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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병일까요...?

쓸쓸한 마음 |2007.01.29 02:46
조회 317 |추천 0

안녕하세요...20대 초반 여자입니다.

타인들의 사연을 주로 읽다가 처음으로 저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봐주실지...저에게 어떤 시원한 답을, 아니 힌트라도 주실지...

여러모로 걱정이 크지만 제 이야기를 해봅니다.

 

전 초등학교 때 병으로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오빠, 저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주로 장남인 오빠의 의견이 중요시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형편도 안좋아서 어린 나이에 또래 아이들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은 후 자신감을 잃고 많이 소심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도 몇 없고...그 흔한 그저 친한 남자친구도 없네요.

친한 오빠, 친한 언니, 친한 친구, 친한 동생...제가 꿈꾸는 인간관계입니다...ㅜ_ㅜ

 

몇년 전 어쩌다 무슨 용기였는지 싸이투멤을 신청했다가 덜컥 뽑히곤 지금의 남자친구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용기도 자꾸 솟아오르는 외로움을 극복해보고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를 많이 사귀길 바랬구요.

지방에 사는 남자친구와 왕래가 힘들고 두 달에 한번즈음 보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첫만남이 인터넷이었고 투멤이 된 후 남자분들이 보이는 약간의 관심이 남자친구는 걱정이었나봅니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남자친구를 저버릴 수가 없어 전 많은 사람들과의 왕래를 중단했지요...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제 외로움을 자꾸만 남자친구에게 보상받으려는 듯...구속하고 있습니다.

음...생각보다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있으면서 전화, 문자로는 달래지지 않는 허전한 마음이 저를, 더 나아가서는 남자친구를 괴롭히고 있다는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하면 화내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음악도 줄기차게 들어보고...책도 읽어보고...운동도 해봤는데...

(백조는 아니구요;;)

제 외로움은 한가함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쁠 때도 자주 멍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별로 슬픈음악이 아닌데도 듣다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무슨 병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저만 힘들면 몰라도 괜히 멀쩡한 사람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단순히 장거리연애라서 그런걸까요?아니면 저에게 어떤 다른 문제점이 있는걸까요...

관심가져달라고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는 걸까요...?

따끔한 충고 등 가이드가 되어주실 분들의 소중한 글 기다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우울병만큼이나 외로움이란 것도 생각보다 지독한 녀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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