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하나가 된 이후 -_-
나는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동시에 매일매일 죄를 범해야 했다-_-
무슨 말인지 어렵다구?
우선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게 된 일은
호스트바를 그만 두게 된 것이고
(그녀 역시 다른 남자를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를 보며 더 이상 음욕을 품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그녀만 보면 자꾸 만지고 싶고 하고 싶*-_-*은 욕구 때문에
거의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나를 학대하며 싸웠지만
더 이상 그녀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죄를 짓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생겼으니...
마음으로 죄를 안 짓되 행동으로 죄를 짓게 되었다는 것이다-_-;
“자 키스해 줘”
그녀가 날 만날 때 하는 첫 마디 인사말이다-_-
“(당황해서 머뭇거리다 그냥 평범한 인사) 잘 있었어요 희진씨?”
“(아랑곳 없는 그녀) 어. 잘 있었으니까 자 키스”
“앗... 저, 저기... 여기선 좀 곤란한데...”
“왜?”
“그, 그러니까... 백화점 정문 앞이라서 사람이 너무 많은-_-...”
“그게 무슨 상관인데? 사람 많은 곳에서는 인사도 못 하나?”
“그, 그게... 그 인사는 저기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가서 하죠”
“싫어! 난 당장 하고 싶어! 지금 당장! 바로 여기에서!”
“앗... 그, 그렇지만 사람들이 보면 욕 하... (갑자기 그녀가 덮쳐서 숨 막힌) 읍!!...”
그녀는 너무나 솔직하고 너무나 당당했다
나랑 키스하고 싶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서 재수없어 해도 상관 안 했고
심지어는...
“나 목 말라 오빠”
“(생수병 건네며) 물 마셔요”
“차가워서 싫어”
“그럼 정수기에서 온수물 받아 올까요?”
“그건 뜨거워서 싫어”
“찬물이랑 반씩 섞으면 되잖아요”
“오빠 바보니?”
“네?”
“그렇게 말 뜻을 몰라? 난 오빠가 찬물 데워주길 원하는 거야”
“내가 무슨 정수기도 아니고-_- 찬물을 어떻게 데워요?”
“왜 못 데워? 오빠야 입에 넣고 따뜻하게 해서 주면 되잖아”
“에? 내 입에 넣고 데워... (하다가 알아 들은) 앗!......”
“얼른 입에 한 모금 물어. 그리구 오물오물 한 다음에 내 입에 넣어 줘. 흘리지 않게 잘*^^*”
“안, 안돼요! 나 절대 못 해요!! (벌떡 일어나서는) 금방 정수기에서 물 받아 올게요 기다려요”
“안 돼! 가지 마!”
“금방 다녀 올게요. 잠시만...”
“(갑자기 주머니에서 권총-_-을 꺼내서는) 꼼짝 마! 움직이면 쏜다!”
그녀는 마치 형사가 범인 잡듯-_- 날 향해 총을 겨눈다
그녀의 폼은 너무나 실감이 나서 나도 모르게 내가 범인이 된 것처럼 착각해서 두 손을 들면-_-
“가만 있어. 움직이면 진짜 쏠지도 몰라”
그러면서 내게 강제로 물을 멕이고는
“삼키면 쏜다. 한 방울도 삼키지 마라”
그리고는 내 입을 덮쳐서 물을 강탈해 간다
정말 저놈의 가스총을 없애든지 해야지 ㅠ.ㅜ
물론 그녀만 솔직한 것은 아니다
나의 아랫동네 녀석도 그녀 못지 않게 굉장히 솔직하다-_-
그녀가 키스만 했다하면 무슨 자동문 열리듯 박차고 올라온다
상황 #. 지하철 안
사람들이 꽉 찬 지하철 안
그녀와 나, 사람들에게 밀려서 출입문 쪽에 마주 보고 서 있다
그녀 : (날 음흉하게 쳐다보며) 이렇게 마주 보니까 키스가 마구마구 하고 싶어지네
나 : (잽싸게 주위 살피며) 사람들이 쳐다봐요
그녀 : 괜찮아괜찮아. 백화점 정문 앞에서도 하는데 여긴 양호하지
나 : 그, 그렇겠죠? (벌써 적응되고 있는 나-_-...)
그녀 : 일루 와. 진하게 갈게
그녀, 내 입을 삼키듯-_- 들어온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그녀가 이상한 듯 입을 뗀다
그녀 : (기분 나쁜) 어떤 자식이 자꾸 내 배를 찔러. 성추행범 아냐 이거?
