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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친...

하니 |2003.04.15 16:06
조회 1,754 |추천 0

전 미국인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만나서 지금까지 잘(?)지내구 있구여...

사실은 그 남자 친구가 우울증을 갖고 있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얼마전에는 자해까지....

두렵고 무서워서 헤어질려고 했지만....

그럴수가 없네여..

만난건 6개월이 지났지만 그때야 알았어여..우울증 있다는거...알콜 중독이 조금 있다는거...

그날 밤엔 무척이나 술도 많이 마시고 , 가지고 있던 항우울증 약도 몽땅 먹어버렸더군여...

무척 슬퍼 보이고 힘들어 보였어여, 계속 술마시더군여...제발 그만 마시라고 했지만

자기는 할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여....다른 룸메이트는 나가고 없고

넘 걱정이 되서 갈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있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도와달라고 하더군여  왜 그러냐고   하니까 그냥 도와 달라고만.....

나가보니 거실엔 피가... 양쪽 발에 있는 핏줄을 칼로  그었더라구여....

넘 무섭고  놀랐습니다.  어찌할 줄을 몰라서 다른 외국인 친구한테  전화해서 와달라고 하고...

119에 전화하고...

응급실가고 그때야 진정이 되더라구여..

다른 외국인들한테 넘 고마웠어여...계속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등을 쓰다듬어 주더라구여...

 

밤새고 옆에서 지켰습니다...

 

근데 여기서 웃긴건 제가 그 담날 맹장염이 걸려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겁니다... 

심각한건 다 잊고 서로가 넘 웃기더라구여.....같이 링겔 꽂고..병원복 입고...

그때 저한테 얘기 했습니다.. 용서해달라고 너무 미안하다고...

 

사실 응급실에서   지키면서 생각했습니다...'헤어져야 하나....넘 힘들다...'

하지만,지금은 저를 너무 사랑하는거 같고, 도와주고 싶고, 저도 사랑하는 거 같고, 저도 함께 있고 싶습니다...

부모님과도 전화상으로지만 여러차례 통화해봤고, 그의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통화했습니다.

그의 형과도....

그의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는 지금 저를 미국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주한 미국 대사관에 알아보고 계십니다.. 그의 엄마 친구가 거기에 있다고 하더라구여..

걱정하지말라고....

요즘들어 자기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어린시절 아빠한테 맞았던거 엄마가 맞는걸 지켜봤다는거.. 아빠가 일 나갔을때 엄마와 형,동생과

같이 집 나왔다는거.....절 믿고 있는 거 같습니다...그래서 저도 더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자해한 일로 다니던 학원에서 짤리고 다시 다른 학원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 학원에서 주는 아파트에서 같이 살자고 합니다...

8월경에는 같이 다른 나라로 나갈생각입니다...

저는 정말 그사람을 사랑하는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여행한번 못해본 저에게 그는 자기 월급을 다 털어서 비행기표사고 거의 모든 여행 경비를

지불하면서 일본여행을 시켜줬습니다.

제 여권에 첫 스탬프를 찍어 주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도...담달엔 태국 여행을 갈꺼 같습니다....

첨엔 외국인을 어떻게  믿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만나곳도 지하철에서 길알려주다가

멜 주고 받다가 이렇게 사랑하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서로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운명이란거 믿지 않았지만여....

하지만 지금은 동거라는게 조금 걱정이 됩니다....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정말 사랑하는 거 같나여? 글고 동거하는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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