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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주절주절 |2007.02.04 10:32
조회 888 |추천 0

벌써...2007년도 한달이 지났네요..참......

어느새 내 나이가 30대중반이 되어버렸어요. ㅜ.ㅜ

 

여기 톡톡에 가끔 구경오는데..

참..어이없는 글도 많고 이상한 리플도 많아서 글쓰기가 그렇지만...

오늘은 제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30대중반이지만 결혼 안했습니다..못한건지도 모르지요.

솔직히..저..타고난 복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좋으시고 어느정도 능력도 있으신 부모님 밑에서 아무 걱정없이

나름 공부해서..남들 부러워하는 대학을 졸업했고..좋은 직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는 아니여서 명품이런것을 써본적은 거의 없지만..여행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거의 다 해보고 살아왔구요.

지금도 적금을 통해 어느정도 목돈도 있고..주택저축..연금..종신보험등..

노후를 위한 저축도 많이 하고 있는 편이구요.

월급의 거의 절반이상을 저축하니깐요..이것도 제 월급을 저 혼자 쓰니깐 가능한 것 같아요.

근데..제가 바보같단 생각이 드는 것이..재태크에는 눈이 어두워서..

결혼한 친구들은 다 집사서..그 집들의 값이 팍팍~올라서 재력이 저랑은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친구들도 다 능력있고 해서 그런지..신랑들이 다들 전문직이나 좋은 직장에 다녀서..

결혼하고나니 금방 자리잡고 잘 살더라구요..사이도 좋고..제가 볼때 너무 부러울정도로..

30대초반에는 잘 사는 칭구들이 좋았아요..친구가 못살아서 힘들어하는 것 보다..

행복하고 잘 사니깐..보기도 좋고..든든하고..

 

근데......내 나이가 이렇게 되고보니...

이젠..이쁜아가..좋은 신랑과 행복하게 잘 사는 칭구들과 만나면 제가 더 초라하게 느껴져서..

만나기도 그래요..사실 이런 마음 먹으면 안되는거 알지만.....

(누구는 그러더라구요..알고보면 그 칭구들도 다 어려움있고 힘들지만 내색안하는거라고..

그래도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는것만으로도 부러운데...난......)

 

사실...저도 30살에 알게되어 한 2년정도 사귀었고..결혼얘기까지 한 친구가 있었어요.

저보다 한살 많은 레지던트였는데..친구의 소개로 만났구요.

사람..괜찮았어요..저와 비슷하고 알뜰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결혼얘기가 나오니깐..그쪽 어머님께서 은근히 바라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잘산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서울에 아파트 전세를 얻어야하는데..

그걸 다 댈수 있냐고???

제가 알기로는 그쪽 아버님이 공무원이셔서..사는 형편이 나쁘지 않았거든요.

근데도..아들이 의사라서 그런걸 바라셨나봐요..

그땐..나도 못난거 없고..배울만큼 배웠고 좋은 직장에 계속 직장생활 할거였고..

결혼후에도 계속 바랄까봐 그것도 염려도 되었고..

어찌되었던..돈으로 결혼을 거래한다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아서..

제가 그 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저도 너무 제 생각만으로 그 친구를 매도하고 상처주고 한것 같기도 하구요.

울 부모님께서는 힘들어하는 저한테..해줄테니 사람 괜찮으면 결혼하라고까지 하셨구요.

그땐..자존심도 상하고..결혼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제가 펄펄 뛰었거든요.

그 이후..후회와 아쉬움이 없는건 아니지만..저랑 인연이 아니라고 위안하면서 지냈구요.

 

그뒤로..이런 저런 사람들 소개를 받아도..잘 되지도 않고..

(전문직은 질려서..보지도 않았는데..직장인들도 잴건 다 재고 바랄건 다 바라더라구요..)

이젠 나이가 많아서..사실 소개팅이나 선도 잘 안들어오구요.

 

전........

너무 반듯하게 원리원칙대로 살은것 같아요.

도덕적으로 문제있어가면서 살면 안되고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야한다고 믿었고..

그러면 복받아서 잘 살거라고 생각했구요.

 

근데..가끔보면.....

자신의 능력도 없으면서 집안의 능력으로 명품으로 꾸미고 성형으로 바꾸고 투자해서...

능력있는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일도 안하고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사는 친구나 후배도 봤구요.

동호회같은 곳에서..자신의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을 통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 남자 만나는 수단으로 생각해서..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보았구요.

근데..더 한심한 것은..그런 여자들에게 능력있고 괜찮은 남자들이 빠지더라구요.

겉모습이 이쁘고 애교많고 자신에게 다 맞추어주고 하면..좋은가봐요???

 

전...외모는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하면 되고..

백화점같이 거품든 비싼 옷을 사입는 이유를 모르겠구요..할인매장이나 보세도 좋은데..

외제화장품같은 것은 면세점외에서는 사 본적도 없구요..

대신..여행이나 배울는 것에는 투자하고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에게는 잘 베푸는 성격이구요.

난..이렇게 사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노력해서 벌고..그것을 보람있게 쓰고......

 

암튼...요즘...불안하고 초조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주절주절 써보았답니다.

혹시..잘난척한다고 기분 나쁘셨다면..이해해주시구요.

말그래도..요즘은 제가 겉으로만 잘나보이는(?) 사람이지..속으로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주위에서 위로하면서도 너무 걱정들 하시니깐...30대중반의 여자가 결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혼자서 우리나라에서 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부모님께 제일 미안하구요..주위에서 부모님께 제가 문제있어서 못가는건가..

아님..눈만 너무 높아서 그러고 있냐는 식으로 얘기들 하시나봐요..

부모님입장에서 그런 얘기 들으시면 많이 속상하시겠죠..ㅜ.ㅜ

 

객관적인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 또래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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