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대사가 주는 느낌은
듣는 사람의 연애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사랑의 쓴맛을 보지 못한 사랑의 영원함과 진실함을(아직도) 믿는 사람이라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연애의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은 사랑이 변한다는걸 이미 알고 있다
사랑의 반대말이 이별이건 무관심이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사랑은 결국 사랑이 아닌 그 무엇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쯤 되면 이 감정이 원래 무엇이었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하다
문제는 사랑이 결국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쉽지 않다는데 있다
우리가 더이상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가 실은 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사람들은 핑계를 찾아 헤맨다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이런 이유 때문이야 ! 우리의 사랑은 견호했는데,
주변상황이 이러했다든다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고 또 영원하여
죽음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했다든가 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에 이런 멜로적 클레셰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두 사람의 사랑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두 사람의 마음은 결코 변해서는 안되는 신성한 것이 되어버리고,
주변의 압박은 점점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