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1교시 수업때문에 수원역에서 7시 24분(?) 차를 타야 될때가 있습니다.
그날도 역시 그렇게 급행을 탔죠...
하지만 일찍 학교를 가는날이면 장이 좀 안좋은 제겐 혹시나... 가는 길에 속이 안좋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긴장하며 가곤합니다.
여차... 그것이 그날일줄이야...
한참 가는중에 구로좀 지나서 속이 점점 안좋아 지더군요... 게다가 아침에 늦어서 우유한잔 했던게...큰실수였습니다.
신길에서 갈아타기위해 영등포에서 내릴때쯤엔 온몸에 닭살이 돋으며 아시죠? 그 온몸으로 느끼는 긴장감...
그래도 신길에까지 가보자는 마음에 한정거장 참고 내리는 순간부터는... 미치겠더군요...
게다가 5호선 신길까지... 얼마나 멀던지... 사람은 어찌나 그리 많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하면서 여기서는 안되...안되... 하며 빠른 걸음으로 잽싸게 신길 5호선 개찰구를 나가서 화장실로 향했죠.
휴지도 없는터라 화장실에 있는 휴지를 재빨리 말아서 공석인 변기통으로 향하고 후다닥 모든 과정을 거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
정말... 살꺼 같은... 이 행복감... 이제 정말 한숨 돌리고 긴장감과 닭살오른 피부를 즐기며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집에가는길에 속이 안좋아서 한번 이용했었던 곳이였는데 이번에 오니깐 변기칸안 구조가 좀 달려졌더군요. 인터폰 같은것도 있고~ 오~ 이건 모지 생각하며 휴지 없을때 부르라는 건가?ㅋㅋ
혼자 킥킥 웃었습니다.
너무 조용하고 한터라 사람들이 한명씩 왔다 갔다하는 발자국소리도 들리더라구요.
근데...음... 점점 이상한 기운을 느낀건... 발자국소리가 투벅투벅하는 소리가 반대쪽으로 향하고 또각또각하는 소리는 점점 다가 오더군요...
곰곰히 생각했죠... 이게 무슨 뜻일까... 무슨뜻이지... 또각또각은... 보통 여자들이 신는 구두소리고...
투벅투벅은.. 남자들이 신는 구두소리 아니였나?? 근데 왜 또각또각이 이쪽으로 오지...??
ㅡ0ㅡ 순간... 지금 여려분들도 생각하시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냐 아닐꺼야... 설마... 근데 이 인터폰은 모지??' 점점 더 혼란스러운 전 침착하려고 계속 제 자신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문 틈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변기가... 없었던것 입니다. ㅡ0ㅡ...
옆칸엔... 사람들어 오는 소리가들리고... 미치겠더군요...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방법을 간구했습니다.
우선 볼일을 정리하고... 생각한 끝에 '타이밍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우선 문 고리를 열어 두고, 정말 조용해 질때까지 3분을 기다렸습니다. 옆칸에서도 조용하더군요...
그리고! 나몰라라 문을 잽싸게 열고 튀었죠...
그리곤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학교를 갔답니다.ㅋㅋ
참... 지금생각해도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