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되었네요..^-^
정말 많은분들 제 길고 긴 글 다 읽어주시고 밑에 글 달아주신분들 글 수시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잘 읽고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솔직히 저혼자 기분이 안좋아 궁시렁궁시렁 쓴 글인데 한 분 한 분
저에게 용기와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제 글을 읽고 글 달아주신분들처럼 저도 언젠가는 외관상이 아닌 사람의 인품을 보고
채용하는 마음씨좋은 상사를 만날 수 있겠지요? ^-^
혼자서 그런생각 잠시나마 가져봅니다.
조금 화가 풀린상태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게 저에게 기회가 아니였나하는
생각도 들고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요.
큰 일도 아닌 근양 저 혼자 끄적여본 글에 마음이 아프고 감사한 격려와 눈물훔치신 분들...
이제 제가 다시 한 번 밑에 달린 글들 보면서 이젠 기쁘고 너무 감사해서 눈물 훔칩니다..
날씨 너무 추워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구요.
건강하세요.^-^
이제 전문대학 내년2월에 졸업하구요. 21살에 지금은 방학기간입니다.
말이 방학이지 취업을 해야하는 시기이구요.
4년제 대학을 다니는 남들보다 더 빨리 사회로 나오긴했죠.
작년이나 올해 중간중간 방학 때 학원다니고 하느라 알바 한 번도 해본적도 없구요.
요즘은 컴퓨터 자격증공부하면서 면접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공무원시험준비할건데 돈을 벌어놔야 책값이며 학원비며 제 힘으로 하고싶어서
사무보조 뭐 경리 쪽으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알아보고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 너무 꿀꿀한 일이 생겨 눈팅만 하다가 한 번 올려보네요..
어제 조그마한 디자인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급하다면서 사무실에서 차장님이 면접을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봐주셨어요.
말할 때 마다 제게 눈을 꼭 마주치시고 이것저것 정말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고 오후에 연락을 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여태 면접보러 많이 다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초년생이고 거의 그런곳이 중소기업이다 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지만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은 와도 진작 면접보러가면
출근하라는 연락은 오질 않더군요.
사실 제가 다리가 조금 불편합니다.
심한건 아닌데 왼쪽다리가 오른쪽다리에 비해 조금 짧아 걸을 때 아주 조금 절고 다녀요.
정말 전 멀쩡하고 괜찮은데 어딜가나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과
뭐라해야하나요. ' 정말 이런 일 할 수 있긴 한거야? ' 라는 식의 말투와 눈빛이 너무 싫어요.
이력서에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많이 했지만 안쓰는게 좋다는 말을 많이들어 안썼습니다.
솔직히 써서 취업싸이트에 올려도 연락은 아예 안오더라구요.
안쓰면 간간히 오는데 면접에서 다 떨어지구요.
근데 어제 면접간곳은 사무실이 이사온지 별로 안됬고 깔끔하고 차장님의 인상도
좋았고 웬지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리불편하단 얘긴 안했어요..
밑에 층에 같은 회사 사무실이 있는데 면접보는 도중에 잠깐 내려가서 보고 가시라구 하길래
그 때 그 분께서 보셨으리라고 생각했고 속으로는 알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오후 사장님의 허락이 떨어졌다면서 오늘 조금 일찍 출근하라고 하더라구요.
좀 설레기도 하고 그리 어렵지않게 됬다는 것에 기뻐 잠도 설쳤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않아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었어요.
약속된 시간보다 50분정도는 더 일찍 도착해 추운데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빌딩 청소하는 아주머니께서 그사람들은 매일 밤에 일하기때문에 출근을 늦게 한다고하더라구요.
면접볼 때는 야근 거의 없다고 분명 들었는데 좀 의아해했죠..
어제 면접보셨던 차장님이 일찍오라고 해놓고선 자긴 늦게 오더라구요.
와서도 " 많이 기다리셨죠? " 란 말도 안하고 벌써부터 상사 노릇을 하더라구요.
예.. 이해합니다. 문 따고 들어가 자기책상에서 걸레 2개를 가지고 오더니만은
내려가서 청소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같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죠.
그 때서야 그분이 제 다리가 불편하다는걸 보신겁니다.
완전 그때부터 무슨 땅바닥에 붙어있는 껌 보듯이 쳐다보고 벌레 씹은 표정에
얼굴은 완전 굳어져서 저랑은 눈조차 마주치길 꺼려하고 계속 다른데를 쳐다보면서
말을 빙빙돌리더라구요. 어제 면접볼 땐 몰랐다고.. 사장님 한테 또 여쭤봐야될 것같다고..
만약 일하게 되면 갑자기 아프거나 쓰러져서 일에 지장생기진 않느냐고..
하면서 말을 잊지를 못하더라구요.. 한참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꼭 죄인이 된 기분이였어요..
자꾸 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니 사장님 핑계나 대고있고..
21년동안 살면서 남들보다 겉모습 조금 다르다고 그런 모욕은 처음이였어요.
