한테는 엄청 못된짓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썩였지만

아빠는 이제 너 아니면 낳을 자식이 없어 너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아빠의 핏줄이고

또 그건 바꿀수 없는 현실이란다... 너라도 가끔 아빠가 보고 싶으면 아빠를 보러 가도 되...

 

 

 

엄마의 따뜻한 이 한마디...

 

그래도 그런 철없는 아빠를 늘 그리워 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저희 엄마와 저는 지하에 살아요....

 

햇볕 하나 들어 오지 않는 축축한 지하 12평에 두 모녀가 살구요....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엄마 다음으로 사랑하는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이것 역시 한달에 35만원씩 방값을 줘야 하는 실정이죠...

 

 

저희 엄마는 연세대학교를 나왔습니다..

 

솔직히 연세대학교라 하면 우리나라에서 알아 주는 대학이잖아요....

 

하지만 엄마는 부전공으로 피아노를 배워 20여년을 피아노 선생님만 하고 살고 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앞에서 작은 교습소를 운영 하고 계시는데

 

그 학원 조차도 한달에 40만원씩 내야 한답니다.. 집세를요....

 

하지만 학원생이 13명밖에 안되요....

 

 

 

13명이라고 해봤자 학원비는 80만원 정도 밖에 안되지요...

 

80만원으로 방값 다 내면 .. 살아 가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제가 신경 쓸까봐...

 

좋은거 못입히고 그런게 미안 하셔서 저한테 내색도 안하십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23살이 되는데.. 머리가 다 컷는데 그정도는 다 알고 있잖아요...

 

 

 

저도 그래서 엄마를 도와 보겠다고

 

작년에 나이트 에서 웨이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이 솔깃 해서였죠....

 

 

하지만 사회라는것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굽신거리고.. 손님들이 토한거 치우고.... 행여 돈 안내고 도망 가면... 내돈에서 메꿔야 하고...

 

....

 

맥주 3병에 안주 1개 나오는 그 기본 하나 팔면 저한테 남는건 2천원이더군요....

 

그렇게 꼬박꼬박 모아서 엄마한테

 

7만원을 처음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엄마가 우시더군요...

 

 

너 엄마가 하지 말라는 일 하면서 이렇게 돈 벌어서 .. 힘들게 돈 벌어서 너나 쓰지 왜 엄마를 주냐고

 

....

 

전 엄마한테 거짓말을 안하기 때문에 숨기는게 없거든요...

 

일을 한지 4일째 되었을때 도저히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솔직히 손님을 뒤치닥 거리는 참겟는데.. 남자 웨이터들이.. 자꾸 희롱을 합니다..

 

 

한번 같이 자자... 일 끝나고 나랑 단둘이 술한잔 하자.. 이딴식으로...

 

너무너무 참을수가 없어서 4일만에 그만 뒀습니다..

 

그후로 또 계속 놀았죠....;;

 

 

그러다가 제가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엄마는 여러군데 원서를 넣어 보자.. 하는걸 제가 고집을 피워서

 

난 ○○ 학교 ○○과 아니면 안가! 라고 고집을 피웠죠....

 

 

그리고 원서는 그 학교에만 넣었고.....

 

사실은 원서비가 비싸서... 꼭 붙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넣었습니다.

 

학과가 좀 생소한 학과라서 .. 엄마는 내심 겁이 났나 봅니다..

 

하지만 경쟁률은 치열했고 면접시험 까지 있었습니다...

 

... 120 : 5

 

그렇게 시험을 봤고 저는 떨어 졌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합격 확인 해보자고 저를 보챘고.. 저는 짜증을 내면서...

 

... 하....

 

제가 합격을 했네요.. 정말 너무 좋아서 엄마랑 끌어 안고 울었습니다..

 

등록금 문제는.. 엄마가 이리저리 손을 벌려서 간신히 메꾸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모릅니다..

 

제가 중학교때 사춘기때 방황을 해서.. 학교를 옮겼던것도..

 

고등학굘르 5번이나 옮겼던 것도..

 

그럴때마다 등록금과 교복 학교 준비물 같은건

 

아빠의 돈은 10원한푼 나오지 않았습니다.. ..

 

얼마 후에 안 사실이지만 아빠는 10년이나 젊은 여자와 재혼을 해서 살았더군요...

 

 

저는 19살에 고등학교 1학년 이였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사고를 많이 당하는 몸이라서

 

1년에 교통사고가 4번이나 나고...

 

어떤 술취한 여자한테 맞아서 목뼈가 부러지고....

 

 

아빠는 병원에 입원한 딸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는데도 한번 와보지 않았습니다..

 

제발... 병원비 조금만 보태 달라고 해도... 제발.. 아빠 보고 싶다고 해도...

 

 

 

아빠한테 언젠가는 화가 나서... 괘씸하더라구요...

 

그래서 졸라서 아빠한테 한달에 1번씩 5만원씩 용돈을 탔습니다..

 

그것도 말이 용돈이지 전화 해서

 

조르고 졸라서... 2달에 1번씩 받아 썻습니다....

 

 

대학에 붙었을 그 순간에도 저는 아빠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딸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좋은데 붙었다고...

전문대 이긴 하지만 ○○과 중에서는 제일 잘 알아 주고 잘나가는 곳이라고....

아빠 딸 ... 아빠딸... 아빠 딸이라고....

 

 

아빠는 그냥 응 그래 하고 끝입니다...

 

 

 

 

아빠의 철없는 행동을 다 적으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글이 너무 길어진듯 싶네요...

 

3달전에 아빠의 고향으로 10년만에 갔습니다..

 

할머니가 우시더군요.. 많이 컸다고..

 

하긴 초등학생때 보다가 지금이렇게 다자란 성인인 저를 보니.... 감동 받으셧겠지요...

 

 

그때 아빠의 차는...

 

스타크래프트 -_- 였고.. 하는 일은 스크린골프장 이였습니다 -_-;;;

 

역시 골프장 역시 내논 상태 더라구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빠.. 아빠으 ㅣ집에 가 보았습니다...

 

여자는 없고..휑한 집안에.. 강아지 2마리가 있더라구요..집도 무지 잘살고..

 

전원주택도 있고...

 

건물도 있고....

 

 

거기에 비하면 .. .. 저희집은.. 너무 초라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빠한테 무언갈 바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 다닐때 ....

 

3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10만원 이라도.....조금 보태 주셧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힘이 드니까.. 엄마가 아프니까....

 

저도 몸이 성치 않으니까...

 

저 역시 아르바이르트를 할 처지가 못되어서...

 

학교로 일이 들어 오는데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알바를 못합니다...

 

 

 

... 알바도 해서 엄마를 도와주고 싶고..

 

간혹 일해서 벌어 온 돈을 엄마 손에 쥐어 줍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마 가방과 수면양말을 삿네요...

 

추위 잘타는 울 엄마를 위해 준비한 .. 작은 선물...

 

나중에 정말 ..

 

 

졸업 후에 돈 많이 벌어서.. ... 보통 40~50대 아주머니들 들고 다니는

 

좋은 백 하나 사주고 싶네요....

 

 

오늘은 엄마가 은행 볼일좀 봐달라고... 학원으로 오라고 합니다..^^

 

글 다 쓰고 가봐야 겠어요...

 

 

 

아빠한테 전화를 해야 겠습니다...

 

아빠 생신 축하 한다고....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그냥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막 적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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