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그릇에 물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그 물이 빨갛거나 파랗거나 흐려져 있다면
얼굴을 비추어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탐욕으로 흐려져 있을때는
모든 사물을 그대로 비추지 못합니다.
만약 그 물이 뜨겁게 펄펄 끓고 있다면
얼굴을 비추어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성냄으로 끓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비추지 못합니다.
만약 그 물의 표면에 이끼가 떠 있고 풀로 뒤덮여 있다면
얼굴을 비추어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어리석음으로 가려져 있다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
물이 흐려져 있지 않고
펄펄 끓지 않고
이끼와 풀로 덮여 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신의 얼굴은 물론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상응부경전>에 나오는 말씀
맑고 깨끗한 물에는 비록 그 물의 양이 적더라도
내 얼굴 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흐린 물에는 흘러가는 물에는 그 물의 양이
많이 있다 한들 내 얼굴은 비출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들 마음을 그릇에 비교하곤 합니다.
그릇이 크다니, 그릇이 작다니,,,
우리네 마음 그릇안에도 분명 무엇인가가 가득차 있을진데
흐린 물입니까? 아니면 맑고 깨끗한 물입니까?
㉿
보석사(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