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했던 사람입니다.
회사의 물건을 백화점에 납품하기 위해 모백화점의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넉넉해 보이는 풍체와 차분한 어조가 참 좋은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그 담당자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병원에 입원을 했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저희 회사 제품을 가지고 오라고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인 저희 제품을 병원원장에게도 소개좀 시켜주려고 한다는 핑계로 소비자가 40만원상당의 양을 요구하였습니다.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직접 가져다 줬습니다.
얼마후 퇴원했다면서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백화점의 母회사 신용카드 가입서를 20장주면서 다 만들어 놓고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 날부터 저는 제 사업장의 사람이 아닌 카드회사의 직원이 된듯 일했고 일주일정도 후 가입자를 확보한 후 다시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자기가 아는 사람이 몸이 조금 안좋아서 그러니 저희 제품을 가져다 주라면서 주소가 적힌 쪽지를 주더군요.
물론 돈은 절대 받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래도 줬습니다.
이후 몇차례 약속된 날짜에 입점을 하지 못하고 계속된 연기에 도대체 원망도 하고 후회도 했지만 입점을 하게 되니 몇달간의 노력이 다 잊혀질만큼 기쁘더군요.
그러나..
이 담당자가 당당하게 얘길 하더군요
인사는 해야하지 않냐..
100은 관행이다..
먹고 살기도 빠듯하고 사무실 유지비도 겨우 만들어 내면서 백화점에 들어갔더니 이제 인사하라고 100을 달랍니다.
돈이 없어서 50만줬습니다.물론 장부에 다 기록되어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줬다는게.
어라..
이번엔 식품팀 담당자에게 인사를 하라는 압박이 식품팀 직원들에게서 들어옵니다.
내 더럽고 치사해서.
백화점에 들어가면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진다는 말.
확실하게 알겠더군요.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백화점 물건을 빼내왔습니다.
시간이 꽤 많이 흘렀던 일이지만 요즘 성과급 더달라고 때 쓰는 귀족노조나 작위를 이용한 영세업자 등처먹는 바이어같은 놈들이 있으니 나라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