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갑을 사귀는게 울아가가 처음이예요. 항상 2-3살 차이나는 오빠들이랑 사귀어서 정말 동갑 사귀는게 이렇게도 힘든줄 몰랐었어요.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무뚝뚝한데다가 왜 그리 말투도 버릇이 없는지( 흔히들 말하는 x가지 없다식이죠^^) 전화통화하다보면 속이 다 뒤집어 져요..말도 함부로 하고... 제 친한 언니가 장난치느라 남친한테 전화했다가 전화끊고서 저에게 하는 말이 " 얘 말하는 투가 왜 이러냐?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야?"라며 저에게 따지더군요..할말없음 ㅡㅡ;;
거기다가 본인 입장에서는 절 이해해 준다고는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제가 쫌만 짜증을 내면 본인도 같이 내구요, 제가 힘든일이 있어서 털어놓으면, 예를 들어 "~~ 때문에 힘들어 죽겠어.."글면 "그러면 죽어!!!" 이런식입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남친에게 기대기가 힘듭니다. 어려운일 있거나 그래도 그냥 힘든 내색 안하려고 하구요 가벼운 얘기로 시시덕 거리며 혼자 들뜬 척 합니다..글면 잔소리 그만하고 끊자고 하고..-_-
울아가가 워낙 체력이 약해서 어딜 돌아다니는것이나 쇼핑은 꿈도 못꿔요..그래서 요즘엔 주말에 쉬라고 그냥 놔두는데, 그렇게 하면 자기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만화방에서 밤새고 그렇게 놀다가 들어옵니다...내가 그렇게 붙잡았으면 당장 화내고 난리난리 쳤을 애가 자기 친구들에겐 큰소리도 못하고 끌려다니죠...글구 제가 전화하면 피곤하다고 전화로 땍땍 거리기나 하고...한두번은 그냥..자기가 싫은거 끌려다녀서 나한테 힘든거 푸나보다 하고 받아주지만 그 태도가 고쳐지지가 않으니까 정말 이젠 제가 미쳐버리겠어요.
이번주말에도 그냥 자유시간 가지라고 약속안잡았습니다. 대신 전 제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죠..밤새고 술먹고..다음날 일요일날은 꽃구경 갈거라고..물론 남친에게는 전화로 다 얘기 했습니다..다음날 통화했더니 니 친구들은 뭐하는 놈들인데 그렇게 놀고 집에 안들어 가냐고 저랑 제 친구들을 다 묶어서 비아냥 거리더라구요.피곤해서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좋게 좋게 통화했습니다. 나도 이젠 너랑 싸우는거 지쳤다 속으로 몇번이나 참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은 제가 울아가 이야기하면 당장 헤어지라고 난리를 칩니다. 너무 성의가 없다고..제친구들에게 밉보인게 사건이 있었거든요.. 얼마전에 제 생일이였는데 당일날은 남친과 놀구 다음날 친구들과 생일파티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생일날은 나랑 놀고 내일은 나 없이 그냥 친구들과 재밌게 놀자고.. 전 서운했죠. 제 친구들 그런 자리에 항상 남친 데리고 나오고, 남친 생기면 술먹을 자리에 데리고 나와서 소개시키고 친하게들 지내는데 전 지금까지 그러질 못했었거든요. 울아가가 제 친구들 만나는거 유난히 싫어해서 제가 좀 소개 시켜줄 약속 만들면 화를 냈어요. 나가기 싫다고 자기 뭐 보여줄 거 있다고 데리고 나가느냐고..그래서 지금까지 항상 저 혼자 나갔었는데 생일날까지 그래야 한다니..그래서 좀 갈구다가 나중엔 이해하고 그냥 저 혼자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았어요..근데 제친구들이 남친 보고싶다고 나오라고 하도 그래서 전화해서 좀 나와주면 안되겠느냐, 내 친구들이 너 보고싶어 한다 했더니 하는말이 "니 친구들이 뭔데 사람 오라가라 하느냐"며 화를 내더군요...너 어제는 그냥 오늘 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왜 사람말이 틀리느냐고..그래서 전 내가 이렇게까지 전화했는데 니가 안나오면 내 입장이 뭐가 되느냐 좀 나와달라 미안하다 그래도 끝까지 안나오더라구요...헤어지느니 마느니 그일때문에 대판 싸웠습니다...그래도 못헤어졌죠..그놈의 정이 뭔지...어제도 꽃구경 가는데 친구들이 전부 그러더라구요. 니 남친은 뭐하는데 안나오느냐 이런데는 원래 남친이랑 와야 하는거 아니냐 묻더라구요..그래서 전 얘 피곤한데 뭐하러 데리고 나오느냐 자라고 냅뒀다 라고 했죠...말하는데 정말 속터지더라구요..
글구 제 생일때는 선물로 같이 정동진으로 놀러가자고 굳게 맹세했었는데 워낙 피곤해 해서 백일로 미루었습니다. 얼마후면 백일이라 제가 표 미리 예약하려고 말을 꺼냈더니 이번달 주말에 누구 결혼식이고 그 다음주말에는 나가서 일해야 하고 그렇게 풀로 뛰면 힘들다고 못가겠다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넌 글케 돌아다니는거 싫어하는애 끌고 다니면 기분 좋으냐고 저한테 묻더군요..어이가 없더군요.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간 얘 정말 제 친구들 한명도 못볼거 같구 자랑도 못할거 같구 어디 놀러가지도 못할거 같아요 .그게 글케 중요한게 아니란거 알지만,너 피곤한거야 알지만,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건 그 전부터 제가 꼭 울아가랑 가고 싶어서 몇번이나 약속했던거고, 자기도 가겠다고 했던건데.. 남들은 꽃구경 가느니 주말에 뭐하느니 그러는데..정말 속상해서 미치겠어요. 정말 자기말 대로 내세울거 없어서 내 친구들 만나는게 부담스러우면 저한테 좀 잘해주던가..제가 울아가에게 직장이나 학벌이나 집이나 번듯한거 하나 없다고 구박한번 안했구요, 비싼 선물 사달라고 조른적도 없었어요. 그냥 애 부담 주기 싫어서 울아가 생일때 커플링 제가 해줬구요, 발렌타이 데이때 시계 해줬구요, 커플 핸드폰줄 (14k) 제가 다 알아서 했습니다. 돈 없는거 뻔히 아는데 해달라고 하기 뭣해서요..제가 바라는건 큰거 아니예요 그냥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주고, 때로는 나 구속할줄도 알고 글케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휴~~ 다른 동갑 커플도 다들 이런가요? 저 짐 다른 사람들이 사귀자고 막 그러는데..정말 울아가가 나한테 하는거 보면 당장 헤어지고 싶은데 못그러겠어요. 울아가가 이런 내 맘 알런지...
제가 어떻게 해야 이 버릇이 고쳐질까요? 저 귀한거 알고 좀 다정하게 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