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사랑 없이 섹스할수 없다고? 웃기지 말라고 해라...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고..그렇게 딱 편을 갈라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순결주의자였다
고등학교때는 페미니스트에 빠져서 정자만 받아서 아기 낳을거다 결혼은 안할거다 순결에 연연하지
않을거다라고 했지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감정적인 거였고...
그런 생각 한 켠에는 첫날밤에 신랑과 떡방아 찧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믿고 있었다
대학 다니면서 그 흔한(?) 연애 한번 못했다
나 좋다는 사람 많았는데 난 단 한 명만 바라봤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도 난 일편단심 민들레였거든...
그렇게 한 명만 바라보면서 나 좋다던 수 많은(-_-;;) 남자들 다 뿌리치고...
고목에 꽃 피길 기다리느라 키스도 해본적 없었다
가벼운 연애는 어때? 란 생각에 소개팅 나가서 상대남이 날 맘에 들어해서 프로포즈해도
어케 사람을 갖고 노나(이때만 해도 결혼할 생각도 없으면 절대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믿고 있었음)
싶어서 연락 안 받구 도망 다녔다
그러던 내가....
고목엔 꽃이 피지 않는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내 처지(집안사)로 인해 더욱 그럴것이라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어차피 결혼도 못할 거...훗날 좋아하는 사람과 떡방아를 찧고 헤어진다면 난 평생 그 사람을 잊을수
없을거다..영화 금지옥엽을 보면 원영의가 같은 고민을 한다 -_-;;
다른 점이라면 난 실천에 옮겼다는 것 뿐...
나 좋다는 한 남자를 만났다
처음엔 진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 남자 점차 마각을 드러내더군
(육체적 접촉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어떤 서류에 사인해주길 바란 거였다...결국 날 발판 삼아
성공하려는 목적)
학교 벤치에서 첨으루 키스란걸 해봤다
좋아하는 넘이랑 안해서 그런지 별 감동은 없더군
이 넘은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데이트 할때마다 다 자기 돈으로 냈다
나? 마지막 본 날 아이스크림 하나 사줬다 -_-;
근데 어디 비싼데 가고 그런게 아니라 학교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팝콘 사먹고 밥 먹고
학교에서 보여주는 무료영화 보고 그 넘이 나 과일 사주고...이 정도다
이넘을 첨 만나고 며칠 안되서 기숙사로 전화가 왔다
(참고로 이넘 직장인이다)
자기 지금 단란주점 가는데 다른 사람들 다 아가씨 앉혔지만 자긴 그러지 않았노라고..보고하고 싶다구
해서 전화했다구 한다..이때가지만 해도 사귀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사람 말 액면 그대로 믿는 난 그 말이 참 듣기 좋았다
남자는 전문대를 나와 직장에 들어갔는데 일어도 능숙한 편(난 일어를 모르니 잘 모르지만^^;;)인데
친구가 그 남자 멀리하라구 했다 내가 아깝다구..
글치만 난 그러지 않았다
참 이상하다 난 그 남자 좋아하지도 않고 그 남자 역시 그렇다는걸 알게 되었는데도 왜 그랬는지...
그 남자..만난지 얼마 안되서 결혼 얘기 꺼낸다
난 그때 이 넘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인간적으로 싫지는 않았기에(글구 나 이용해먹는건 잘 모르고 의심만 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어차피 결혼하기도 힘든 나인데 나 좋다는 사람 만나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여자들 중에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결혼해서 산다던데 이제 그 심정을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다
여튼 그 남자랑 그렇게 데이트를 했다
키스도 하고 포옹도 하고 그리고 운명의 그날..
그 남자 집에 갔는데 난 맘 속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걸 예상하고 있었다
가만히 날 덮치더군..
