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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눈물..ㅠ.ㅠ

만원빵 |2007.01.20 01:27
조회 910 |추천 0

오늘 아침 간만에 학교도서관에 공부하려고 혜화역을 향해 전철을  타고 열심히 가고 있었습니다.

 

어제 인터공원에서 거금 12만원을 주고 산 아이하나 2기가짜리 엠피쓰리를 이용하여

 

토익엘씨를 쉐도잉하면서 가고 있었죠. @@#$$%^&~~~나도 못알아들을 만한 발음들...

 

내 자신을 한탄하면서....기형적인 내 구강구조를 한탄하면서...

 

하~~왜 나의 영어발음은 이렇게 구린걸까.....ㅆㅂ 욕이 다나오더군요...

 

근데 욕은 그렇게 자연스러울수가 없었어요....

 

조교출신이라서 그런지......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동대문에서 환승해야 하기에 종로 3가서부터 긴장을 하고 있었죠

 

근데 제가 타고 있던 전철 통로에 장애인 전용 휠체어 (기계식....엄청 무거움...)에 중풍걸리신듯한

 

할아버지를 앞장세우시고 그걸 뒤에서 미는 한 할머니가 등장하시더군요....

 

물론 판매할 품목 껌과 함께요....

 

엠피쓰리를 만지작 거리다가 동전의 촉감을 느꼈습니다. 500원짜리....이거 그냥 줘야겠다....

 

이생각을 하고 현재있는 위치에서 할머니가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죠...물론 나도 못알아듣는

 

이상한 언어를 씨부리면서....

 

근데 순간 할아버지 눈과 마주쳤어요....근데 그할아버지 눈에는 슬픔도 기쁨도 원망도 그 어떠한

 

감정도 읽을수 없는 정말 제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요.

 

보고 있던 썬커스 엘씨책을  책가방에 넣고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냈습니다.

 

할머니가 오셨을때 잽싸게 주고 내릴 준비를 했죠. 근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저를 보시더니

 

우시는겁니다. 그 눈물 아시죠....사람이 정말 복받쳤을때 눈가가 빨개지면서 떨어지는 그 눈물....

 

슬펐습니다.....그 눈물을 보고서야 전 슬펐어요. 이 추운데 굶어죽지 않기 위해

 

그들의 자존심을 뒤로한채 자신들의 허물을 삶을 영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야했던....

 

그 슬픈 사실들을요.....

 

할머니께서는 눈물을 흘리시고 역시 저에서 껌을 주시더군여. 6개짜리 껌을....

 

그자리에서 바로 껌을 개봉해서 한입 물었습니다.

 

오~호 할머니 진짜 맛있는데여... 하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저에게 연신 90도각도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두말만 연발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전 그런 쑥스럽고 민망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나머지 껌 5개를 진짜 맛있다면서 주변 아줌마 아저씨

 

께 한나씩 드렸죠..

 

순간 그분들도 만원짜리를 꺼내시더니 할머니께 웃으면서 드렸습니다....순간 5만원....

 

하.....이 타고난 영업재능...순간 제 자신이 엄청 뿌듯하더군여. 무슨 해외 바이어와

 

100억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한 그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

 

할머니는 연신 우시면서 고맙다고 90도 각도를 유지하시더군요.

 

마침 동대문에 다왔고 전 할머니를 다시 60도 각도에 맞쳐드리고 포옹 한번 하고 내렸습니다.

 

물론 나도 못알아듣는 외계어를 씨부리면서....ㅆㅂ

 

집에 오면서 이런생각을 하게 되더군여. 나에게 만원의 가치는 몰까?

 

나에게 만원이 다른이에게는 눈물이 될수도 있는구나...

 

만원에 행복에 참가하지도 않고 얻은 이 소중한 경험을 여기 톡사모 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여.

 

날씨가 많이 추운데여..우리 주변에 어려운 분들 한번 더 생각해보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젊은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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