표정이 어제랑 완전 다르더라구요. 눈조차 마주치길 꺼려하는 사람과 절 회피하려고만
하는 사람과 지금 당장 집에 가라고 은근 말해대는 사람과 도대체 무슨얘길 더할수있을까요?
그 자리에서 제가..
저도 표정이 굳어져 말을 잘라버렸어요.
무슨말인지 충분히 아니깐 사장님께 여쭤보고 허락떨어지면 그때 연락 달라고하고
건물을 나왔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 분께 수치스런 모욕당한게 분해서가 아니라
첫출근한다고 아침일찍일어나 챙겨주셨던 부모님들의 따뜻한 말과 격려가 생각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데 흘리지않기위해 얼마나 삼키고 또 삼켰는지 모릅니다.ㅠㅠ
내가 추운데 왜 기다렸는지 왜 어제 설레고 좋아했는지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잘됐다고 한 것과
왜 밤잠을 설쳤는지 참 웃기더라구요.. 역에 거의 다왔을무렵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퉁명스럽더라구요. 목소리자체가.. 다시 오랍니다. 이유없이 다시오란말만하고 툭 끊었습니다..
미련스럽게 멀지않은거리라 혹해서 갔어요. 그사이에 여직원3명이 출근했더라구요.
보니깐 적어야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정도로 보이는 아줌마삘나는 사람들이더라구요.
그 사이에 차장은 어디로 내뺐는지 없고 그 자리에서 뻘쭘하게 1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차장님이 도착 후 윗층 직원들이 있어 그런지 날 아무도 없는 아래층으로 데리고 내려와
또 아까랑 똑같은 말을 합니다. 표정은 여전히 똑같고 이왕 아침일찍 온김에 일이라도
시키고 싶어서인지 너무 급해서 그런지 건성건성 말만 미안하다고 하며
자기는 상관없는데 사장님의 허락은 꼭 떨어져야 한답디다.
솔직히 다 변명이였어요. 괜히 내가 표정굳어서 가니깐 어쩔 수 없이 부른 것 같았어요.
그 자리에 앉아있는것 자체가 수치스러웠어요. 대충 둘러대고 다시 나왔죠.
더 서러웠습니다. 눈물을 계속 참고 참고 또참아 지하철을 타고 2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사장님 허락 떨어졌는데 됬다면서 내려서 반대편 지하철타고
다시 오라고 하네요.. 무슨 똥개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절 그렇게 깔보듯 볼 때부터
속으로 ' 제발 사장이 안된다고 해라 안된다고 그래 ' 란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간다고 쳐도 그 기분으론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고 미련도 없어 가지않았어요.
사고가 나서 제가 다리가 그렇게 됬으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사고란 제가 실수해서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전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었고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요즘사회가 이런건 알았지만 참 지하철타고오는 내내 눈물이 왜이렇게 쉬지도 않고
나오려고 하는지 혼났습니다.. 넋두리라도 하고싶어 친구랑 약속잡아
얘길 수도 없이 많이했습니다. 그 사이에 차장은 내게 전화를 7~8통은 한 것 같고
문자도 2통을 보내왔습니다. 왜 안오냐고 기다리고 있는데 괜찮으니깐 연락좀 달라고..
받기도 싫었고 상종하기도 싫었습니다.
집에 전화하니 동생이 집에까지도 전화왔다고 하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원망으로 바뀌어 문자를 독하고 모질게 보냈습니다.
겉모습만 전부가 아니라고.. 사람앞에 앉혀놓고 그렇게 무시하는건 아니라고..
다신 전화하지말고 인생그렇게 살지말라고 함부로 저혼자 지껄여 보냈습니다.
그뒤론 연락 안오네요. 속시원해요. 도대체 제가 학교다니느라 경력도 없고
잘 난 것도 아닙니다. 근데 왜그렇게 매달리는건가요?
그 사람에겐 저에 대해 전혀 미안함의 낌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옆에 두고 갖고 놀려고 하는건지 장애가 있으니깐 만만해보여서 이상한 짓이라도 하려고 하는건지..
선하게 착하게 생긴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말이 딱 맞네요..
근데 이제와서 여러번 연락하고 해서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러니깐 더 느낌이 이상하네요. 문자보내고 나서 메일확인도 했는데 메일도 와있었어요.
말그대로 미안하다고 회사에 다시 와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출근 첫날부터 아주 못볼거봤다는 더러운 눈빛과 거침없는 말투를 듣고서 그곳에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제가 철이 없을 수도 있는거겠지만 그때 당시엔 너무 속상했었어요..
겉모습하나로 이런 최하의 최악의 차별을 받는것이 너무 서럽네요....
이렇게 속상한 일도 생겨가면서 회사생활을 하는것이겠지만 충격이 큽니다..
자존심같은거 다 내다버리고 회사생활해야 할 수도 있는거겠고.. 다 알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여러분들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아님 이번 일은 뭐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앞으로 사회생활 할건데 조언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