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구가 애물!

으구으구 |2007.01.19 02:31
조회 177 |추천 0

 친구가 애물이라고..

쭈욱 친한 이성친구가 있어요. 이성 친구.. 말 그대로 성별이 다른 친굽니닷..

예전에 철모르던 시절 잠깐 사귀었던 사이였기도 하지만

서로가 친구로 남는 것이 잘 된 일이라 생각해 지금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요.

 

친구는 징징대는 타입이고..

저는 도닥거려주는 타입이라 그런지 항상 좀 뭐랄까요..

엄마와 아들같은 사이랠까나..

아뭏튼..이 친구와는 아주- 질긴 인연으로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고 있습니다만..

이 친구 여성편력이 좀 심해요..아무래도 제가 이 친구 측근인 관계로..

친구가 좀 자신의 편력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늘어놔두

친구 얘기 들어주는 편이었어요.

 

친구가 성격이 다혈질이고 워낙 남자다워서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긴하나..

이 친구가 워낙 저에게는 약한 부분이 없지 않아 둘이 싸우기는 해도

항상 그쪽에서 얼렁뚱땅 넘어가 화해를 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젠 이 인간이 제 전생의 업이였으려니 하고 그냥 이 불같은 성격에 크게 입을 대지않고 있습니다만..

 

우찌되었든간..

신랑이랑 알콩알콩 행복하게 잘 살고있는 새댁입니닷.

신랑도 같은 동네 출신인지라..이 친구의 불같은 변덕성격을 익히 알고있는 터라

걔랑 친구하는 거 보면 진짜 성격 좋던지..너 뇌가 없다 며 의아해 한답니닷..

그렇지만 유치원에서 제 얼굴을 빨대로 그어버려 부모님 싸움으로 까지 번지던 그날부터

이 인간과의 떼지못한 긴긴 우정의 시작을..어찌 이제와 배신하겠습니까?

제 30 평생..그냥 그 인간과 고춘자, 장소팔 같은 사이로

애증의 우정을 유지 중입니닷.

 

Anyway..

다혈질에..완전 자기밖에 모르는 이 이기주의자 친구에게도

봄이 오더군요..

제 친구지만..

키도 크고, 인물도 좋고, 집안도 좋고, 돈도 많고, 학벌도 좋고, 직업도 좋은건 인정합니다만

여성 편력 때문에 여자들이 결혼하자고만 하면 휘리릭 도망가버리는 전형적인

연애는 OK 인데 결혼은 NO 인 BOBOS 지향 주의자인 이 친구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더군요.

 

저희 패거리들도 몇 번 어울렸는데..

완전 인간이 변해도 이리 변했는지..

배려쟁이에..센스쟁이에..

완전 개과천선을 했더군요..

그 여자친구도 참 요즘 사람 안 같게 성품도 좋았고..

현명하고 직업도 괜찮고..공부도 잘 했고..돈도 많았는데..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력이 있어.. 제 친구네 집에서 이 둘을 갈라놓았답니닷..

친구가 둘이 결혼하겠다 부모님 다 설득하겠다 괴로워하다가 괴로워 하다가

도망가자 얘기까지 나왔는데..

그 여자친구가 가족들 버리고 자기랑 사는거 싫다고..

독하게 헤어지더군요. - 자존심도 쎄더군요..

 

덕분에 전..

결혼 준비로 가장 바쁜 때..

이 친구의 밥이 되어..

밤 마다..하소연..신세타령..에

전화비도 전화비지만..

수면부족에 하루 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던 즈음..

 

이 친구가 안됐던지 동네선배가 그 친구에게 소개팅을 해주더군요.

몇 번을 억지로 등떠밀려 나가 여자들 울리고 온 것 같더라고요.

뭐 한 시간 만에 박차고 나오기..여자들 연락 씹기..등등..

하여간 이 인간 소개해줘서 자기 욕먹었다고 선배의 불만이 또 제게 오더군요.

제가 무슨 그 친구 A/S 담당도 아니고..

 

하여간 그러던 즈음 제가 무사히 결혼식 마치고

신랑이랑 완전 초절정 행복 신혼생활 돌입 즈음...

친구에게서 그 아가씨가 결국 선봐서 시집갔다는 얘기를 듣고..

완전이 망가진 친구의 A/S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즈음 또 소개팅을 하더군요.

이번에 만난 사람은 꽤 오래 만나더라고요.

이유가 뭔고 하니? 그 헤어진 여인과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일본어를 잘하고 일본계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그냥 그거 하나로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나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자애가 머리가 나빠서 별로 자기 의심도 안하고..

연애 하고 싶지도 않는데..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을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냥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해서

가장 다루기 쉬운 애로 옆에 뒀다 그러더군요..

 

어찌되었든간..

제 친구는 다시 예전의 반항아같은 야생마 시절로 돌아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시집가고 이 친구 연락이 부쩍 줄어!!

밤에도 일찍 푹 자고 신랑과 알콩알콩 행복하게 잘 살고있을 즈음..

신랑이랑 간만에 데이트하러 나갔다가. 레스토랑에서 친구와 그 친구의 헤어진 여자친구랄 만났더랬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는 분명 결혼했다고 들었는데...하며 갸우뚱 하면서도

그 친구가 저를 보고 당황해 하길래 신랑과 자리를 얼른 피해줬지요..

 

그리고 그날 저녁 이 인간이 자진신고 하더구만요.