나 : (당황하며) 앗... 그건... 저기... 그게...
그녀 : 왜? (하다가 알아챈) 아~ 찌르는 베이비가 오빠 베이비야?
나 : 아... 아마도 그런 듯...-_-;;
그녀 : (날 더욱 끌어안으며 밀착) 역시 오빠 베이비는 너무 솔직해서 좋아.
얼른 가자 우리 집으로
얼른 가자 우리 집으로......
얼른 가자 우리 집으로......
얼른 가자 우리 집으로......
독자 : 이 나쁜 자식아!! 왜 자꾸 반복해서 말하는 건데!!!
나 : 아니 뭐 난 그냥 뭐 (딴청딴청)
독자 : (울부짖으며 달려들려는) 이눔자식!! 죽여 버리게써!! 내일모레가 크리수마쓰라구!!
나 : 훗! s(-_-)z 불쌍한 솔로들. 너 홀로 집에서 케빈 따위하고나 노시지
말 나온김에 그녀와 보낸 크리스마스에 대해서도 말을 해 줘야겠지?
기대하셔. 당신들 염장에 휘발유를 뿌려줄테니-_-v
“오빠. 난 이번 크리스마스 때 드라마를 찍구 싶어”
“드라마여?”
“어.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일곱시에 눈이 내리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내리는 그 눈을 맞으면서
강아지처럼 깡충깡충 뛰며 흥분에 사로 잡히겠지만
이미 눈이 올 줄 알고 있었던 오빠는 명동 한 복판에 서서
미리 준비한 우산을 쓰고 날 기다리는 거야. 그러면 내가
저 쪽에서 ‘오~~~빠~~~!’ 하고 뛰어 가서 안기면 오빤
들고 있던 우산을 팽개치면서 날 안고는 이렇게 외치는 거야.
‘희진아 사랑해!!!’ 명동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야~~ 생각만 해도 너무 좋... 오빠야 표정이 왜 그래?
왜 벙 찐 표정으로 날 쳐다 봐?”
“저, 저기 희진씨... 이번 크리스마스 때 눈 안 온대요”
“왜 안 와? 크리스마스인데 왜 눈이 안 와?”
“그거야 저두 모르죠-_-; 일기예보상 안 온다고 했으...”
“(말 자르며) 오빤 일기예보가 중요해 내가 더 중요해?”
“당연히 희진씨가 더 중요하죠...”
“오빤 날 믿어 일기예보 따위를 더 믿어?”
“앗... 저는... (망설이다) 아무래도 일기예보 따위를 더 믿...”
“(말 끝까지 듣지도 않고 울면서 뛰어 나가는) 오빠 미여!!”
이리하여...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7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그 명동 한가운데서...
나는 혼자 우산을 들고-_- 서 있었으니...
“어머어머. 어디서 영화 찍나 봐”
“에이 누가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 날 영화를 찍겠어”
“영화도 안 찍는데 왜 저 사람은 이 날씨 좋은 날 우산을 들고 서 있어?”
“글세? 솔로라서 미쳐버렸나?”
“쯧쯧 불쌍하다. 그냥 집구석에서 케빈 따위하고나 놀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날 보고 수군거렸다
난 당장이라도 우산을 팽개치고 외치고 싶었다
난 쏠로가 아니라구!!!!
쏠로인 주제에 이 신성한 날에 명동 한복판을 나올 또라이가 아니라구!!!
그러나 어쩌면 난 정말 솔로보다도 더 비참한 신세가 될 지도 몰랐다
희진이는 오늘 눈이 오지 않으면 날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만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미워하겠다고 선언했다
“크리스마스 때 눈도 못 오게 하는 하나님 아빠 따윈 절대 필요없다구!”
시간은 어느 덧 한 시간이 지나 저녁 8시가 되었다
명동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난 점점 더 미친놈 취급 당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내 옆에 슬쩍 서서 기념촬영도 해 갔다-_-
아마 그 사람 싸이 사진첩엔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사진이 올려지겠지
‘크리스마스날에 미쳐 버린 솔로랑’
아...
정말 희진이는 안 오는 것인가...
도대체 이런 날씨에 눈이 왜 오...
그 때였다
하늘에서 무언가 진짜 툭툭 떨어지는 게 아닌가!...
나는 믿어지지 않는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정말로 하늘에서는!
정말로 하늘에서는!
정말로 하늘에서는!
“비온다!!”
“소나기야!!”
이.런.젠.장......................................
소.나.기.라.니.................................
