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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때 삼성역에서 지하철 타시고 사당에서 내리신 여자분 ㅠㅠ

만나고 싶... |2006.12.30 12:48
조회 1,607 |추천 0

이번 크리스마스 때였어요.

오후 5시쯤인가 전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림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삼성역쯤에서 지하철과 지하철이 연결되는 통로에 유리로 되어있는데

그쪽을 바라보니 어떤 하얀색 코트인지 쟈켓을 입구 긴 생머리에 키도 좀 크신듯한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어여.처음 보고 급호감이 생겨버린 내 마음ㅠㅠ그런데 자세히 보니 어떤 남자분과

계시더라구요.'크리스마스에 커플끼리 흙흙.부럽다'란 생각도 들고 호감이란게 너무 커서

자꾸 그쪽으로 눈길이 가더군요.삼성역부터 두정거장 지났나...그때쯤에 그 여자분과 남자분이

제가 타고있는 차량으로 건너오시더군요.출입문으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쪽 문가 손잡이에 기대서서

지하풍경(?)을 관람하고 있던터라 유리창에 비춰서 그분들이 보였는데 헉,왠걸!제가 서있는

문가자리 바로 옆에 여자분이 서시고 남자분은 그 여자분과 저 중간사이에 서셔서 가더군요.

그렇게 가면서 두분이 주고 받는 말을 들어보니 애인은 아닌거 같았어요.

남자분은 나름 친분을 심화시키려는 듯이 열심히 말하지만 여자분은 조금 사무적인(적당한 거리를 두는)듯한 말투로 대꾸해주시고 교대역쯤 오자 남자분이 먼저 내리신다면서 여자분에게

"우리 또 언제 보죠?"라고 하더군요.

여자분은

"내년 이 맘때 쯤요?ㅎㅎ"

라고 하시는것 보니 왠지 급만남인거 같기도 하고 무슨사이일까 궁금증도 커지고-_-;

여튼 그렇게 남자분이 내리시고 그 여자분 혼자 쭈욱 가시더군요.

제 폰은 외로워도 슬퍼도 캔디 폰인데 그 날 따라 친구들한테 전화가 쉴새없이 와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 할 새도 없이 계속 통화만 하게 되고 ㅠㅠ

자꾸 유리창에 비춰지는 그 여자분 모습이 마음에 들어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저만의 착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사람끼리 느낌이란게 있다고 해야 하나요 ;

그 여자분도 저를 '확실히 인식하고 무언가 머뭇거리시는'듯한 행동이 보였거든요.

머뭇머뭇 지하철은 사당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습니다.

문이 열리고 2~3초 정도 가만히 계시던 여자분...갑자기 문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나가는 모습 보고 저도 따라 내려가려고 하는데 닫혔습니다 ㅠ-ㅠ

쏠로생활 1년이 다되가면서 정말 오랜만에 설레이는 여자분을 보게 되었는데

아무 시도도 못해보고 그렇게 멍하니 있던게 후회막급이네요.

 

여자분께서 이 글...보실 확률은 아마도 크지 않겠지만 조그만 희망으로 기다리고 싶습니다.

 

전 그때 초록색 비니모자에 올리브색 쟈켓,카키색 카고바지 입고 있었어요...

꼭 다시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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