난 그때 남자 거시기를 첨 접한 거였는데 어두웠기 때문에 실제 크기가 얼만큼인지 넘 궁금했다
그래서 만져볼려고 잡았더니 부끄러운지 탁! 치더군
그리고 할려고 할때 내가 임신될까 두렵다 했더니 콘돔을 꺼내더라
자긴 정말 숫총각인데 어떤 아는 형이 준거다..우연히 갖고 다닌건데 이렇게 쓸모가 있네 ㅎㅎ
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가며 말이다
나 그 말 안 믿었다
근데 섹스란게 어떤건지 넘 궁금했기에...정말 소설이나 영화처럼 그렇게 환상적인걸까?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했는데 무지 아프다
담날 그 넘 말하길 피를 봤다며 처녀였냐구 더 이쁘다구 그렇게 말한걸 격한다
난 그 어두운데서 내 피 볼라구 휴지로 닦구 자세히 들여다봐도 못 봤는데 그 넘만 보다니 아깝고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지
새벽에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뭔가 홀가분하면서도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
첨이니까 아픈걸꺼야 원래 그렇다잖아 다음엔 괜찮을거야
그 후로 두 번 더 했지 싶다...아무 느낌이 없다
혼자 뻘뻘 땀 흘리는데 이 넘이 내 위에서 뭐하나? 이런 생각만 들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넘은 본격적인 마각을 드러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저렇게 하면 자기가 큰 돈을 벌 수 있다고..그럼 나랑 잘 살수 있대나?
100% 안 믿었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냥 웃어줬지...
그넘..돈도 나름대로 들였고 키스다 뭐다 도장도 확실하게 받았는데 내가 정작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니까 답답했나보다
조금씩 멀어지는 그넘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단 둘이 있는데 그 넘 폰으로 전화가 왔다
상대방은 여자였는데 어찌나 잘 들리던지!! -_-;;
(참고로 그 여자 외국인)
남자는 내가 못 알아 듣도록 외국말로만 얘기했고 한국말도 알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왜 그러냐며 한국말 하라고 채근했다
그리고 여자가 무슨 말 해도 계속 응응....이라고만 하는데
정말 날 이용한거구나...확인사살만 했을 뿐 질투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전에 그 넘과 내가 핸폰으로 통화할때에도 저런 식으로 말 버벅댄 적 있었는데 그럼 그때에도 저 여자 만나고 나 만나고 했구나...하는 생각이 났다
그 넘 직장 사람들 만났는 데 사모님이 그 넘보구 여자친구 있잖아요? 라고 하니까 정리했다 식으로 얼버무리던데 그 여자가 그 여자인듯 하다
흠....따지고보자면 나도 널 이용한 셈이지
순결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널 농락한 것 뿐이야
그런데 네가 진심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그 후로 마지막으로 얼굴 본날...얼마나 서먹하게 대하던지...
난 그 날 첨으로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그 넘이 좋아서가 아니다
인간적인 연민을 느꼈다고 할까? 상대방이 내게 해코지를 해도 내 마음에 파동이 생기지 않는다면
미움 같은건 없나보다
그 넘은 내가 자길 진심으로 좋아했던 얼빠지고 순진한 숫처녀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넘을 이렇게 기억한다
내가 진심이 아니라 단지 널 도구로써 이용했다해도 절대 죄책감 느끼지 않을 사람...으로
지금의 난 남자친구가 있다
아주 많이 사랑해서 관계를 한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니...내가 순결했으면 더 좋았을것이란 생각도 아주 잠깐 했다
왜? 사랑하니까 다 퍼주고 싶었으므로...
근데 뭐 울 남친도 숫총각 아닌데...내가 숫처녀 아닌게 아쉽긴 해도 땅을 치고 통곡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떡방아를 찧었다는 걸 알고 있는 울 남친은
한번도 누구랑 했냐 어디서 했냐..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한번은 내가 왜 그러냐구 물어봤더니
그건 지나간 과거일 뿐 자기는 현재가 중요하단다...그리고 그런걸 물어보는것 자체가 진짜 사랑이 아니라고...정말 사랑한다면 자기 만나기 이전의 일은 다 덮어줄 수 있다고...
여기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자기는 순결보다 정조가 더 가치있다고 말한걸 본 적 있다
딱 내 마음이다
난 지금 남친을 위해 정조를 지킬 것이다
훗날 우리가 결혼으로 이어질지 아닐지 신만이 아시겠지만
그렇더라도 현재에 충실히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