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 된 여자 입니다
평범한 직장인 이구요 늘 그렇듯.. 회사 집 회사 집 하고.. 현재 남친도 없는데다
너무 무료하고 심심하여 새해에는 뭔가 새로운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전부터 운동엔 관심이 많았는데 헬스 수영 이런것도 오래 해봤지만..
오래 하다보니 흥미가 사라져 고민끝에 선택한것이 이종격투기였습니다
원래는 무에타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저희동네 무에타이 도장에 가보니 시설도 별로고
전부 남자인데다 따로 여자탈의실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동네에 이종격투기 도장이 생긴겁니다
그냥.. 호기심에 가봤는데 체육관도 시설좋고.. 뭔가 새로운걸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등록하고 도복까지 구입했습니다
이름까지 새겨넣었죠..ㅜ,.ㅜ
거기 감독님이 요즘 방학이라 사람도 무지 많고 여자도 꽤많이 다닌다고 하여..
덜 뻘쭘 할것 같아.. 낚였습니다..ㅋㅋ
그런데 왠걸.. 첫날 가보니.. 여자는 한명도 없고.. 웃통 벗은 남자들만 득시글합니다
참.. 보기엔 훈훈 하더군요.. 그렇지만 아무리 성격좋은 저라도 뻘쭘함은 어쩔수가 없더란 말이죠
첫날부터 좀 중압감도 생기고..아직 도복도 안나와서 다음날로 미루었더랬죠
아침타임엔 아줌마들이 많다고 감독이 그럽디다..
다음날 아침에 갔더니 왠걸.. 저 혼잡니다.. 코치와 단둘이.. 퍼스널로 복싱 수업을 받았습니다
코치가 저더러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니 대뜸 누나랍니다
뭐 몸풀기로 런닝머신 5분걷고 5분 뛰고 줄넘기좀 해주고 스텝조금 배웠을 뿐인데
하루 지나고 나니.. 온몸이 쑤시더이다. 다음날.. 몸은 아프지만.. 기대를 안고 2시 타임에 갔습니다
오후고 방학이니.. 사람들이 많을것같아 택한 시간.. 다 남자 더이다
원을 그리고.. 수십바뀌 앞뒤로 손들고 흔들며 뛰어댕겼습니다 ㅡ,.ㅡ;;
그러더니 .. 앞구르기 뒷구르기.. 팔꿈치로 기기 전방낙법 측방낙법 후방낙법.. 뭐.. 온갖 낙법을
시키더이다..모르지만.. 단체로 몸풀기 하는지라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몇번 굴러 댕겼을 뿐이데 어질어질 하더이다. 무슨... 얼차례도 아니고.. 하여튼..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힘들지만.. 웃을수 있는 살짝의 여유..
저는.. 처음 배우는거라 초보들과 따로 모여.. 처음보는 코치와 낙법을 배웠습니다
이코치도 저더러 나이 묻더니.. 누나라더군요..ㅠ,.ㅠ
참.. 어렵습니다 .. 보통 유도나 태권도 도장에서는.. 낙법만.. 석달은 친다는데
그걸.. 한 이십분정도 가르쳐주는데.. 참.. 어렵더라구요.. 잘 못따라가니깐.. 괜히 미안하고
내가 괜히 와서.. 피해주는 기분까지 드는거있죠.. 내돈 주고 댕기는건데..
너무 남자 위주라.. 겨우 이틀 배우고 완전 후달립니다.. 그래도.. 또 재미는 있습니다
나중에 끝나고 몸풀기 하면서.. 복근 운동 다리 들기 할때도.. 같이 웃어가며 재미 나게 운동
마쳤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남은건 까진 팔꿈치와 알배긴 다리
마구 쑤시는 몸뚱아리 뿐이네요..ㅋㅋ 오늘 또 가야 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그리고 주위 시선도 좀 신경 쓰이구요.. 친구들도 하필이면 그런 운동을 하냐고 뭐라하고
도장에서도 괜히.. 제가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갈까봐 살짝 걱정도 되고..
특히 남자들은.. 여자가 이런 운동 한다하면.. 참 이상하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냥 반복적으로 하는 운동보단.. 괜찮은거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