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나이랑 띠동갑일 무렵
남들 다 하는 사랑을 그리고 남들 다 느끼는 그 괴로움을
나혼자만 하고 느낀다고 착각하는 시절
정말 잊지못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스스로 느끼기에도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이란 마음이란
마음에서 쉽게 울어나오지 않더군요 ? 그때 너무 마음을 소진했던건지 아님 세속에 찌든건지 -
지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디론가 이유를 묻지않고 튀어 나가고
사랑에 있어서도 와인과 차와 그리고 멋진 말이 필요한 지금
비록 가진것도 더 많아지고 아는것도 넓어졌지만
사랑은 여전히 어렵고 행복은 그때보다 더 가까이 있는거 같진 않습니다.
그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저는 저만의 다이어리가 아닌 또 하나의 스케줄 다이어리가 필요했습니다.
초등학생 그 어린나이에 두꺼운 다이어리는 형편상으로나 사람들 눈을 의식하여
가지고 다니기 어려웠으나 간단히 종이 하나로 해결-
a4용지에 자로 삐뚤삐뚤 금을 그어 날짜 하나를 둘로 나누고
한쪽엔 내가 하는일 그리고 다른한쪽엔 그사람이 하는일 -
초등학생이 스토커같은 마음을 품고 그런 행동을 할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초등학교 같은반이였기에 게다가 옆에 옆자리였기에
아침에, 점심에 그사람이 소중히 여기고 자주 하는걸 적어둔다면
내일은 그리고 그 다음날은 더더욱 그녀랑 가까워지게 행동할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 아침에 머먹었어?'
'밥먹었지 바보야 '
'머먹었냐 바보야 왜 바보라 그러냐 ?'
'엄마가 계란해줬다 왜 -'
' 어 그랬구나 '
그녀는 나를 웃기다는 듯이 바라보고 난 몸이 빳빳해져서 주고받는
극히 원초적인 대화는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그만큼 전 쑥맥이였고 사랑에 있어서도 우매했습니다.
몇번의 몰래편지와 한심한 대화
그리고 불쑥불쑥 가정방문하는 노매너 남자
이런것들이 그녀에게 있어서 절 더 한심한 남자로 보이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엔 잘 되지 않았는지....
중학생이 되고 서로 다른 학교로 배정받으면서
전보다 더 멀어졌지만
지금 26살이 된 지금도
아주 가끔씩 생각납니다....그리고 아주많이 후회됩니다...
그때 왜 끝까지 말을 못햇을까요 .왜..왜
정말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