하나님 도대체 뭐 하자는 플레이십니까-_-;
어차피 내리는 거 이왕 눈이 오면 좀 좋습니까
왜 소나기를 내리게 하셔서 제가 희진이를 만나지 못...
“오!~~~~빠!~~~~”
그 때였다
어디선가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오~~~빠~~~~!!!”
저 멀리서 희진이가 날 향해 달려오는 게 아닌가!
산타클로스처럼 빨간색 코트와 빨간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희진이는
“사랑해 오빠~~~~!!”
이 말과 함께 내 품에 와락 뛰어 들어와 안겼다
나는 나도 모르게 우산을 내팽개치고 그녀를 꼬옥 끌어 안았고
희진은 공중에서 내 품에 안긴 채 나의 입술을 먹어 버렸다-_-...
“어머어머... 정말 영화 찍는 거였나봐...”
“그러면 이 비도 설마 소방차가 와서 뿌린 건가?”
옆에 서 있던 여자들이 우릴 보며 이렇게 수군거리자 키스하던 희진이가 발끈 하며 쳐다본다
“이거 영화 찍는 거 아니거든요! 이 비는 하나님 아빠가 나와 오빠를 위해 내려 주신 거거든요!”
날 비웃던 여자들이 바로 깨갱하고는 사라진다
훗! 그러고 보니 지들도 여자끼리 놀러 나온 거여써!
솔로들은 크리스마스 때 집 밖에 나오지두 말라구!
“오빠야 많이 기다렸어?”
그녀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서는 날 쳐다본다
“아니에요. 한 시간밖에 안 기다렸어요”
“거짓말! 두 시간 기다렸잖아!”
“어떻게 알았어요?”
“나 계속 저기서 오빠 보구 있었거든. 하나님 아빠한테
눈 꼬옥 오게 해 달라구, 안 오면 여기서 오빠만 바라보구
있어야 된다구 울면서 기도하고 있었거든”
나는 천진난만하게 방글방글 웃는 희진이를 보며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눈 안 와서 어떡해요... 우리 희진씨 눈 보구 싶어 했는데”
“아냐. 차라리 비가 와서 너무 잘 됐어”
“왜요?”
“크리스마스에 눈까지 오면 솔로들 죽으라는 소리 아냐.
차라리 이렇게 비라도 오면 집구석에서 울던 솔로들이
위로라도 받겠지. 커플들 비 맞고 전부 감기 걸려 버려라!
하구 통쾌해 하면서 그제야 마음 편하게 케빈 따위랑 놀수 있겠지.
그런거 보면 정말 하나님 아빠는 너무 공평하신 거 가터”
“그래요 희진씨. 우리 잠시 솔로들을 위해 묵념이라두 하죠”
“그럴까? 근데 오빠야~~ 나 도저히 못 참겠어. 아까부터 두 시간이나 참아서 도저히 못 참겠어”
“아 화장실이여? 그래여 얼른 화장실 가여”
“아니 화장실 말구... 그러니까... 오빠랑 너무... (귓속말로) 너무 하구 싶어서 못 참겠다구...”
“앗! 참아야 해요 희진씨! 여기서 집에 가려면 한 시간두 넘게 가야 되는!...”
“(말 자르며) 못 참아 그 때까지! 절대 못 참아!”
“그러면 어케 해여... 도저히 방법이...”
“찜질방이라두 가자! 정 안 되면 렌트카라두 하자구!
그것두 안 되면 가까운 경찰서 빈 유치장이라두!...”
흠흠...
그렇게 희진이와 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으니...
열 받는가 독자들이여?
벌써부터 열 받으면 곤란하지-_-
아직 연말 특집 신년 특집도 남아 있는데 어쩌려구 그러셔들
그 때는 적나라하게 18세금*-_- 장면들을 묘사해 버릴수도 있구만 말야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예정대로라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날 다음 편 업데이트 해야 되지만
난 약속대로 추첨을 통해 독자들과 데이트를 할 예정이라-_-
솔로들은 어디 싸질러다니지 말구 집구석에서 성룡아저씨나 케빈 따위와 지내라구!
그러면 여러분 안령-_-/
ps
제발 남자들은 데이트 신청 좀 하지 말라구!
특히 여자 이름을 가진 남자들!
싸이 홈피 가면 ♀ ♂ <-- 이거 다 있거든! 나 바보 아니거든! -_-+
내가 언제나 말하지만 세상에서 남자랑 뱀이 젤 싫어!
이유는 징그러우니까!
작가 미니 홈피 : http://www.cyworld.com/harang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