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남역에 위치한 어느 학원을 다닌다.
내 꿈을향한 새로운 도약!! 을 위해!! 하하하
닥치고 이야기들어 가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이천칠년 일월 삼십일 화요일...
그러니까 어제....-_-;
어제는 10시 반
조금 넘어서 학원이 끝났다.
1550번 버스는 우리집 앞까지 가는 버스다.
강남역 갈때면 항상 애용을 하는데
강남역에서 우리집 올때는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한번도 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꼭 타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여러 버스들이 지나다닌다.
하지만 1550번은 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기냥 우리집 근처 가는 거
아무거나 타려고 버스 노선도를 보는데...
1550-1번이 일양약품 앞에 간다고 적혀있더라!!!
참고로 우리집 앞에는 럭셔리한 건물 하나가 있다
그곳이 '구 일양약품'...지금은 '기업은행' 건물 이지만
암튼 이 일대에서는 일양약품 하면 통한다.
그래서 난 올타쿠나~ 하고 덜썩 탔다
아저씨도 친절 했다. 하하하하하하
버스안에서 난 책을 펴고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해
복습이란걸 하고 있었다;;
몇 십 분 후,,,,,,,,,,,,,,,,,,,,,,,,,,
두둥; 왜....왠 경부 고속도로? ㅇ0ㅇ
이건 우리집가는 방향이 아닌데...
그래도 난 믿었다
일양약품 앞에 간다고 써있었으니깐...
시간은 가고.... 주위를 둘러보니
허많이판 촌구석만 보인다.... 헉;;
그런데 방송에서는 '이번정류장은 일양약품 입니다.'
그래서 우선 내렸다.
여긴 우리집이 아닌데.....이상했다...
그 흔한 편의점 하나없는 말 그대로 촌구석....
분명 일양약품 이라고 했는데......
그런데 저~~ 멀리 날 절망케 하는 풍경하나...
우리집 앞에 럭셔리 삐까뻔쩍 일양약품 건물이 아니라
연기 퐁퐁 나는 일양약품 공장.....
아.....ㅅㅂ.........................
난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지금 시간 12시..................
버스는 커녕 지나다니는 차도 얼마 없었다.
진짜......X데따......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20분 쯤 지났을까?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냉동트럭 하나가 내앞에 섰다.
'아가씨! 여기서 뭐해요?'
난 쪼르르 달려가서 물었다
"아저씨ㅠ0ㅠ 여기가 어디에요?
"
아저씨 절라 황당해 하더라...
'아니 어디가시는데 그러세요?'
"수지요........"
'우선 타세요'
!!!! 나이스!!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ㅠ0ㅠ "
솔직히 트럭 아저씨가 나쁜짓을 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덥썩 탄거였다.
첨에는 걍 어쩌다가 이곳에 왔는지
상황설명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근데 아가씨 몇살이에요?'
"하하 23살 입니다"
'어이쿠~ 오빠라고 불러도 되겠네~'
이 색희가 지금 머라고 하는거야?
오...오빠? 디질라고...........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
'나 몇살같애 보여요?'
"에????"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머 이 외에도 황당한 질문 졸라 많이한다
자기 결혼 한거같냐는둥 술 마실줄 아냐는둥
아........절라 무섭다.............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갑자기 요실금 현상도 일어나는 것 같았다....
내일 뉴스라는 곳에 내 얼굴 뜨는거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옆에서는 쉴틈없는 판타스틱 즈질 질문 공세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집이 수지라고 했죠?'
"에.."
'그럼 태워다 줄까요?'
하.......맘 속으로는
'꺼져 당장 차세워 이 !@#%$%&^&*#%^#!!!'
를 외치고 있었지만.....
'아...괜찮아요. 거기 가시는 길도 아니신데..
그냥 신갈 오거리 쪽 아무데나 세워주세요'
"아~ 가는 길 아니라도 우리 동생이 테워다 달라면
테워다 주지~ 머...술한잔 산다면....."
아....ㅆㅂ 지금 모라고 한는거야?
태워다 주는 것 까지는 고마운데
나도 고마운거 느끼고 있는데
지금 그건 아니잖아!! 이런 띱때야...ㅠ0ㅠ
나 무서워 죽겠다 그만해라...
드디어!! 신갈오거리...
한 두번정도 와본적 있는 곳이라서
대충 길은 알 것 같았다.
'아...제가 공부중이라 술을 못해요
여기서 부턴 잘 아니깐 세워주세요'
"그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담에 연락해서 술이나 한잔 하죠?"
아...정말 한마디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나마 태워다 준게 고마워서
그냥 꾹~ 누르고 잇었다.....
와...나 정말 많이 죽었다.......ㅅㅂ
당장에 쪼인트 까도 모자랄 판인데....
'여기서 세워주세요'
"아.....그래요 그럼 가요~"
아....정말 짜증난다.........
갑자기 울컥 해서 눈물이 난다....
그러나 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추운데 눈물 흘리면 더 추울꺼 가테서
그냥 참았다.
그때!! 저~ 멀리서 보이는 9404!!!
9404뒤에서 후광이 빛난다....
으아~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난 기쁜 맘에 소리까지 지르면서
손을 아주 세차게 흔들었다
"아저씨!!!!!!!!!!!!!!!!!!!!!!!!!!"
차가 내 앞에 선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저씨..ㅠ0ㅠ 이거 오리역 가죠?"
'근데 좀 걸어야되요'
"네...ㅠ0ㅠ"
난 그제서야 긴장이 풀려서
배가 심하게 고파왔다...-_-;
차안에 나밖에 없었다...
너무 조용해서 꼬로록 소리가 들렸다.
꼭 옆에서 누가 듣는 것 같았다..
챙피했다... 그런데!!!!
'헉!!!'
스타일 좋은 완소남 분께서 탑승하셨다.
낄낄 역시 9404는 물이 참 조아~
긴장이 풀리긴 했나보다....
남자가 눈에 보이고....하...하하. ^-^;
그리고 난 안전하게 오리역에 내려서
20분 거리를 걸어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1550-1번...절대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