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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년차 시작

ㅇㅇ |2007.01.01 02:14
조회 291 |추천 0

독거한지 7년의 막이 내리고 솔로로서는 몰라 생각하기 싫어.

크리스마스 이브 때 오겠다는 친구년 남친과 보내느라 전화도 안 받고

연말에 오겠다는 친구도 다른 말하고

인생 헛살고 있다는 생각도 이젠 만성이라서 그냥 체념하게 된다.

티비에서 하는 싱글즈에 김주혁 같은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나서 대쉬할거란건

로또 맞는 일일거라는것도 이젠 확실히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엄정화같은 캐릭처럼 재밌게 살고 싶어도 나에겐 비현실적인거 같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봤지만 외로움만 더 커지고

톡에서 예쁜 사랑한다는 얘기, 길에 널린 바퀴벌레 커플들보면 우수젖은 눈빛이 되버리고

톡에서 지지고 볶고 배신하는 얘기보면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생각드네.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은 몇년이 지났건만 자꾸 잊혀지지도 않고.

의대붙고 나 싫다고 떠난 놈 뭐가 좋다고.

새해를 맞아서 정말 이젠 생각 안해야지!! 

예전엔 시집 좀 늦게가면 어떠냐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드니 생기는 초조함은 어쩔 수가 없네.

어릴적엔 쨍쨍한 날 행복한 야외 결혼식을 꿈꿨는데

이젠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걱정이고 혼수비용 없는 것도 걱정되고

시부모 될 사람도 걱정이고 하객으로 친구들이 다 와줄까도 걱정되고

결혼 후에 혼자 가사일에 시달리진 않을까 걱정되고

이런 내가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 어째 마련한 직장은 내 월급에 비해 과중하기만 하고

네이버에서 대졸 초임 평균 임금을 보면서 평균은 되는구나 스스로 위안했다.

뒤늦게 일마치고 대중교통에 두시간동안 시달리면서 집에 오는 길은 왜 이리 쓸쓸한지.

창가에 비친 내 모습은 얼마나 바보같은지

여기저기에 치여서 지치고 성난 표정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이렇게 계속 살면 안되는데 싶기도하고.

버스나 지하철 기다리면서 전화기 꺼내서

하루동안 있었던 일이나 나 지금 집에 간다고 통화할 사람 있었으면 참 좋겠다.

사람들은 인연을 어디서 그렇게 만날까. 내 인연은 어디서 뭘 할까.

몇명 없는 친구들 중에 남자애들은

혼자 있을땐 심심하다고 불러내고 여친 생기면 내가 최후의 보루였던 양 연락도 안하고

재수가 없을 때면 여자애들이 나랑 연락 끊으라해서 연락도 안한다.

여자의 적은 정말 여자니. 일할 때도 여자들이 더 나를 힘들게하는거 같다. 

올해는 운수가 좋다던데 거기에 희망을 걸어봐야지.

사업 구상도 해서 실행에 옮길까 공무원 공부를 계속 해야하나. 

2007년 화이팅. 머리 비우고 열심히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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