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평범하지 않아요.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아빠는 저와 어린동생과 엄마를 두고,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다음해에.. 엄마는 재혼을 하셨구요..
그때 제 나이가 중학교3학년 이었답니다..
참 어린 나이였죠... 그래서 엄마를 이해할수 없었구요..
전 혼자 자취를 하며 살았지요..
중학교 3학년때부터 대학2학년때까지.. 혼자 자취를 했어요.
하지만 전 떳떳했습니다..
지각한번 한적 없고... 성격상 어긋나는 행동또한 안하고..바르고 착실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엄마의 재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당시 엄마랑 같이 사시던 분의 술 주사와 폭력으로 엄마는 몸 마음 모두 피폐해진 상태였죠.
그사이 태어난 두명의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들 때문에 참고 참고 살다가... 제가 대학교2학년이 되던해에 이혼을 하셨죠.
그 아이들은 지금 아빠와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 있구요...
엄마는 저와 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어요..
저희 엄마.. 참 소녀 같은 분이십니다. 모진 인생을 살았다고 하기엔..
마음이 너무 여리디 여리고.. 지금도 소녀같은 외모를 지니신 분이시죠.
그덕에.. 전 더 강해질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았죠.
20대 초반.. 회사를 다니면서 버는 돈은 모두 집에 써야 했으니까요..
저희 엄마.. 생활력이 강하신 분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셔야 하는 분입니다.
딸인 제가 의지를 해드릴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여자로서 의지를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두번 모두 실패 하셨기에..
많이 외롭고 힘드신 분이셨죠.
그런 엄마에게 좋은 분이 생기셨고.. 그분은 제가 인정할 정도로.. 참괜찮으신 분이세요.
지금은 다 같이 살고 있습니다...엄마랑 그분.. 동생..나...
뭐, 지금도 금전적으론 조금씩 힘들지만...
제 무거웠던 어깨는 많이 가벼워졌죠..
그리고 저에겐 남자친구가 생겼구요..
행복합니다..
그런데 남자를 알고 사귀고..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부터..
저도 이제 결혼이란걸 생각하게 되자나요...
휴.. 근데 저희 집안에 대해서..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남자집에서 저희 집안 땜에.. 절 반대하진 않을지..정말 속상하네요.
그렇다고 엄마를 원망하진 않아요... 원망할수 없을 정도의 고달픈 삶을 사신 엄마에게..
부모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딸로 가슴에 대못을 박을순 없으니까요..
그치만... 저에게도 앞으로의 인생이 있기에...
생각을 아주 안하고 맘을 비울수는 없드라구요..
저요.. 어른들에게 참 사랑받는 스타일 이란소리 많이 들어요.
제 남자친구도 저에게 항상 말하죠..
전 시부모님한테 사랑받을 스타일이라구요...
어렵게 살았지만.. 항상 밝게 살려고 노력했고..
대학교도 혼자 힘으로 다니고 직장 생활도 착실히 했어요..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싹싹하고 애교도 많다고들 평을 내려줘요..
그런데.. 제가 살아온 저희집 환경을 생각하면...
그냥 결혼자체를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도저히... 남자친구에게도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말할수 없어서..
지금까지도 숨기고 말하지 않은 부분이 많거든요.. 많은것 보다도 거진 대부분 말하지 않았죠...
휴...
전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엄마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엄마처럼은 살고싶지 않아요...한마디로...
우리집 같은 환경...
내 자식에겐 되물려 주고 싶지 않아요...ㅠㅠ
아마..남자친구 부모님이 이런 저희집안 환경을 아시면 분명 반대하시겠죠??
그렇다면 속여도될꺼요..? 아니 속인다기 보다 구지 말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냥 아빠 돌아가시고.. 지금은 좋은 분이랑 사신다고만 말씀드리면..
시골에 가있는 두 동생은.. 없는것 처럼.. 말해도 될까요..?
그 동생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요...ㅠㅠ
휴...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