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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정말 행복해요!!

룰루랄라 |2007.01.31 13:30
조회 200 |추천 0

 

 

저희집에 엄청 가난합니다

 

재산이라곤 집 한채.

아버지도 위암말기겪으셔서 몸이 안 좋고

어머니도 허리수술 다리수술하셔서 장애인2급이셔요

그러니까 두분다 일하지 못하시지요

그래서 집에 수입은 월세로 받는 90만원

 

외식한 번 해본적 없지요, 엄마가 옷 사준 적도 없지요

겨울때 난방? 추울때 냉방? 웃기지마세요

버스가 낙원이요, 지하철이 천국이였습니다

 

또 웃긴 게 어찌 가는 학교는 강남인지라

(학원은 안 보내도 좋은 곳 보내고 싶은 부모님 심사)

정말 학교다니면서 아 이게 빈부구나

쟤네는 저걸 저리도 쉽게 생각하는구나..싶은게

박탈감을...........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러던 중에, 언니가 좋은 형부를 만났어요

정말 자수성가하시고 돈도 잘 버시는 형부예요

그리고 친부두분 다 없으신지라 저희아빠 엄마를 부모님처럼 생각하세요

정말 고마운 형부.............

 

나는 평생 이렇게 찌질하게 살겠구나 했는데

형부덕에 핸드폰도 얻었지요, 컴퓨터도 샀지요

외식도 형부덕에 해봤지요 야참도 먹어봤지요

무슨 날되면 용돈 10만원씩 주셔서

밖에서 보기에 정말 평범하게 사는 아이처럼 살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3을 지나쳐 대학에 붙었습니다

 

용돈은 부모님한테 안 받았죠

친척들 고모가 저 딱하다고 주는 돈 모아 모아 거진 300이 있었어요

그걸로 썼고..

 

등록금이 문제더군요

학자금대출로 등록금은 마련했어요

근데 .......1학년1학기끝나갈 무렵에 .....돈이 없다고

휴학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 막 적응하고 있는 차에...........

 

그런데 다행히 수석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수석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오늘 정말 아버지가 50만원을 저한테 주셨어요

용돈하라고..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요

다른 집에서 받는 50만원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아빠가 주는 50만원은 90만원이라는 월수입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저한테 주는 돈이거든요................................

 

 

정말 요즘 너무 행복해요

한창 학창시절엔 내가 너무 찌질하게 사는 것 같아서 죽고 싶었는데........

 

이런 얘기 아주 친한 얘한테 털어놓으면

너 진짜 가난하단 거 공감안간다고.......안 그래보인다고 해요.

 

맞아요 .....그랬어요

 

그거 다 나 무슨 날만 되면 며느리 몰래 아들 몰래 돈 만들어서 쥐어주는 우리 고모들이 도와줘서

돈도 많이 못 벌면서 꼭 용돈 쥐어주는 사촌오빠들이랑....

친동생처럼 신경써주는 우리 형부랑, 먼저 사회나가서 나한테 힘주고 도와준 우리 언니랑 오빠랑..

 

그 분들이 다 도와줘서

진짜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게 산 거 같아요.

비싼 건 못했어도 밖에나가서 가난한 티는 내지않고 살았어요

 

그동안 너무 툴툴댔던 것 같아요

우리엄마아빠가 다른 부모님처럼 돈벌었음 좋겠고

나도 한번 집에 들어가면 아 따듯해~아 시원해 이 소리 해보고싶었고

나도 한번 학원다니고 싶었고......

 

 

어떨땐

난 왜 이렇게 고마와해야할 사람이 많지?

다른 얘들은 당연히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들

난 왜 하나하나 고마워해야되지,난 평생을 갚으면서 살아가야하나

 

이런 철없는 생각도 했고요..

진짜 철없죠..

 

누가 친척이라고 저리 도와준답니까

배부른 소리지, 철없는 소리였지 감사해도 몇만번은 감사해야할일인데 말이죠

그분들 없었으면 저 대학도 못나오고 사회원망하면서 살았을 거예요......

 

정말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해서

저 도와준 분들한테 멋진 모습보이고 싶어요.

 

요즘들어 진짜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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