결혼한 헤어진 여자친구랑 다시 만난다. 방방 떴죠..너 간통죄로 감옥간다고요!

-결혼하고 나니 제 남편이랑 그 여자랑 감정이입이 돼선지 완존 오바했더랬어요.

 

못 헤어진대요. 그 여자도 등 떠밀려 시집은 갔지만 둘이 완전 난리났더라고요.

안타까운 심정 이해도 가지만서도...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정말 둘이 간통죄로 감옥이라도 가면 어쩌나..

창창한 제 친구 앞길에 이게 뭔일인가 싶어 또 달래고 달래고 설득했지만..

머리는 알고있지만 가슴이 모른다면서 어찌어찌 그러하더라고요.

 

울 신랑왈..평소에 제가 그 친구한테 너무 얘기를 잘 들어주고

편들어 주는 바람에 애가 완전 개념 상실했으니 제발 따끔하게 얘기하라 그러더라고요.

하긴 제가 항상 그래도 제 친구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그러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정말 아니다 싶더라고요. 제가 이제 가정이 생겨선지..제 친구가 그 여자친구네

가정을 흔들어 놓는 원인이 되어선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나저나 설상가상이라고..

이 친구가 이 유부녀가 된 옛 애인과 아슬 아슬 외줄타기를 하면서도

위장용으로 소개팅에서 만난 일본어 걸과는 형식상 사귀고 있더라고요.

일본어 걸에게는 아주 그냥 평소의 그 인간 본연의 모습..

싸가지 없음과 냉정함으로 일관하는데..

이 일본어걸이 제 친구한테 완전 빠져버렸다는 것이죠..

완전 목 매달았더랩니다. 저 같으면 땅에 묻어버렸을 법한 싸가지 없는 성격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푹 빠졌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친구는 자랑스럽게 걔는 머리 나빠서 내가 바람피는거 모른다.

그리고..걔는 된장녀래서 오래 데리고 있을 생각없다.

걔는 급조한 애라서 생긴것도 후지고..성격도 후지다..라는 얘기로 항상 일관했더랩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그 여자도 안됐다 동정이 갔지만..

뭐 친구의 연애사니 그러지 말아라 후회한다 식의 가벼운 충고만 하고 넘어갔더랬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정말 좁아도 넘 좁습니닷..

제 동네 친구중 또 다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의 지인이 그 일본어 걸이더군요.

모르는 척 물어보니 일본어 걸은 제 친구에게 빠져서 결혼까지 완전 생각하고..

식장까지 혼자 정해뒀다구 하더군요..

비록 된장녀로 유명한 일본어걸이었지만..

정말 제가 결혼을 해본 입장이어서 여자의 로맨스를 박살내는 제 친구가 정말

25년 우정에 금딱지 갈 만큼 혐오스러워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뭐 아줌마가 여기서 함부로 말하면 안되지만..

지금 우리 신랑 만나기전에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나는 바람에

엄마랑 저랑 홧병으로 완전 넘어갔던 적이 있어요..

3개월 동안 홧병으로 13키로 빠졌었구 완전 엄마 넘어갔었어요..

그때 생각이 나서 제 친구가 완전 싫어지더라고요..

 

저랑 일본어걸이랑 동일시 하게 되더라고요..

모르는게 행복한건지 원..

 

친구는 언제나와 같이 제게 징징대고요.

일본어 걸의 생각없음을 저에게 토로하는데

헤어지라고 조언해도..

외로워서 옆에 둔다면서 그렇게 양다리를 걸치더라고요.

너희 엄마한테 이른다! 협박도 해봐도 씨알도 안 먹히고..

이제 그 푸념 들어주는 것도 완전 노이로제 걸릴 지경입니닷..

 

이러다간 이 친구 정말 싫어질 것 같아요.

그래도 25년 우정..

참 잘 지켜왔는데..

지금 제 친구의 가치관이 저와는 다를지언정 이런 모습 보니 정말 싫어지네요.

화딱지 나서 일본어 걸에게 다 불어버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어 걸이 저와 나이가 동갑이라서

지금 완전 결혼생각하고 제 친구한테 올인하고 있는데

제 친구는 전혀 관심도 없고..

차라리 노처녀의 황금같은 시간을 뺏기지 말고

얼른 정신차리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조언하고픈데..

 

주제넘은 참견이고..

친구 입장에서 제 친구의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 이제는 도를 넘은 것 같고..

여자 입장에서 그 사실을 모르는 일본어걸이 너무 불쌍하고..

결혼한 여자의 남편도 안됐고..

제 친구의 그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바람 이야기도 지겹고..

그렇다고 그 거 말고는 단점이 거의 없는 나한테는 너무 좋은 친구인데

이 친구와의 우정을 저버릴 수도 없고..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참 마음이 그렇네요...

 

괜히 죄 짓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열받아서!

일본어 걸에게 다 불어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남의 연애사에 개입하는것도 별로 좋은 방법인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 친구가 유부녀와 계속 만나는 것도 원치않고.

된장년 일본어걸을 만나는 것도 원치않고...

정말 제대로 된 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이 인간이 정신을 못 차리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 인새이 걸린 일이라 대충대충은 못 하겠고..

오죽답답하면 여기 올렸을까 싶어요..

 

그리고 일본어 걸도 너무 불쌍해요..혼자 김칫국 마시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이일에 끼지 않는게 낫겠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